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드라마/미국 드라마 에따블리 2013. 2. 12. 15:58
미국 메디컬 드라마의 압도적인 수준을 보여준 작품은 단연코 1994년에 방영하기 시작한 'ER'이다. 하버드대학교 의과대학 출신의 소설가 마이클 크라이튼과 영화감독 스티븐 스필버그가 손을 잡고 만든 야심작으로, 가만히 지켜보고만 있어도 정말 멍할 정도로 정신을 놓게 되는 치열한 완성미를 보여준 작품이다. 당시까지만 해도 흔하지 않던 멀티 캐릭터의 멀티 이벤트를 하나의 에피소드에서 얼개를 짜서 프레임에 멋들어지게 완성해나가는 연출력이 시청자들의 열화와 같은 호응을 얻어낸 작품으로 남는다. '그레이스 아나토미'는 10년 이상 'ER'에서 갈고 닦아 숙련된 미국 메디컬 드라마의 원숙미를 드러내는 작품이다. 인간의 삶과 죽음을 책임져야 하는, 현대적인 의미에서 가장 신에 가까운 직업윤리를 드러내야 하는 의사들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