미국 최고의 프로 스포츠 축제인 슈퍼볼은 당해연도 최고의 시청률을 기록하는 것은 물론이고, 슈퍼볼 방영 직후 뒤따르는 리드아웃 프로그램 역시 최고의 시청률을 보장받게 된다. 1983년 이후 대부분의 리드아웃 프로그램은 동부 타임 기준 오후 10시에 시작하는데, 슈퍼볼 프리 게임, 하프 타임 쇼, 포스트 게임 소식으로 딜레이가 되기도 한다.
대부분 광고 포함 한 시간짜리 드라마가 방영되며, 시트콤의 경우 1시간짜리 스페셜 방송을 내보내거나 서로 다른 시트콤을 두 개 연속 내보내기도 한다. 당연히 그 해 슈퍼볼 중계를 맡은 방송사에서 가장 심혈을 기울이거나 시청률에서 탄력이 필요한 작품의 메이저 에피소드 또는 새 시즌의 프리미어 에피소드나, 새로 시작하는 주력 드라마의 파일럿 에피소드를 배치하는 게 일반적이다.
슈퍼볼 리드아웃 프로그램으로 유명한 에피소드는 암종양을 먹는 변종괴물 레너드 베트가 등장했던 ‘엑스 파일’ 4x12 에피소드, 브룩 쉴즈, 줄리아 로버츠, 댄 카스텔라네타 등의 초호화 게스트들이 총집결했던 ‘프렌즈’의 2x12-13 에피소드, 2006년도 에미상 드라마 시리즈 각본상에 노미네이트되었던 ‘그레이스 아나토미’의 2x16 에피소드, ‘도슨스 크릭’의 도슨 제임스 반 더 빅이 연쇄살인범으로 출연해서 강렬한 인상을 심어줬던 ‘크리미널 마인드’의 2x14 에피소드, 아카데미 수상 배우 미라 소비노가 특별 출연했던 ‘하우스’ 4x11 에피소드, 타임지가 2009년도 최고의 에피소드로 뽑았던 ‘오피스’의 5x16-17 에피소드, 500명이 넘는 엑스트라에 500만 달러에 육박하는 제작비를 사용한 ‘글리’의 2x11 에피소드, ‘패밀리 가이’ ‘아메리칸 대드’의 파일럿 에피소드, ‘서바이버’의 두 번째, 여덟 번째 시즌 프리미어 에피소드 등이 있다.
마이클 잭슨 Thriller 매쉬업을 선보였던 Glee 슈퍼볼 에피소드
슈퍼볼 리드아웃으로 방영된 프로그램의 에피소드는 모두 시리즈 최고 시청률 기록을 보유하고 있으며, 특히 ‘프렌즈’의 슈퍼볼 에피소드는 50%에 육박하는 시청률에 5,290만 명의 시청자를 불러 모아 역대 시리즈 피날레 시청률 기록 4위에 올라 있는 2004년 5월 6일 방영 시리즈 피날레 에피소드를 뛰어 넘는 엄청난 성공을 거두기도 했다.
CBS의 ‘서바이버’와 함께 나란히 슈퍼볼 리드아웃 프로그램에 두 번 선출된 프로그램인 FOX의 ‘심슨 가족’은 두 번 모두 새로 시작되는 애니메이션 프로그램의 파일럿 에피소드와 짝을 이뤄 방영됐으며, 최근 추세는 조금이라도 더 시청률을 올리기 위해, 한 시간짜리 레귤러 드라마 에피소드도 두 개 파트로 나누어 첫 번째 파트를 슈퍼볼 리드아웃 에피소드로 방영하고, 뒤따르는 원래 방송 시간대에 두 번째 파트를 내보내는 클리프행어 시스템을 채용하고 있기도 하다.
말 그대로 인기 TV 캐릭터가 모조리 총동원됐던
2011년 NFL 슈퍼볼 광고, '아메리칸 패밀리'!!!
슈퍼볼 주관 방송사는 미국의 4대 방송사인 CBS, FOX, ABC, NBC가 로테이션 방식으로 맡고 있다. 2012년 주관 방송사는 NBC이고 리드아웃 프로그램은 NBC가 사활을 걸고 있는 리얼리티 탤런트 쇼인 ‘보이스’의 2시즌 프리미어 에피소드이고, 2013년 2월 3일 예정되어 있는 슈퍼볼 경기의 리드아웃 프로그램은 CBS의 미국판 셜록홈즈 ‘엘리멘트리’이다.
2012년 훌루닷컴과 허핑턴 포스트가 뽑은 ‘역대 최고의 슈퍼볼 리드아웃 프로그램 톱 5 에피소드‘는 ’프렌즈‘, ’케빈은 열두살‘, ’호머사이드: 라이프 온 더 스트리이트‘, ’오피스‘, ’아메리칸 대드‘ 에피소드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