샤이니 팬클럽인 샤이니월드가 일간베스트 저장소(줄여서 일베) 회원들에게 인터넷 대전 선전포고를 했다. 고려대 대자보 '안녕들하십니까'에서 파생된 인터넷 전쟁이다. 상황을 정리하자면 다음과 같다.
1. 지난 2013년 12월 4일 남성 보이밴드 샤이니의 종현이 성공회 대학교 사회과학부 강은하 씨가 작성한 '어떤 이름으로 불려도 안녕하지 못합니다'라는 고려대 '안녕들하십니까' 댓글 대자보를 트위터 프로필 사진으로 바꾸며 '안녕들하십니까' 열풍에 동참했다.
샤이니 종현의 다름을 인정하는 행동을 응원하신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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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시 종현은 트위터로 강은하 씨와 멘션을 주고 받으며 자기 트윗으로 원치않는 주목을 받거나 이슈화로 인한 피해가 있을 수도 있지만, 다름을 인정하지 않는 세상에 많은 상실감을 느끼는 바 목소리를 내고 싶다는 의견을 전한 바 있다.
샤이니 종현에과 강은하 씨의 트윗 내용
2. 특히 대자보를 작성한 강은하 씨가 자신이 성소수자임을 인정하며 성소수자들의 인권을 보호해달라는 내용을 담고 있다는 점과, 문재인, 박원순 등 정치인들이 종현을 팔로우한 사실이 알려지며 극우 보수 성향의 인터넷 커뮤니티 일베 회원들이 종현을 향해 '종북'이라 부르며 무분별한 욕설과 비난을 트위터와 댓글로 쏟아붇기 시작했다.
샤이니 종현에 대한 일베 회원들의 댓글
3. 이에 종현의 팬클럽 회원들인 샤이니 월드 회원들이 "우리 오빠가 잘못한 게 무엇이냐?", "무분별한 욕설은 그만하라!", "어차피 논리가 통하는 곳이 아니니 이제까지 참아왔던 막무가내를 보여주겠다"며 일베에 대한 경고성 메지시를 남겼지만, 이에 아랑곳하지 않고 일베 회원들은 이후에도 계속해서 종현을 향한 욕설을 동반한 메시지를 올리며 마찰이 지금까지 계속되고 있는 것!
샤이니 월드와 일간 베스트 회원들간의 마찰 무엇이 문제인가?
현재 포털 댓글이나 샤이니 월드 등의 게시판 댓글에는 대부분 샤이니 팬들이 일간 베스트 회원들과의 전쟁에서 승리하기를 기원하는 내용의 격려글이 주를 이루고 있다.
"아름답고 개념있는 청년일세", "종현이란 분 살아닜네", '사회의 쓰레기 악...베충이들!", "일베가 드뎌 얻어 터지는 것인가? 여성비하에 여러 불법 저질러 요즘 재판도 받던데 샤이니 월드면 여성이 대다수일텐데, 여기서 비하발언 한 번 해봐라. 줄고소에 일베 풍비박살 얼굴 안 나온다고 막말이나 하는 것들 다 매장이다!" 등의 글들이 현 상황을 반영하고 있다고 볼 수 있다.
그러나 한 편으로는 샤이니월드측에서 전쟁이니 대전이니 하는 자극적인 단어에 어울리는 반응을 보인 적도 없고, 정작 샤이니월드는 가만히 있는데, 샤이니월드랑 일베랑 싸우게 해셔, 아이돌 힘으로 젊은이들 거리로 내몰려는 수작 아니냐며, 정치권의 정치적 의도와 언론의 옐로우 저널리즘을 성토하는 반응 역시 있다.
"지금 트위터와 각종 커뮤니티에 나도는 샤이니 월드, 샤월이 일베를 턴다는 건 과장된 소문이다. 정작 샤월은 일베를 털지 않고 '한번 우리 종현 건드려봐' 이런 느낌으로 주시만 하고 있고 조용히 있다"며 잘못된 반응에 다소 짜증을 내는 의견도 등장하고 있기 때문이다.
어찌 됐든 고려대 대자보 '안녕들하십니까'에서 파생되어 아이돌 스타 샤이니의 종현이 프로필 사진을 교체하며 촉발된 상황을, 한편에서는 정치권에서 국정원 선거개입으로 인한 불법선거 정국과 철도, 의료 민영화 이슈 정국으로 청춘들을 끌어내기 위해 상황을 주시중이다는 의견도 나오는만큼, 앞으로 '안녕하지 못합니다' 댓글 대자보가 어떻게 들불 운동으로 번지게 될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하지만 지금 현재 벌어지고 있는 후폭풍에 따른 그 어떤 반응에도 불구하고, 다름을 먼저 나서서 응원하고 지지하는 한 아이돌 청년의 솔선수범만큼은 순수함이라는 이름으로 칭찬받아도 마땅한 것이다는 의견만큼은 변함이 없다고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