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행 청와대 대변인이 2013년 12월 31일 전격 사퇴하면서 박근혜 대통령 집권 첫해에 청와대 남녀 대변인 2명이 모두 낙마하는 기록이라면 기록이 세워졌다.
뿐만 아니라 박근혜 대통령이 새 정부 청와대 비서관 가운데 가장 먼저 발표했던 인사가 남녀 대변인 2명이었던 터라 관심이 더욱 집중되기도 했다. (또 한 명은 남자 대변인 윤창중 대변인으로 박근혜 대통령의 미국 방문 당시 자원봉사자 성추행 논란으로 낙마했음!)
청와대 대변인은 대통령 대변인보다는
국민 대변인이어야 한다고 생각하시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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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대통령은 취임 하루 전날인 지난 2013년 2월24일 밤 윤창중 대통령직인수위원회 대변인과 김행 소셜네트워크 뉴스서비스 위키트리 부회장을 각각 남녀 대변인으로 내정했지만, 인수위 시절 내내 '불통' 논란의 중심에 섰던 윤창중 전 대변인은 새 정부 출범 석 달도 안돼 박 대통령의 미국 방문 기간 여성 인턴을 성추행한 의혹으로 전격 경질됐다. (박근혜 대통령의 대국민사과까지 이어진!)
이후 7개월 넘도록 김행 대변인이 단독으로 청와대 대변인 자리를 지켜왔고, 사교적인 성격으로 언론과 좋은 관계를 유지했다는 평가도 있었지만, 그러나 대변인의 역할 수행능력에 문제가 있다는 분석이 꾸준히 제기되어 왔다.
전격 사퇴 발표 김행 대변인 누구?
이번에 사퇴를 발표한 김행 청와대 대변인은 한국사회개발연구소 조사부장, 중앙일보 여론조사팀장, 디오픈소사이어티 대표이사, 디인포메이션 대표이사를 지내는 등 여론조사 전문가로 손꼽혔던 인물이다.
지난 2002년 새누리당 정몽준 의원이 2002년 16대 대통령선거 당시 국민통합21을 창당하고 대선후보로 출마했을 때 선대위 대변인을 역임하면서 활약을 했으며, 특히 당시에는 최근까지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 대변인을 지낸 조윤선 여성부 장관 후보자가 한나라당 이회창 대선후보의 선대위 대변인을 맡기도 했다.
2002년 12월19일 대선을 하루 앞두고 정몽준 당시 후보가 노무현 당시 민주당 후보의 지지를 철회할 때 대변인으로서 이를 발표했으며, 대선 이후에도 논란이 일자 대선 투표 전날 지지를 철회한 배경을 A4용지 10쪽 분량의 문서로 정리해 공개하기도 했다. 소셜네트워크 뉴스서비스 `위키트리'의 공동 창업자 중 한 명으로 현재 부회장직을 맡고 있다.
박근혜 대통령이 출마한 제18대 대선 당시 여러 종합편성채널의 시사프로그램에 빈번하게 출연해 `보수 논객'으로 활발한 역할을 하면서 박 당선인으로부터 좋은 평가를 받았다는 이야기가 있다.
김행 청와대 대변인 사퇴 이유는?
김행 청와대 대변인의 사퇴 이유로는 최근 청와대 안팎에서는 내년초 비서관급 이상 청와대 개편을 앞두고 김행 대변인이 미리 사표를 던진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자질 이전에 능력 문제로 더 이상 대변인 역할 수행이 어려운 상황에서 미리 다음 대변인 내정자에게 힘을 실어주기 위함이라는 것이다.
현재 김기춘 청와대 비서실장은 김 대변인의 사의를 받아들였고 후임 대변인을 물색하는 작업에 착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후임 대변인은 정부부처와 언론계 출신 등 인사 여러명이 후보에 올라있는데, 집권 초기의 보란듯한 남녀 대변인 체제보다는 남성 단독 대변인 체제로 갈 확률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