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란 무엇인가? 법정 미드 샤크

OJ 심슨의 아내 살해 재판이나, 마이클 잭슨의 아동학대 재판 등 형사소송에서 부자가 유죄선고 받기란 낙타가 바늘구멍으로 들어가기보다 더 어려운 예를 숱하게 보여주는 곳이 바로 미국이다. 게다가 그 범위가 할리우드로 대표되는 LA로 한정된다면, 재판은커녕 애당초 검사의 기소조차도 불가능한 일도 종종 일어난다. 고로 실력만 보장된다면, 변호사 수입이 가장 높은 곳도 LA이다.

 

 

 

왕년의 영화 스타 제임스 우즈는 2006년 시작된 CBS 법정 드라마 드라마 '샤크'에서 뛰어난 실력으로 LA의 죄를 저지른 부자들을 잡아넣는 검사 세바스찬 스타크로 분한다. 그러나 스타크는 원래 검사가 아니라 변호사였다. 그것도 돈으로 무죄를 사기를 원하는 부자들이라면 누구나 원하는, 무소불위의 승소율로 샤크라는 별명을 얻게 된 LA에서 가장 악명 높은 쓰레기 변호사였다.  

 

반전은 여기서 일어난다. 말하자면 가장 실력이 좋은 해커가 국방성 보안 담당관으로 채용되고, 사상 초유의 위조 수표범은 금융사기 예방과 문서 보안 분야의 세계 최고의 권위자로 거듭나는 일이 일어나는 식이다. 만취 상태에서 아내에 대한 살인미수로 기소된 범죄자에게 스타크는 언제나 그렇듯 무죄선고를 안겨줘 돈값을 톡톡히 해낸다.

 

그러나 며칠 후에 그 자가 실제로 아내를 살해하게 되는 상황이 벌어지자 피도 눈물도 없는 변호사 스타크에게도 심경의 변화가 일어난다. 오직 이기는 것만이 정의라고 부르짖던 냉혈한 변호사가 할리우드의 유명인 사건을 전담하는 검사로 트랜스포머한다. 그리하여 놀랍게도 낙타가 바늘구멍으로 들어가는 일이 속속 벌어진다. 새롭게 적이 된 사람들을 그는 너무 잘 알고 있는 것이다.

 

 

'Shark' 프로모션 영상

 

영화감독 스파이크 리가 파일럿 에피소드를 진두지휘 감독했던 것으로 유명한  '샤크'는 기존의 법정 드라마에 비해 검사의 역할이 전면으로 부각된다는 볼거리 이외에도, 용의자를 체포하기 위해 직접 현장으로 투입되는 액션신이나 스타크의 딸 줄리로 등장하는 하이틴 스타 배우 다니엘 파나베이커를 만나는 각종 보너스가 두둑하다.

 

두 번째 시즌부터 'FBI 실종 수다대'와 방영시간대를 교체해서 방영되며, 일요일 10시의 전통적인 강자로 군림했던 ABC의 '브라더스 앤 시스터즈'와 맞붙었다가, 2008년 4월 29일 작가파업 이후 다시 돌아온 에피소드 이후 4개의 추가 에피소드 방영만 치르고 공식적으로 캔슬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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