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병언 전 세모그룹 회장으로 추정되는 사체가 발견되면서 유병언 회장이 신고 있었다고 하는 와시바 신발이 화제입니다.
경찰은 지난 6월 12일 순천에서 변사체가 있다는 신고를 접수해 7월 21일 유병언의 DNA와 일치한다는 국과수 감정결과를 구두로 통보받았다고 밝히며 유병언의 사체가 발견된 것으로 잠정 확정결론을 내렸습니다.
또한 경찰은 변사자의 오른쪽 지문을 1점 채취해 유병언의 지문과 일치한다는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혔으며, DNA 역시 유병언 형 병일 씨의 DNA와 거의 일치해서 백골화된 사체가 유병언 회장인 것으로 결론내렸다고 합니다. 아래 시신 발견 관련 브리핑 전문입니다.
2014. 6. 12. 09:06경 순천시 서면 학구리 584-4번지 신고자 박00 매실밭에서 형체를 알아 볼 수 없을 정도로 심하게 부패되어 있는 변사체가 있다는 신고를 접하고, 강력팀과 과학수사팀, 서면파출소 직원 등이 현장에 임장하여 검시하였으나, 부패가 심해 신원을 파악하지 못하고 광주 과학수사연구원에 감정을 의뢰하여, ’14. 7. 21. 저녁 경찰청으로부터 순천서 변사체의 DNA가 그간 검·경 수사활동으로 확보한 유병언의 DNA와 일치한다는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의 감정결과를 구두로 통보받았습니다.
그 간 유병언 발견을 위한 수사사항
순천경찰은 유병언의 은거 용의지역을 중심으로 이동 도주로를 차단하기 위하여 학구삼거리 등 5개소에 목 검문소를 설치하고, 송치재 주변을 총 55회에 걸쳐 연인원 8,116명을 동원하여 정밀 수색하였고, 송치재 주변에 산재해 있는 구원파 관련 부동산 등 143개소에 대해서도 수시 수색을 실시하였으나, 유병언을 발견하지는 못하였습니다.
유병언임이 확실하다고 추정할 수 있는 정황증거 및 감정결과
먼저 현장에서 발견된 유류품으로는 ㈜한국제약 생산 ASA 스쿠알렌 빈병(길이8.5cm 가량) 1개, 순천에서 제조한 막걸리 빈병 1병, 소주 빈병 2병(보해골드 1병, 상호를 알 수 없는 청색 빈병 1병), 천으로 된 가방 1점(안쪽에는 ‘꿈같은 사랑’이라는 글자가 가로로, ‘글소리’라는 글자가 세로로 씌여 있음), 직사각형 돋보기, 상의점퍼 안쪽에 접어진 유기질 비료푸대 1개(서울에서 제작된 것으로 추정)가 있었고, 어제 국과수로부터 DNA 감정결과를 통보받은 후 확인한 바,
특히 스쿠알렌 병에는 제조회사가 구원파 계열사로 표시되어 있고, 꿈같은 사랑은 유병언이 직접 쓴 책의 제목과 일치하는 것으로 확인되었습니다.
또한 착의상태를 살펴보았을 때도 상의 파카는 고가의 이태리제 ‘로로피아나’ 제품으로 확인되었고, 신발도 ‘와시바’라는 고가의 명품으로 밝혀졌다.
최초 고도로 부패되어 변사자 지문을 채취하기 곤란하였으나, 냉동실 안치 후 변사자 우수시지 지문 1점을 채취하여 검색한 결과 유병언 지문으로 확인되었습니다.
다음은 국립 과학수사연구원의 DNA감정결과에 대해 7월21일 국과원 감정결과, 송치재에서 채취한 체액 및 금수원내 유병언 집무실에서 채취한 DNA시료와 정확히 일치한다는 감정결과를 경찰청을 통하여 구두 통보받았습니다.
또한 위 감정결과를 더욱 정확하게 하기 위하여 兄유병일과의 부계 Y염색체 및 모계 X염색체(미토콘드리아 확인법)를 대조 확인한 바, 동일한 부모를 둔 형제로 밝혀졌다.
향후 수사계획
국과원의 정밀 감정에 따른 결과를 토대로 2차 부검이 완료되면 사인 등이 보다 명확히 확인될 것으로 판단된다.
경찰은 차후 변사자가 발견 장소로의 이동 동선을 정확히 파악하고, 사망과정에서 타인의 물리력이나 개입이 있었는지 여부 등을 철저히 확인하는 등 면밀한 검증과 도피 당시 상황에 대한 정황증거, 관련자 진술을 종합 재검토하는 등 객관적 사실을 바탕으로 사건을 재구성하여 한 점의 의구심도 없도록 투명하게 수사를 진행해 나가겠다.고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