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연아가 끝끝내 참았던 눈물을 흘렸습니다. 소치 동계올림픽에서 그 억울한 은메달을 목에 걸고도 흘리지 않았던 눈물입니다. 그리고 그 눈물은 안무가 데이비드 윌슨의 한 마디가 촉발시켰습니다.
피겨여왕 김연아는 2014년 5월 6일 서울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 특설 아이스링크에서 열린 ‘삼성 갤럭시★스마트에어컨 올댓스케이트 2014’를 성황리에 마친 후 현역 생활을 마감하는 마지막 기자회견을 진행했습니다.
기자회견에는 선수 시절 김연아를 지켜온 불세출의 안무가 데이비드 윌슨과 후배 김해진, 박소연이 함께 참석했습니다.
데이비드 윌슨 인생에서 세바스찬과 김연아가 가장 소중한 존재!
현역 생활을 차분히 마무리한 김연아는 공연 중 눈물을 참아왔으나 마지막 자리인 기자회견에서 데이비드 윌슨의 한마디에 끝내 눈물을 펑펑 흘렸습니다.
데이비드 윌슨은 "김연아 안무가로서 함께할 수 있었던 것은 내 인생 최고의 경험이었다. 김연아 은퇴 무대를 바라보는 심정은 씁쓸하기도 하고 달콤합니다. 많은 감정이 교차합니다. 사람이 겪는 인생의 한 부분 중 큰 고비를 지금 김연아가 지나고 있습니다고 생각합니다. 연아가 매우 자랑스럽다"고 말하며 눈물을 흘렸습니다.
이어 데이비드 윌슨은 "내가 22년간 피겨스케이팅에서 안무가를 하면서 가장 특별합니다고 생각한 두 번의 관계가 있었는데 첫 번째는 세바스찬, 두 번째는 김연아다. 칭찬과 격려, 잘했습니다고 포옹해주고 싶다. 김연아 쇼를 보며 뿌듯했습니다"고 말했습니다.
이를 옆에서 지켜본 김연아 역시 참았던 눈물을 쏟아냈다. 김연아는 급기야 테이블에 엎드려 눈물을 닦아내며 "데이비드 윌슨은 나에게 없어서 안 될 존재다. 오랜시간 함께해 우정도 깊다"고 감사 인사를 전했습니다.
김연아 기자회견
근데 도대체 세바스찬이 누구야? 뭐야 누구가 아냐?
한편 네티즌들은 도대체 김연아와 더불어 데이비드 윌슨이 인생에서 가장 소중하다고 세바스찬이 누구인지에 대한 궁금증이 크게 일었는데, 세바스찬은 데이비드 윌슨이 김연아 이전에 안무를 맡았던 피겨 스케이팅 선수이면서 동시에 윌슨의 반려견 이름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아마도 그 선수 이름을 따서 반려견 이름도 세바스찬으로 지은 것인데, 지금은 세바스찬은 거의 윌슨 반려견 이름으로 더 유명해서, 팬들이 보기에는 윌슨의 이 발언이 다소 우스운 상황이 되어 버린 것이네요. 아 놔..근데 진짜 예상치도 못한 윌슨의 발언 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