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중권 트위터 MC몽 멸공의 횃불 조롱 오판인 이유?

11월 3일에 MC몽이 5년 만에 정규 앨범을 내고 돌아와 앨범 전 수록곡을 각종 음원 차트에 이른바 '줄세우기'를 하며 화제를 모으자 얼마 후 포털 실시간 검색어 1위로 군가인 '멸공의 횃불'이 떴습니다.


MC몽의 복귀에 반발하는 네티즌들이 일종의 집단 행동에 나선 것인데요. MC몽이 가지고 돌아온 앨범 'Miss Me Or Diss Me'에서 결국 팬들의 반응은 Diss me 쪽으로 싸늘하게 식어가고 있는 것처럼 보입니다.


이 와중에 진중권 동양대 교수가 앨범이 나온 날과 그 다음날 MC몽과 관련해서 트위터에 쏟아낸 말이 논란에 논란을 거듭하며 번져가고 있습니다.

 

 네티즌들의 멸공의 횃불 검색어 밀어주기 비판한 진중권 트윗

 

 

 

진중권 네티즌 MC몽 디스 유머 멸공의 횃불에 한탄 표시

 

진중권 교수는 "mc 몽을 비판하는 것은 그럴 수 있다 해도, 그의 복귀를 축하하는 동료 연예인들까지 씹어 돌리는 것은 부당해 보인다. 거기에 대한 백지영의 트윗, 인상적이다. 멋있다"라는 트윗으로 포문을 열었습니다.


이어 진중권은 "'정의'의 관점에서 mc몽의 행실을 비판하는 것은 온당한 일이나, 그 방법으로 독재정권 시절에 지겹게 들었던 군가를 리바이벌 시키는 것은 내게는 몰취향해 보임. 3공의 추억은 이제 그만....."이라는 트윗을 올리며 네티즌들 사이에 본격적으로 논란의 불을 지폈습니다.

 

 트위터로 MC몽 옹호 논란에 휩싸인 진중권

 

MC몽에 대한 반감에 눈이 어두워 무지몽매한 네티즌들이 3공, 독재정권 시절 군가를 갖다 붙여 안티를 하고 있다는 뉘앙스를 풍긴 것입니다.


이에 더 나아가 진중권은 트위터에 "병역 문제는 병역 문제. 음악적 작업은 음악적 작업. 굳이 연결시킬 필요가 있나 하는 생각도.... 그러잖아도 욕은 충분히 들어먹은 것 같은데, 그걸로도 성이 안 차는 사람들이 많은 듯."이라는 글을 올렸습니다.


 진중권 트윗, 지금 사태에 대한 제대로 된 진단일까? 

 

 

 

연예인은 공인이 아니다?

 

멸공의 횃불이 반공과 독재시대를 상징하는 군가인데 어떻게 그걸 가져다 붙이느냐는 제자신의 반감에 눈이 가려 엠씨몽 복귀와 관련된 네티즌들의 반감이 어떤 맥락에서 나오는 건지 짚지 못한 사람은 진중권 자신이 아닌가 하는 비판 여론이 들끓고 있습니다.


진중권이 위 트위터에서 말한 정치인엔 엄격하고, 연예인에겐 너그러웠으면...이란 건, 대중이 정치인보다 연예인에게 관심이 더 많다는 점에서 봐야 더 그럴듯한 진단이 나오지 않을까요? 정치인에게 너그러운 게 아니라요. 그게 개탄할 현실인지 아닌지를 떠나서 말입니다.


그러면서도 특유의 비아냥거리는 '유머'를 잃지 않았는데요. 그 와중에 한 트위터리안과 주고받은 멘션으로 결국은 집중포화의 한복판에 스스로 서고 말았습니다. 


 진중권 MC몽 컴백 논란에 신해철 영정 사진 프로필 언급하며 조롱

 


눈을 의심하게 한 멘션이었습니다. 한 트위터리안이 병역문제는 병역문제고 음악적 작업은 음악적 작업이다, 사적인 음악을 못하게 막겠다는 것은 그의 권리를 침해하겠다는 짓이다,라는 진중권의 트윗에 "고영욱도 마찬가지겠네요? 몽도 유죄판결 받고 집행유예 받은 범죄잔데..."라는 멘션을 달자 "님이 사진으로 기리는 그분은 구속도 됐었죠?"라며 해당 트위터리안이 플픽으로 쓰고 있던 영정사진 속 신해철을 거론한 것입니다.


이건 나가도 너무 나갔네요. 고 신해철은 과거에 대마초 흡연 혐의로 구속된 적이 있습니다. 현행법을 위반한 것은 맞지만 대마초는 그 유해성과 합법화 문제로 논란이 큰 문제이고, 신해철 자신이 생전에 합법화에 큰 관심을 가지고 활동을 펼치기도 했습니다.


한국에서 병역기피 문제는 해당 트위터리안이 제기한 고영욱 경우와 같은 파렴치 범죄까지는 아니라고 해도 국민 정서상으로는 그에 준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바로 얼마전에 세상을 떠나신 분의 과거 '죄질'과는 확연히 다른데 이렇게까지 끌어들였어야 하는지, 정말 이해가 난망한 부분입니다.


