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용필 신해철 빈소 조문, 싸이 신해철 빈소 찾아, 조용필 신해철과의 인연은? 허지웅 신해철 애도글 무엇?

가왕 조용필이 끝내 세상을 떠나고 만 후배 가수 신해철의 빈소를 찾아 깊은 애도를 표시했습니다. 평소에 외부 활동을 별로 하지 않는 조용필도 후배의 갑작스러운 죽음에 빈소를 찾아 할 말을 잃었습니다.


조용필은 조문을 마치고 나서 해철이 데뷔 때부터 너무 잘 알던 사이인데 몹시 당황했다고 밝히며 슬픔을 전했습니다.

 

조용필은 신해철을 두고 음악적인 모험 정신이나 욕심이 대단한 친구라며, 음악 얘기를 서로 많이 나누었는데 신해철이 자신에게 질문을 하기도 하고 자신도 신해철의 말을 경청하며 배우기도 했다고 말했다고 하네요.

 

조용필 신해철 빈소 찾아 조문


 

조용필 신해철, 음악 얘기로 뭉쳤던 두 천재 선후배 뮤지션


조용필은 신해철과는 2년 전에 마지막으로 보았다고 합니다. 신해철의 조용필의 집에 잠깐 들렀는데, 두 사람은 만나면 특별한 대화는 하지 않고 음악 얘기를 나누곤 했다고 했으며, 신해철을 음악적으로 소통할 수 있는 후배로서 훌륭한 뮤지션이었다고 안타까운 마음을 표현했습니다.


그러면서 병원에 오래 있었다면 모를까, 닷새 만에 이렇게 갑작스럽게 되니 자신뿐만 아니라 주위에서도 무척 당황했으며, 유족들 뵙기가 황망하다고, 신해철이 남겨두고 떠난 두 아이들 생각에 슬픈 마음을 감추지 못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조용필은 신해철의 가족을 빈소에서 잠시 만났다며 가족과 지인들 모두 슬픈 마음을 어서 추슬러서 안정을 찾았으면 하는 바램을 말하며, 의료 사고에 대해 묻는 기자의 질문에는 자세한 건 알지 못한다며 앞으로 차차 밝혀지지 않겠느냐고 말했습니다.


뒤이어 싸이도 조문을 왔는데요. 굳은 표정의 싸이는 조문을 마치고 나와 한쪽에 조용필과 앉아 황망한 마음으로 소주 잔을 말없이 기울였습니다.


한 관계자의 말에 따르면 조용필과 싸이는 신해철이 왜 갑작스럽게 세상을 떠났는지 믿지 못하며 비통해 하고 있다고 합니다.

 

월드 스타 싸이 신해철 빈소 찾아

 


 

허지웅 등 절친한 후배들의 애도 물결 이어져


신해철과 절친한 많은 뮤지션들이 빈소를 찾아 지키고 있지만, 빈소 바깥에서 애도의 물결은 이어졌습니다. 영화평론가이자 방송인인 허지웅은 10월 28일, 신해철이 끝내 세상을 떠나고 만 다음날 자신의 트위터와 블로그에 울분 어린 애도의 글을 남겼습니다.


허지웅은 지난 10월 22일에는 신해철이 빨리 털고 일어서라고 응원하는 뜻에서 트위터에 "형, 1차 감량 끝나면 킹크랩 먹으러 가자더니. 난 몰라. 그날 무조건 먹는 거야"라는 글을 썼습니다.

 

허지웅 신해철 애도

 


신해철이 세상을 등진 다음날에도 허지웅은 블로그에 자신이 신해철을 즐겨 구박했다고 말하며, 둘은 비슷한 점이 많았다고 밝혔습니다.

 

신해철이 다이어트를 하던 중이었고, 1차 감량이 끝나면 양꼬치를 먹으러 가자고 해서 그렇게 하자고 했고, 메뉴를 킹크랩으로 바꾸자고 해서 그렇게 하겠다고 했답니다.


꿈에 나온 신해철에게 왜 나이 먹고 걱정시키냐고, 꿈에서도 신해철을 구박했다고 허지웅은 블로그 글에서 밝혔습니다. 허지웅은 오래전 자신의 결혼식에서 신해철이 축가로 '일상으로의 초대'를 불러줬던 일도 떠올렸습니다.

