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드라마/미국 드라마 에따블리 2013. 4. 6. 16:31
미국 TV 드라에서 흑인 여성이 주연을 맡기는 미국 프로 아이스하키 리그 NHL에서 흑인이 주장을 꿰차기만큼이나 어려운 일일 것이다. 미드 '스캔들'은 1974년 ABC의 TV 영화 '겟 크리스티 러브' 이후 거의 30년 동안 금기의 영역이던 '흑인 여성이 주연을 맡은 공중파 TV 드라마'에 도전하는 초유의 작품이다. '스캔들'이 정치와 섹스, 서스펜스와 음모에 범죄와 액션까지의 요소에 심지어는 요즘 유행하는 해결사 드라마의 다채로움까지 보유하고 있다고 해도, TV 드라마의 절대 금기 중의 하나인 흑인 여성을 주연으로 내세우는 모험수가 가능했던 이유는 이 드라마의 크리에이터를 담당하고 있는 숀다 라임즈의 유명세에 기인한다. '그레이스 아나토미'와 '그레이스 아나토미'의 스핀 오프 드라마 '프라이빗 프랙티..
국내 드라마/미국 드라마 에따블리 2013. 2. 12. 15:58
미국 메디컬 드라마의 압도적인 수준을 보여준 작품은 단연코 1994년에 방영하기 시작한 'ER'이다. 하버드대학교 의과대학 출신의 소설가 마이클 크라이튼과 영화감독 스티븐 스필버그가 손을 잡고 만든 야심작으로, 가만히 지켜보고만 있어도 정말 멍할 정도로 정신을 놓게 되는 치열한 완성미를 보여준 작품이다. 당시까지만 해도 흔하지 않던 멀티 캐릭터의 멀티 이벤트를 하나의 에피소드에서 얼개를 짜서 프레임에 멋들어지게 완성해나가는 연출력이 시청자들의 열화와 같은 호응을 얻어낸 작품으로 남는다. '그레이스 아나토미'는 10년 이상 'ER'에서 갈고 닦아 숙련된 미국 메디컬 드라마의 원숙미를 드러내는 작품이다. 인간의 삶과 죽음을 책임져야 하는, 현대적인 의미에서 가장 신에 가까운 직업윤리를 드러내야 하는 의사들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