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드라마/미국 드라마 에따블리 2013. 6. 19. 05:32
미드에도 유난히 감정의 흐름이 낮은 데서 천천히 흐르다 어느 순간 화산처럼 솟구쳐 폭발하곤 하는 감성 작렬 드라마들이 더러 있다. 코미디 장르보다는 주로 드라마 장르, 특히 가족과 이웃과 친구와 연인들의 사랑을 이야기하는 패밀리 드라마에서 자주 볼 수 있는 감수성 코드인데, 2000년대 중반 이후에는 그 장르화의 규칙까지 깨지며 수사물이나 코미디물에서까지 어쩐지 애잔하고 슬픈, 몰래 눈시울을 적시다 훌쩍이게 하는 미드가 등장하곤 한다. 울고 불고 신파는 아니지만, 가슴을 싸하게 애틋하게 적셔주는 드라마, 바로 그런, 가족과도 같고 친구와도 같은 애잔함의 슬픔에 기댈 수 있는 드라마들을 모아 보았다. 순서를 붙였지만 순위는 아니다. 우열을 가리기에는 하나같이 다 소중한 작품들이기 때문이다. 1 프라이데이 ..
국내 드라마/미국 드라마 에따블리 2013. 6. 17. 00:32
한때 일본의 만화가 아다치 미츠루의 청춘 3부작, '터치' '러프' 'H2'를 너무 좋아해서 일 년에 한 번씩은 다시 봐주는 연례행사를 가졌던 적이 있다. 세 작품 모두 완벽한 스토리와 완벽한 구성으로 개인적인 클래식 만화 반열에 올려 놓고 있지만, 그중에서도 가장 애정을 듬뿍 쏟았던 작품은 'H2'였다. 34권 짜리를 도합 34번은 본 것 같다. 그 정도로 보다 보니 나중에는 대사를 외울 정도가 되면서, 그렇다면 H2와 비견될 수 있는 청춘물의 완벽함을 선보인 미국 드라마가 있다면 어떤 게 있을까 고민을 했는데, 결론은 영화 '스크림'의 감독 케빈 윌리엄슨이 자신의 하이틴 시절의 경험을 반영해서 만든 걸작 청춘 드라마 '도슨의 청춘일기'로 낙찰을 봤다. FOX의 인기 법정 드라마 '앨리 맥빌'의 어떤 ..
국내 드라마/미국 드라마 에따블리 2013. 5. 13. 02:41
TV 가이드가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에게 가장 즐겨보는 드라마가 무엇이냐고 물었고, 오바마 대통령이 답했다. 개인적으로는 쇼타임의 '홈랜드'나 HBO의 '보드워크 엠파이어'와 같은 좀 음울한 시리즈물을 좋아하고, 몇 번이고 반복해서 보고 싶은 드라마는 HBO의 '와이어'지만, 아내와 두 딸, 그리고 애견 보와 함께 시청하는 프로그램은 '모던 패밀리'나 '파크 앤 레크리에이션'과 같은 웃고 즐길 수 있는 드라마라고! 미국 드라마는 공중파 네트워크와 베이직 케이블, 유료 프리미엄 케이블 등 방송 매체에 따라 노출이나 폭력, 언어 등의 수위가 천차만별이지만, 그 와중에서도 온 가족이 저녁 식사 후 함께 모여 가볍게 즐길 수 있는 드라마 또한 풍부하게 포진되어 있다. 가정의 달 5월을 맞이하여 온 가족이 함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