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CCTV 논란, 롯데 CCTV 사찰 사태 전말 총정리, 최하진 사장 사의 표명, 김시진 전 감독 입장, 심상정 의원 CCTV 사찰자료 공개, 정수근이 말하는 현재 롯데 선수들 상황 무엇?

감독 선임을 둘러싼 프론트와 선수들간의 갈등이 해결 기미조차 보이지 않았던 롯데 자이언츠에 CCTV 선수 사찰 사건이 터진 가운데, 이 또한 끝이 보이지 않는 미궁 속으로 빠져 들어가고 있습니다.

더욱이 선수들과 팬들이 망연자실한 건 사태가 이 지경이고 사안이 이렇게 위중한데도 롯데 측의 대응이 미온하다는 것입니다. 롯데에서 뛰었고 스포츠 해설가로 활동 중인 정수근은 한 인터뷰에서 언론에 아무리 많이 나와도 회사 측의 반응이 없어 선수들이 자괴감과 허탈감에 빠져 있다고 밝혔습니다.

 

▲CCTV로 사찰한 롯데 선수들 원정 숙소 외출 귀가 기록

 

 

바람 잘 날 없는 롯데, 이번에는 CCTV 사찰


 롯데 자이언츠 구단이 올 시즌 초 4월에서 6월 사이에 원정지의 호텔과 계약을 맺고 CCTV를 바탕으로 선수들의 외출과 귀가 시간을 체크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선수들과 팬들이 충격에 빠지고 그뿐만 아니라 사회 문제로 비화해가고 있는 모양새입니다. CCTV로 선수들의 사생활을 사찰했다는 사안 자체가 심각하고, 그에 비한 롯데 구단 측의 대응은 허술하기 짝이 없기 때문입니다.


처음에 선수들은 사이가 좋지 않았던 프런트 쪽, 특히 이문한 운영부장을 의심하고 지난 10월 28일에는 이문한 부장을 비난하는 성명서를 전격 발표하기까지 했습니다.

 

 롯데 선수들과 갈등을 빚어온 이문한 운영부장

 

선수들은 이문한 부장 중심으로 돌아가는 프런트가 선수와 코치진 사이를 이간질시킨다고 주장했는데, 이문한 부장은 이에 맞서 언론 인터뷰에서 선수단에게 법적으로 대응하겠다며 첨예하게 맞섰습니다.


선수단과 롯데 프런트 라인은 예전부터 갈등이 심했고 프런트 라인이 자기 쪽 사람인 공필성 코치를 김시진 감독이 물러난 롯데의 신임 감독 자리에 올리려고 시도한다는 소리가 나돌자 그 갈등이 격화된 터였습니다.

 

 롯데 CCTV 사찰 설마 했는데 진짜였다!!

 

반전, CCTV 사찰은 프런트 라인 아닌 최하진 사장 지시

그러나 반전이 일어났습니다. 10월 30일에 이문한 운영부장이 명예를 회복하겠다고 언론에 CCTV 선수 사찰은 자신이 벌인 일이 아니라 최하진 롯데 자이언츠 사장이라고 폭로한 것입니다. 그전까지는 구단이 원정 숙소 CCTV를 체크했으며, 그 책임이 권두조 수석코치에게 있다는 식으로 무마가 되는가 싶었습니다.

조금만 건드려지면 금방 펑 터질 거짓 대응은 왜 했는지 모르겠으나, 어쨌든 CCTV 사찰은 최하진 사장의 지시에 따른 것으로 밝혀졌고, 이것은 반전이었습니다.

최하진 사장이야말로 프런트 라인과 갈등을 겪고 있는 쪽이고 프런트 라인보다는 선수들과 우호적인 관계에 있어서 지난번 공필성 코치 감독 선임 시도가 있었을 때 선수들이 최사장에게 직접 면담을 요청하고 이를 막아줄 것을 요구한 일까지 있었기 때문입니다.

 

 CCTV 사찰을 지시한 것으로 알려진 롯데 자이언츠 최하진 대표이사

 

 

CCTV 감시가 선수 보호 차원에서 한 거라고?


그런데 최사장은 CCTV 감시는 선수 보호 차원에서 실시한 것이며, 이문한 부장과 김시진 감독 등에게 선수들의 동의를 구하라고 분명히 지시했다는 해명하면서 진실게임에 불을 지피며 일을 일파만파로 키웠습니다.


선수들은 금시초문이라며 반발하고 있습니다. 선수들에게 CCTV를 본다고 미리 얘기했다는 건 새빨간 거짓말이며, 말했다면 선수들이 가만히 있었겠느냐고 반문했습니다. 또한 CCTV를 통해 감시했다는 건 의심만 했지, 저렇게 조직적으로 했으리라는 건 상상도 하지 못했다면 충격을 받은 상황입니다.


