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명의 영국 드라마를 리메이크한 미국 드라마 '셰임리스'에서 갤러거 가족의 실질적인 엄마 노릇을 하는 여주인공 에미 로섬은 뉴욕에서 1986년에 태어났다. 싱어송라이터이기도 한 로섬은 어릴 적부터 노래를 잘 불러서 일곱 살에 메트로폴리탄 오페라 어린이합창단에 들어갔으며, 5년 동안 합창단원으로 활동하는 동안에 플라시도 도밍고와 루치아노 파바로티 같은 위대한 오페라 가수들과 함께 무대에 올랐고, 유명 오페라 연출가인 프랑코 지피렐리의 감독 아래 '카르멘'에 출연하기도 했다. 2007년 데뷔 앨범인 '인사이드 아웃(Inside Out)'을 발매했으며, 자신의 음악적 재능은 임신 기간 동안 엄마가 클래식 음악을 들어서라고 인터뷰에서 농담을 하곤 했다.
연기생활로 정규 교육과정을 이수하기 힘들었던 에미 로섬은 열다섯 살에 스탠퍼드 대학교의 영재교육 프로그램으로 고등학교 과정을 마치고 컬럼비아대학교에 입학한다. 로섬은 텔레비전과 영화를 오가며 활동하다가 클린트 이스트우드 감독의 '미스틱 리버'에서 비운을 맞이하는 캐릭터 케이티 마컴으로 출연해서 깊은 인상을 새겼다.
그 후 롤랜드 에머리히의 재난 블럭버스터 '투모로우'에 제이크 질렌할과 출연하며 여배우로의 커리어에 확실한 도장을 찍고, 2004년 출연한 '오페라의 유령'으로는 골든 글로브 뮤지컬/코미디 부문 최연소 여우주연상 후보에 올랐다.
잘나가는 젊은 무비 스타의 길을 걸었던 에미 로섬은 팬들의 기대와는 다르게 의외의 행보로서 TV 시리즈 출연을 결정한다. 어지간한 데이타임 소프 오페라 뺨치는 막장 스토리의 '쉐임리스'는 에미 로섬의 선택이 틀리지 않았음을 증명하며 호연과 재미를 선사하고 있다.
2008년 1월 음악 프로듀서 저스틴 시겔과 결혼했다 2009년 9월에 이혼을 했으며, 현재는 '쉐임리스' 시즌 초반부터 극중에서 피오나를 좋아하는 순정남 경찰로 출연하고 있는 배우 타일러 제이콥 무어와 데이트 중이라고.
기존 '오페라의 유령'에서 보여주었던 청순한 이미지를 벗어 던지고 출연한 2013년 마녀 판타지 영화 '뷰티풀 크리처스'에서, 상대의 마음을 조정할 수 있는 능력을 지닌 마녀 리들리 더차네스 역으로 제레미 아이언스, 엠마 톰슨 등의 베테랑 배우들에게 뒤지지 않는 연기력을 과시했다.
환경운동가로 활발히 활동 중이며, 글루텐(밀가루) 알러지가 있으며, '쉐임리스'에서 남자친구로 나왔던 저스틴 채트윈과 함께 찍었던 제임스 왕 감독의 영화 '드래곤볼: 에볼루션'은 IMDB, 메타크리틱 등등 거의 모든 영화 평점 사이트에서 최하위권 점수를 기록하며 '쉐임리스' 커플의 이름을 팬들에게 기억시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