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맨의 멤버 신용재가 세월호 참사로 사망한 고 이다운 군의 미완성 곡을 완성해 발표한 '사랑하는 그대여'가 추모곡 감동의 미덕이 채 퍼지기도 전에 표절 논란에 휩싸여 곤란한 상황이 나오고 있습니다.
2014년 5월 30일 각종 온라인 음원 사이트에는 세월호 참사로 사망한 고 이다운 군이 작사, 작곡하고 신용재가 부른 노래 '사랑하는 그대여'가 공개되며, 한 때 음원차트 1위를 차지하며 뜨거운 관심을 받았습니다.
신용재, 고 이다운 군 함께 만든 노래 사랑하는 그대여 어떤 노래?
5월 30일 공개된 노래는 작곡가 최성일씨가 편곡을 담당했는데, 이 노래를 완성시킨 가수 신용재는, 하늘에 있는 다운이가 이 노래를 듣고 행복했으면 좋겠다는 말과 했고, 고 이다운 군의 아버지 이기홍 씨가 신용재가 부른 사랑하는 그대여를 듣고 난 뒤, 아들이 닮고 싶어 했던 신용재씨의 목소리로 불린 노래를 들으니 눈물이 난다는 말을 하기도 했다네요.
이 노래가 완성이 된 데는 이런 사연이 있었답니다. 다운이는 지난해 말 기타를 치며 휴대전화에 녹음한 이 노래를 동생 다슬 양에게 파일로 보냈는데, 세월호 참사로 오빠가 그렇게 가고, 다슬양은 빈소에 모인 가족들에게 이 노래를 들려줬다고 합니다.
그리고 작은아버지 이기호 씨가 노래를 들고 신용재의 소속사를 찾아갔는데, 신용재는 다운이가 생전에 가장 좋아했던 가수였다는 게 이유였는데, 그 사연에 감동을 받은 신용재와 소속사의 도움으로 이다운 군의 사랑하는 그대여가 세상에 빛을 보게 된 것입니다.
신용재 고 이다운 군 사랑하는 그대여 노래듣기
신용재 사랑하는 그대여 민트 소년 자장가 표절 논란 등장!
하지만 이 아름다운 미담이 5월 31일 민트소년의 페이스북 페이지 '민트 플러그'에 이곳에 절대 누군가를 비난하는 댓글은 삼가해주시길 바랍니다는 장문의 글과 함께 표절에 대한 문제제기가 올라왔습니다.
자신을 인디 싱어송라이터 '민트소년'이라고 밝힌 글쓴이는, 신용재가 완성한 '사랑하는 그대여'는 자신이 몇 달 전에 완성한 '자장가'라는 자작곡과 멜로디가 똑같다며, 표절이 아닌 그냥 후렴 부분이 통으로 멜로디가 똑같고 가사까지 완벽히 똑같거나 비슷한 부분이 상당하다는 주장을 펼쳤습니다.
그리고 민트소년은 고 이다운 학생도 절대 이 곡이 음원으로 나와 이런 상황이 벌어지는 걸 원치 않았을 거라고 생각한다며, 하지만 이런 상황에서 아무런 힘이 없는 저는 어떡해야 할까요. 저의 노래를, 추억을 잃어버리지 않을 수 있게 도와달라는 말과 함께 아주 아주 곤란한 상황임을 얘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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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트소년 자장가 신용재 사랑하는 그대여 유사 논란 어떻게 된 일?
민트소년의 해당 글은 빠르게 인터넷 커뮤니티로 퍼져 나갔고, 두 개의 노래를 비교해서 들은 네티즌들은, 멜로디랑 가사가 똑같다. 상황이 너무 안타깝다며, 좋은 방향으로 잘 해결되었으면 좋겠다는 의향을 비쳤습니다.
그리고 이런 논란의 한 가운데 6월 2일 민트소년이 입장을 밝혔습니다. 아름다운 마무리인데, 민트소년은 유족과 만나 '사랑하는 그대여'가 저의 노래 '자장가'를 통해 나온 노래임을 인정해 주셨다며 유족과 오해를 풀게 되었다고 밝혔습니다.
그리고 민트소년은 저는 단지 이 곡이 제 노래에서 나온 부분이 있음을, 제 노래가 나왔을 때 표절이라는 얘기를 듣는 억울한 일이 생기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을 알리고 싶었다며 의혹을 제기한 이유를 밝혔고, "제가 '사랑하는 그대여' 후렴에 원곡인 저의 '자장가'의 주 노래 부분을 기부하는 것으로 했다며 아름다운 마무리의 의향 역시 밝혔습니다.
표절은 맞지만 표절이란 표현보다는 어느 한 학생이 가수가 되고 싶은 꿈으로 습작한 곡이라 생각해달라며 절대로 이와 관련된 좋지 못한 표현을 삼가해달라며 넓은 마음을 보여준 민트소년에게 박수를 보냅니다. (현재 민트소년의 자장가는 멜로디 기부와 함께 동영상이 삭제된 상태입니다. 아쉽게 비교해서 듣는 부분은 현재 없어졌네요. 좋은 의미로 없어진것이니 박수를 보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