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드 '베이츠 모텔'의 모던데이 싸이코 엄마, 베라 파미가

베라 파미가는 처음 알프레드 히치콕의 '싸이코'의 모던 데이 프리퀼 드라마라는 '베이츠 모텔'에 대해 들었을 때 과연 이런 드라마가 인기를 끌 수 있을지 상당히 회의적이었다고 한다. 그러나 오리지널 클래식 작품에서 단순히 캐릭터만을 빌어와서 완전히 재창조하는 과정이라는 게 상당히 매력적이었고, 자신에게 딱 맞은 도전이라고 생각했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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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A&E의 히트작인 미드 '베이츠 모텔'에서 싱글맘으로서 정신적으로 문제가 있는 아이를 키우며 모텔 청소에서부터 시체 청소까지의 온갖 궂은 일을 도맡아 처리해야 했던 노마 베이츠 역의 배우 베라 파미가는 1973년 8월 6일 미국 뉴저지에서 태어났다.(왠지 반가운 뉴저지 출신!)

 

1998년 빈스 본, 앤 헤이시, 호아킨 피닉스 등이 출연한 스릴러 영화 '리턴 투 파라다이스'로 데뷔해서 '뉴욕의 가을' '더스트' '15분' 등의 영화에 조연으로 출연하다 2001년 NBC 액션 스릴러 드라마 'UC 언더커버'에서 연방 요원 알렉스 크로스 역으로 첫 주연을 맡았지만 드라마 자체가 13개 에피소드로 조기 종영되며 얼굴을 각인시키는 데는 실패한다.

 

 

이후 2004년 '절망의 끝'에서 주연 배우 아이린 역을, 마틴 스콜세지의 2006년 작 '디파티드'에서 조연 마들레인 역, '브레이킹 앤 엔터링'에서 오아나 역, '더 하드 이지'에서 닥터 찰리 브룩스 역, 심지어는 2007년 한국 영화 '두번째 사랑'에서 하정우의 상대역인 소피 리 역을 맡았지만 그냥 예쁘고 연기 잘하는 배우라는 정도로만 인식되고 큰 히트작은 없었다.

 

그런 베라 파미가에 대한 모든 인식을 바뀌게 된 작품은 조지 클루니 주연에 '주노'의 제이슨 라이트먼이 감독을 맡은 2009년 작 '인 디 에어'를 통해서였다. 하늘에서 본 지구와 같은 도입부가 상당히 인상적인 '인 디 에어'에서 베라 파미가는 자유로운 연애를 추구하며 쿨한 성격의 여인 알렉스 역을 연기해서 2010년 아카데미 여우조연상을 포함 거의 20여 개의 각종 어워드에 노미테이트되었다. (그러나 단 하나의 수상에도 성공하지 못 한다!)

 

 

그리고 2013년 '베이츠 모텔'이 있었다. 고전영화의 캐릭터라는 부담감이 없진 않았겠지만, 베라 파미가는 '베이츠 모텔'에서 아들을 광적으로 통제하는 컨트롤 프릭으로 '오해' 받으면서까지 아들 노먼 베이츠에 대한 헌신적이고 염려스러운 사랑을 이어가는 싱글맘 노마 베이츠로 열연을 펼치며 2013년 프라임 타임 에미상 드라마 부문 여우주연상의 가장 강력한 후보자로 거론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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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출에도 관심과 재능이 많아 2013년에 영화 '하이어 그라운드'로 첫 감독 데뷔를 이뤄냈지만, '베이츠 모텔'을 직접 연출하는 것에는 2살, 4살 아이를 키우는 엄마로서 물리적으로 무리수이고 아직까지는 칼톤 큐즈의 현재 '베이츠 모텔'의 분위기가 좋아서 자신이 손을 대고 싶지는 않다고 말하기도 했다.

 

영화 '로어' 촬영 당시 만난 프랑스 배우 세바스찬 로체와 결혼했다가 2004년 이혼했고, 2008년 우드 아티스트이자 팝밴드의 키보디스트인 레 호키와 결혼해서 아들 하나 딸 하나를 두고 있다. 여동생은 자신의 감독 데뷔작 '하이어 그라운드'에 출연한 배우 타이사 파미가. 올해로 어떤 유혹에도 흔들리지 않는다는 나이 불혹! (날 좀 괴롭히지 말아요! 모텔 하나만 착실하게 운영할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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