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도 노조 파업 이후 철도대학 학생 투입으로 인한 지하철 사망 사고, 기차 파행 운행으로 인한 승객 불편 등의 소식이 민감하게 전해지고 있는 가운데, 2013년 12월 30일 오후 5시 50분쯤 경기도 오산시 경부선 하행선 송탄역 300미터 전 지점에서 3203호 화물열차가 탈선하는 사고가 발생해서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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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전문가 조사에 의하면, 화물 열차 탈선 사고는 총 21량인 열차의 20번째 차량에서 바퀴와 바퀴를 이어주는 차축이 끊어져 일어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또한 사고열차는 일반 객차가 아닌 화물 열차인 탓에 기관사 1명만 타고 있었으며, 다행히도 사고에 따른 인명피해는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한다.
코레일은 현재 상·하행선 4개 선로 가운데 사고가 난 하행 1개 선로를 막고 복구작업을 진행하고 있으며, 사고지점을 통행하는 열차는 나머지 3개 선로를 이용해 지연 없이 통과하고 있다고 설명을 하기도 했다.
30일 오산 화물열차 탈선 사고 철도 노조 파업과는 관계 없나?
한편 이번 화물열차 탈선 사고가 철도 노조 파업과 관계가 있는지에 대한 사항도 초미의 관심사로 떠올랐다.
현재 철도노조가 철도파업 22일째인 30일 오전 내부적으로 파업철회를 결정하고, 31일 오전 11시부터 현장에 복귀를 발표한 상황에서 일어난 이번 화물열차 탈선 사고는 일반적인 사고이며, 인명 피해도 없는 만큼, 직접적으로 철도파업과는 무관한 것으로 밝혀졌다
다만 몇 시간 차이로 파업 철회와 사고가 연이어 발생한 만큼 현재 철도 노조가 대국민 투쟁을 계속해서 이어갈 예정인 것으로 알려져서 그에 따른 여당이나 정부가 열차 사고와 파업을 연계시켜 이용할 가능성은 여전히 남아있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아래는 철도노조의 파업 철회문 전문!
<국민여러분께 드리는 글>
존경하는 국민여러분!
저희 철도노동자들은 지난 9일부터 국민여러분의 뜨거운 관심과 지지 속에서 철도 민영화를 막기 위한 파업 투쟁을 전개해왔습니다. 국민여러분들이 함께 해주셨기에 지난 22일 간에 모진 탄압과 역경의 속에서도 조합원들은 굳건히 파업대오를 지킬 수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정부와 철도공사의 억지 불법공세와 참가 조합원 전원 직위해제, 고소고발과 체포영장 발부, 77억 손해배상 청구와 116억 가압류 청구, 490여 명에 대한 중징계 회부, 대체인력 신규채용, 직권면직 입법 추진 등 상상을 초월하는 압박과 탄압에도 불구하고 철도노동자가 굴하지 않고 전진할 수 있었던 것은 오직 국민여러분의 뜨거운 지지와 성원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이 자리를 빌어 2만 1천 조합원과 10만 철도가족을 대신하여 국민여러분께 진심어린 감사의 인사를 드립니다.
특히 저희들의 투쟁에 함께 연대해주신 KTX 민영화저지 범국민대책위, 민영화반대 공동행동, 1200여개 단체로 구성된 원탁회의와 철도공공성 시민모임, 그리고 정치권과 종교계 등 여러분께 머리 숙여 감사의 인사를 드립니다.
그리고 100만명의 자발적인 서명과 모금운동, 물품지원으로 저희를 응원해주신 이름없는 수많은 시민과 학생 여러분들을 저희 철도노동자들은 결코 잊지 않을 것입니다.
이번 투쟁의 성과가 있다면 철도를 비롯한 우리사회의 공공재를 민영화해서는 안된다는 전 국민적 합의가 이루어진 것이고, 정부의 일방적인 정책 수립과 진행이라는 후진적인 관행을 타파하고 공공정책 수립에 있어 '사회적 대화와 합의를 우선시하는 새로운 전기가 마련된 것입니다.
저
희는 이번 합의에 따라 구성되는 국회차원의 철도발전 소위원회에 적극 참여하여 올바른 철도 발전 대안을 함께 모색함은 물론 향후 모든 과정을 국민과 함께 공유하며 국민의 철도 공공철도를 확대 강화하는데 최선을 다해 나갈 것입니다.
한국철도는 향후 프랑스, 독일, 일본, 러시아, 중국 등 철도강대국에 둘러싸인 가운데 유라시아철도 시대도래를 대비하고 한미, 한EU FTA 비준이라는 변화된 환경 속에서 국익을 지켜나가야 하는 과제가 있습니다. 국가기간교통수단인 철도 운송을 책임지는 주요 공기업으로서 국민들에게 지역과 계층의 차열 없이 안전하고 저렴한 철도서비스를 제공하고 철도 이용자인 국민들이 참여가 보장되는 이사회 구성 등 공기업 지배구조를 개혁해나가야 하는 과제가 있습니다.
존경하는 국민여러분
이러한 과제를 온전히 해결해 나기기 위해서는 국민여러분들의 변함없는 관심과 성원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새롭게 구성되는 국회 소위원회에서 철도의 공공적 발전 대안이 충분히 논의될 수 있도록 변함없는 관심과 참여 부탁드립니다.
다시 한번 철도 민영화를 중당시키기 철도의 공공적 발전을 위한 철도노동자의 파업 투쟁에 함께 해 주신 국민여러분께 감사의 인사를 드립니다. 고맙습니다.
다음으로 총파업 투쟁을 진행하고 있는 전국의 철도노조 조합원 동지들께 위원장 투쟁명령 5호를 발령합니다.
철도민영화 저지, 현장탄압 분쇄 및 민주노조 사수를 위한 위원장 투쟁명령 5호
하나, 총파업 투쟁을 현장투쟁으로 전환한다. 총파업 투쟁을 전개하고 있는 전체 조합원들은 내일 12월 31일 오전 9시부터 지구별로 파업투쟁 보고 및 현장투쟁 결의�회를 개최하고 오전 11시까지 현장으로 복귀한다.
하나, 파업투쟁 보고 및 현장투쟁 결의대회는 최대한 연대단위와 함께 진행하고 지부별로 힘차게 집단적으로 복귀하며 복귀서는 지부에서 일괄 취합하여 지부쟁대위원장이 사측에 전달한다.
하나, 철도분할과 민영화저지 투쟁은 끝나지 않았으며, 향후에도 지속한다. 오늘 저녁 지부별로 당면한 징계 및 현장탄압 분쇄, 민주노조 사수를 위한 투쟁계획을 공유하고 힘찬 투쟁을 결의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