 

 

그때 신해철이 음 이탈을 해서 두고두고 놀려 먹었지만, 사실은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노래였다고, 그 말을 신해철에에 끝내 전해 주지 못한 안타까움을 표현하며 구박을 하고 싶어도 할 수가 없다니 너무 폭력적이어서 뺨이 얼얼하다고 말을 이어갔습니다.


허지웅은 글을 마치면서 슬프지 않고 화가 난다는 말로 절절한 비통함을 표현해 안타까움을 자아냈습니다.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신해철이 병상을 털고 일어서기를 염원했는지 모르겠습니다. 그는 남겨진 사람들에게 황망함만 안겨주고 끝내 세상을 떠났습니다. 남겨진 가족과 절친한 지인들의 슬픔에 위로를 드리고,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아래는 허지웅 신해철 애도글 전문

 

형은 곧잘 철지난 농담을 길게 늘어놓고는 했다. 나는 그런 그를 무척 구박했다. 구박하는 재미가 있는 형이었다. 구박을 하면 소녀 같이 부끄러워했다. 그게 보고 싶어 더 구박한 적도 있다. 솔직히 정말 재미는 없었다. 서로 닮은 점이 많았다. 형이 말하기 전에도 내심 알고 있었다. 그래도 형이 그렇게 말할 때는 싫은 기색을 냈다. 괜히 그랬다. 형의 방송 복귀작에 게스트로 다녀왔다. 나는 형에게 무조건 여기서 망가져야 사는 거라고 말했다. 녹화 내내 놀려먹었다. 재미있었다. 그렇게 놀려먹은 게 형을 마주한 마지막이었다. 그렇게 놀려먹은 게 말이다. 끝나고 나오는 길에 형이 1차 체중 감량 끝나는 날 양꼬치를 먹으러가자고 했다. 그러다 중간에 문자를 보내왔다. 킹크랩으로 메뉴를 바꾸자고 했다. 나는 그러자고 했다. 형은 약속을 지키지 않았다. 며칠 전 꿈을 꾸었다. 형이 사람들 앞에서 내게 면박을 주었다. 왜 전화하고 문자하고 오버냐며 막 소리를 질렀다. 나는 부풀리지 말라고, 전화한적 없고 문자만 하지 않았냐고, 그러게 왜 나이 먹고 사람 걱정시키냐고 또 구박을 했다. 아침에 일어나서 나는 형이 금방 일어나겠거니 낙관했다. 어제 늦게 형에게 다녀왔다. 얼굴이 작아졌더라. 형 퇴원할 때는 살이 확실히 빠져있겠다고 나는 농을 했다. 그리고 귀에 대고 몇마디를 했다. 못들었던 것 같다. 들었으면 그 재미없는 아저씨가 이럴 리 없다. 반드시 일어나 써먹었을 거다.

 

 

오래 전 형이 결혼식 축가를 불러줬었다. ‘일상으로의 초대’였다. 형은 노래를 부르는 동안 몇 번이고 음이탈을 했다. 나는 그걸 가지고 두고두고 놀려먹었다. 부끄러웠다고 말했다. 사실이 아니었다. 나는 여태 단 한 번도 그렇게 아름다운 노래를 들어본 적이 없다. 그걸 끝내 말해주지 못했다. 내내 그걸 흥얼거렸다고 말해주지 못했다. 목덜미를 잡아쥐듯 굵고 낮은 저음으로 시작하던 재미없는 농담들이 자꾸 귀에 걸려 떠오른다. 나는 절대 울지 않을 거다. 나는 결코 울고 싶지 않다. 구박을 하고 싶다. 다시 한 번 형에게 구박을 하고 싶다. 그러나 이제는 더 이상 그럴 수가 없다. 구박을 하고 싶어도 그럴 수가 없다니 너무 폭력적이라 막 얻어맞은 것 같이 뺨이 얼얼하다. 친애하는 친구이자 놀려먹는 게 세상 최고로 재미있었던 나의 형 신해철이 세상을 떠났다. 조금도 슬프지 않다. 나는 화가 난다. 보고 있나. 보고 있느냔 말이다. 형 진짜 싫어. 정말 싫다. 짜증나. 

 

출처: 허지웅 텀블러

 

허지웅 신해철 애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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