그러면 김시진 전 롯데감독은 최하진 사장의 말대로 선수들의 CCTV 사찰 사실을 알았을까요? 김시진 감독은 성적에 대한 책임을 이미 지고 구단을 나갔다며 롯데에 대한 생각은 더 이상 하고 싶지 않다는 분위기로 직답은 피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CCTV감시사실 선수들에게 알리라는 지시 받은 적 없다는 김시진 감독



그러나 김시진 전 감독은 마지못해, CCTV에 대해 최하진 사장에게 1대 1로 직접 전해들은 것은 없으며, 들었다면 감독으로서 좌시했겠느냐고 말했습니다. 이문한 부장과 김시진 감독에게 선수들에게 CCTV 감시 사실을 알리라고 지시했다는 최하진 사장과의 말과는 전혀 다릅니다. 


다만 김시진 전 감독은 모든 일이 자신이 성적을 내지 못한 책임이며 성적이 잘 나왔으면 사태가 이렇게까지 번지지는 않았을 것이라며 책임을 자신에게 돌렸습니다.

 

 충격과 공포의 롯데 CCTV 선수 사찰

 

 

심상정 정의당 원내대표 롯데 CCTV 관련 자료 발표

또 가장 큰 피해자는 팬들이며, 가장 죄송한 것도 팬들이다, 팬들은 선수와 야구를 좋아한 죄밖에 없다며 자신이 잘했다면 팬들이 상처를 받을 일도 없었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롯데 구단은 지난달인 10월 31일에 롯데 프랜차이즈 스타 출신인 이종운 감독을 팀의 새 사령탑으로 깜짝 임명하며 사태를 뒤집어보려고 꾀했지만, 위중한 사안에 대한 진지한 대응책이 아니라는 비판만 빗발치게 하는 결과를 불러온 모양새입니다.

 

▲롯데 CCTV 관련 자료 공개한 심상정 의원

 

한편 심상정 정의당 원내대표는 기자회견을 열고 11월 5일에 최하진 사장이 지난 4~6월에 선수단 숙소로 사용한 호텔 여덟 군데에서 CCTV를 통해 선수를 감시한 기록을 직접 확인했다면서 관련 자료를 공개했습니다.


심상정 의원은 기자회견 후 트위터에 관련 내용을 올렸는데요. "국민 인권과 사생활 보호를 책임져야하는 국회의원이자 야구를 사랑하는 시민으로서 이 사건을 면밀히 지켜보겠다"고 말했습니다.

 

 롯데 CCTV 의혹 해결을 요구하는 심상정 의원 트위터 글

 

 

팬들의 분노가 한계를 넘고 있다

 

이렇듯 사회 문제로 비화하고 있는 롯데 CCTV 사찰 문제는 한국프로야구선수협회가 5일 구단의 불법사찰에 대한 법적 대응을 하겠다고 밝힌 데 이어, 기자회견을 했던 심상정 정의당 원내대표가 사법당국의 수사와 국가 인권위원회의 진상조사를 요구하면서 점점 더 파장이 커져가고 있습니다.


롯데 측은 단장과 운영부장이 사의를 표명했다고 알려지고, 최하진 대표이사도 사퇴 의사를 밝혔으나 사표가 아직 수리된 것은 아닌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팀의 성적이 부진해 오랜 스트레스에 시달려온 롯데 팬들은 그야말로 멘붕 상태입니다. 성적 부진도 부진인데 사분오열을 일삼는 구단의 행태에 분노하는 팬들은 부산 사직구장 앞을 시작으로 부산 롯데백화점, 서울 제2롯데월드몰, 울산 롯데백화점 앞에서 1인 릴레이 시위를 이거가고 있습니다.

 

구단의 CCTV 만행에 분노해 길거리에 나온 롯데 팬들

 

사직구장 앞에 조화를 비치하고 삭발식을 치르는 팬들까지 있으니, 팬들이 겪은 경악과 실망이 어느 정도일까요? 안타깝습니다. 팬들은 이대로는 안 된다며 팬들과 프로야구를 철저히 기만한 롯데 구단 관계자들의 무조건적인 퇴진을 요구한다는 성명서를 발표했습니다.

 


선수들을 CCTV로 감시한 구단은 망신살을 떠나 엄연히 형사처벌을 받을 위법을 한 것입니다. 최하진 사장이 "사태에 책임을 지고 물러나는 것이 도리다. 열심히 하려 했고 구단을 개혁하고 싶었지만 진의가 제대로 전달되지 못한 것 같아 아쉽다. 책임을 통감하고 팬들과 선수들에게 미안하다는 뜻을 전하고 싶다"고 사퇴의 변을 말했다지만, 이 정도로 무마가 될 사안이 아닙니다. 롯데 구단 측의 철저하고 성의 있는 대처가 반드시 뒤따라야 하며, 사법적인 책임도 가려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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