 진중권 씨의 국민정서는 무엇일까요?

 

 

 

군대를 가고 싶어 가나요?

 

위에서 국민 정서가 병역기피를 파렴치하게 생각하는 측면이 있다고 말씀드렸는데요. 진중권 씨에게 간 멘션을 다 읽어보진 못했으나 위의 트윗을 올린 걸로 보아서는 국민 정서에 관한 얘기가 많이 간 것 같습니다.


진중권 교수는 국민 정서가 MC몽의 병역기피 혐의를 비판하는 논리적인 근거가 아니라고 생각하는 듯한데요. 논리적인 근거가 아닐지는 몰라도 실체는 분명히 있는 감정입니다.

 멸공의 횃불 가사

 

대한민국에서 의무적으로 가야 하는 군대 누가 가고 싶어서 가고 누가 부르고 싶어서 멸공의 횃불을 부를까요? 사랑하는 가족이, 친구가 가면 눈물을 흘리는 곳이 입대하는 훈련소의 흔한 풍경입니다. 애국심으로 입대하고 멸공의 횃불을 부르는 사람도 없지야 않겠습니다만, 그 수가 많지는 않을 것입니다.

 

그런 군대를 대중의 사랑을 큰 힘으로 해서 살아가는 연예인이 정당해 보이지 않는 수단으로 '절박하게' 기피한 정황이 대단히 강해 보였다는 겁니다. 이 경우에는 법이 무죄 판결을 내려주어도 큰 소용이 없습니다.


엠씨몽은 병역기피 혐의에 대해 무죄를 선고받았습니다. 헌데 그것은 병역을 면제 받기 위해 고의적으로 발치했다는 확증이 없다는 이유로 받은 무죄였습니다. 말하자면 무죄추정의 원칙이라는 형법상 원칙에 따른 판결이었지요. '국민 정서'에 깃든 의구심을 잠재우기에는 힘든 판결문이었다는 얘깁니다.

 

 가혹행위가 여전히 존재하는 군대, 가고 싶어 가는 사람이 있나요?


 

 

그들은 왜 엠씨몽을 응원했을까?


여기서 나아가 진중권 교수는 또 한 번의 무리수를 둡니다. "몽은 그저 가수로서 자신의 사적 작업을 계속 하려 하는 것일 뿐인데, 그것을 막겠다는 것은 그의 권리를 침해하는 것이죠."라고 합니다.


정말 안타깝습니다. 진중권 교수의 엠씨몽 관련 트윗은 이런 호도와 물타기로 가득 차 있습니다. 병역기피로 물의를 빚고 '자숙'한다고 했던 지난 4년 동안 누가 MC몽의 사적 작업을 막았고 그걸 누가 막을 수가 있다는 얘기인지요?


이번 MC몽 복귀 앨범에 호화 피처링 군단과 SNS 등을 통해 엠씨몽을 응원했던 많은 가수들이 이단옆차기라는 힙합 밴드의 곡을 받았다고 알려져 있는데요. 그 이단옆차기의 실체가 MC몽이라는 설이 넷상에서는 이미 파다하게 퍼졌습니다.

 

 MC몽 5년 동안 자숙 대신 이단옆차기 활동?


엠씨몽과 절친한 사이로 알려진 가수 린의 과거 발언이 그와 함께 화제가 되었는데요. 지난 3월 23일 MBC 라디오 'FM 음악도시 성시경입니다'에서 MC몽의 곡에 대해 얘기하던 중 "MC몽이 이단옆차기 팀에서 같이 하는 것이냐"라는 질문에 "맞다"고 대답한 데 이어 자신의 콘서트에서도 "이단옆차기가 MC몽인데 몰랐느냐"고 말한 것으로 알려진 거죠.


능력 있는 뮤지션이 계속 작업을 하겠다고 하는데 '욕하는 것도 자유라서' 욕할 수는 있어도 막을 수 있는 사람은 없습니다. 이번 일련의 진중권 교수 트윗에서 실망스러운 점이 엠씨몽을 전적으로 피해자로 삼는 이런 식의 물타기와 호도입니다.


의도했는지 안 했는지, MC몽과 개인적 친분이 있는지 없는지도 모를 일(이래도 저래도 난감입니다)이지만 의아하기만 한 진중권의 트윗 발언들입니다.

 

 MC 티아라 전 멤버 아름 MC몽이 '전원일기' 곡 줬다 발언

 

 

허지웅 MC몽 컴백 피처링 어벤져스 가요계의 씁쓸한 의리 비판

 

김태우 몽이형이 자랑스럽다 mc몽 컴백 소감 밝혀

 

MC몽 고의 발치 병역기피 의혹

 

MC몽 컴백 내가 그리웠니 뮤비 장면

 

MC몽 초호화 피처링 군단 이끌로 화려하게 컴백

 

진중권 엠씨몽 두둔 트윗 오판이다 생각하시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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