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기자 반성문 제2의 고대 대자보 되나? KBS 막내 기자 세월호 보도에 집단 반성문 게재! 반성문 내용 무엇? KBS 기레기 싫다 집단 반성문 올린 이유는? KBS 기자 반성문 전문!

가진 것이 많으면 행동을 하기 힘들다는 말은 이럴 때 쓰는 것인가요? 그래서 막내들이 나섰나 봅니다. 병원으로 치면 인턴에 해당하는 공영 방송 KBS의 막내 기자들이 세월호 참사 현장에서 느낀 자괴감을 KBS 내부 통신망에 집단 반성문으로 드러내서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이는 JTBC로 대표되는 외부 방송이 세월호 참사 보도에 있어 진가를 드러내는 반면, 공영방송으로서의 KBS의 세월호 보도에 대해 도대체 KBS가 보도라고 한 것이 무엇이 있느냐는 외부적인 비판의 목소리에 내부에서도 자성의 의견이 나온 셈입니다. 터질게 터졌다고 봐도 무방할 듯 합니다.

 

 

 

KBS 막내 기자들 KBS 세월호 보도에 대한 자괴감의 반성문 제출!

 

이번에 집단 반성문을 제출한 기수는 지난해 KBS에 입사한 40기 기자들을 비롯, 38, 39기 기자 40여 명입니다.

 

이들은 지난 5월 7일 KBS 사내 망에 '반성합니다'는 제목으로 10개의 글을 게재했는데, 이는 세월호 참사 취재 현장을 직접 발로 뛰었던 기자들의 자괴감과 KBS에 대한 안타까움을 드러낸 것입니다.

 

 

 


 

해당 글을 작성한 한 기자는 "현장에서 KBS 기자는 기레기 중의 기레기다(기자와 쓰레기를 합쳐서 부르는 쓰레기 기자의 준말!)"고 토로했습니다.

 

해당 발언의 기자는, 얼마 전 후배가 세월호 관련 시민 인터뷰를 시도하다가 시민에게 '제대로 보도하세요. 왜 그따위로 방송해서 개병신(KBS를 이니셜로 부르는 소리. MBC는 나병신!) 소리를 들어요?'라는 말을 들었다"고 털어 놓아 충격을 주었습니다.

 

또 다른 기자는 사내망에 게시한 글을 통해, "왜 우리 뉴스는 대통령에게 책임을 묻지 않는 건가요?"라고 자책했고, "대통령은 없고, 물병 맞고 쫓겨나는 총리, 부패하고 무능한 해경, 구원파만 있는 건가요?"라고 지적하며 "대통령의 진도체육관 방문 리포트에서 가족들의 목소리를 모두 없앴다. 오로지 대통령의 목소리와 박수 받는 모습들만 나갔"며 KBS의 비정상적인 세월호 보도를 폭로했습니다.

 

 

 



 

KBS 막내 기자들 반성문 올린 이유?

 

한편 KBS 막내 기자들이 이런 반성문을 사내망에 올린 이유에 대해서도 궁금증이 일고 있는데, 이들이 해당 글을 작성한 것은 지도부에 대한 책임을 묻기 보다는 함께 고민하고 개선해보자는 의미를 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그런 이유 때문에 해당 글 말미에는 공통적으로 "보도본부장과 보도국장, 세월호 보도에 관여한 모든 기자들이 참석하는 토론회를 제안합니다"고 적혀있습니다.

 

 

또한 이들은 "KBS가 재난주관방송사로서 부끄럽지 않은 보도를 했는지 반드시 반성해야 합니다고 생각한다며, 9시뉴스'를 통해 전달하고, 잘못된 부분은 유족과 시청자들에게 분명히 사과해야합니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습니다.

 

이에 따라 향후 KBS의 대응책이 어떻게 될지 궁금해집니다! 이번 KBS 막내 기자들의 집단 반성문이 과거 고려대 대자보처럼 들불처럼 반성의 불꽃을 당겨서 세월호 참사의 공정언론을 향한 활시위가 될지 궁금증이 커지고 있습니다.

 

업데이트!

 

이후 KBS 보도본부 측이 막내 기자들의 집단 반성문에 대해 사측의 입장을 정리한 공식 입장을 밝혔습니다. 다음은 KBS 보도본부 입장 전문입니다.

 

여객선 침몰이라는 대형 참사 현장을 취재한 젊은 기자들이 나름대로 현장에서 보고 느낀 의견을 표출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현상은 KBS의 건강성과 투명성을 보여주는 것이기도 합니다.

 

KBS보도본부는 후배 기자들의 다양한 견해를 지금 듣고 있고 필요하며 토론회도 열 계획입니다. 이번 세월호 참사는 대부분의 기자들이 평생 경험할 수 없을 정도의 대형사고여서 보도본부에서는 이미 백서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기존의 재난 및 사고 보도 준칙도 이번 세월호 사고에는 일부 맞지 않는 부분이 있다는 지적에 따라 여러 기자들의 의견을 취합해 수정 보완할 계획입니다.

 

KBS는 국가기간방송으로서 국민의 아픔과 슬픔을 함께 하고 사실을 충실하고도 정확하게 보도하는 재난방송을 위해 더욱 노력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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