캘리포니케이션의 로큰롤 코드

'엑스 파일'의 팍스 멀더 데이빗 듀코브니의 TV 복귀작으로서 2007년 데뷔 이후 여섯 시즌을 이어가면서 쇼타임의 간판으로 자리잡고 있는 드라마 '캘리포니케이션'은 문학, 섹스, 히피즘 등의 코드 이외에도 극 전체를 관통하는 일관된 락 컬쳐 레퍼런스로 가득찬 작품이기도 하다.

 

 

 

드라마의 삽입곡으로 롤링 스톤즈, 도어즈, 밥 딜런, 롭 좀비, 너바나, 펄 잼, 푸 파이터스 등의 유명 밴드의 노래가 수시로 등장하고, 음울하고 기이한 유머로 가득찬 가사로 유명한 미국의 싱어 송라이터 워렌 제본은 주인공 행크 무디의 캘리포니아 감수성을 지배하는 인물로 종종 언급되기도 한다.

 

평생을 술에 쩔어 살면서 도박과 경마와 섹스에 빠져 살았던 로스앤젤레스를 대표하는 미국의 작가 찰스 부코스키를 모델로 하고 있는 행크 무디의 세 편의 소설 '천국의 남쪽(South of Heaven)', '심연에서 보낸 계절(Seasons In The Abyss)', '신은 우리 모두를 증오해(God Hates Us All)'의 제목은 모두 미국의 메탈 밴드 슬레이어의 앨범명에서 가져 온 것으로 유명하다.

 

또한 'In Utero', 'Filthy Lucre', 'Turn The Page', 'Exile on Main St', 'Hell Ain't a Bad Place to Be' 등의 에피소드 타이틀은 너바나, 섹스 피스톨즈, 밥 시거, 롤링 스톤즈, AC/DC의 동명의 앨범이나 노래에서 빌어왔으며, 네 번째 시즌에서 행크의 변호사로 등장하는 인물인 애비 로드(Abby Rhodes)는 비틀즈 애비 로드(Abbey Road)를 비튼 것임은 누가 봐도 알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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