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79년 생인 영화 배우 클레어 데인즈는 1996년 당시 17살의 나이로 출연한 영화 '로미오와 줄리엣'에서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와 호흡을 맞추며 최고의 현대판 줄리엣을 창조하며 스타 반열에 올라섰다. 이후 '터미네이터 3', '레인메이커', '스타더스트' 등의 영화에 출연했다가, 2011년 쇼타임의 히트작 '홈랜드'에서 CIA 정보원 역을 훌륭하게 수행해내며 TV 스타로 거듭났다.
클레어 데인즈는 CIA 요원 역할을 위해 실제 CIA 요원을 만나 비밀리에 인터뷰를 수행하고, 수많은 관련 서적을 독파했으며, 특히 극중 캐릭터인 캐리 매티슨이 앓고 있는 양극성 장애를 이해하기 위해 역시 실제 환자들의 모습이 담긴 영상을 관람하고, 같은 장애로 고생을 했던 작가인 줄리 패스트에게 조언을 구하기도 했다.
특히 2012년 오사마 빈 라덴 체포작전을 다뤄 베스트셀러가 됐던 전직 네이비 씰 요원 매트 비소네트(출간 당시 사용한 가명은 마크 오웬)의 저서 '노 이지 데이(No Easy Day)'에서 오로지 빈 라덴을 잡기 위해 5년 동안 모든 것을 포기하고 광적으로 매달린 CIA 여자 요원의 백그라운드 스토리가 '홈랜드'의 캐리 매티슨과 거의 100% 일치하다고 주장해서 화제가 되기도 했다.
'노 이지 데이'의 작가 매트 비소네트는 많은 것을 밝힐 수는 없지만, 보통 분석 요원들이 주기적으로 교체가 되는 반면, 책에 등장하는 젠'이라는 가명을 쓰는 CIA 요원은 오로지 5년 동안 빈 라덴에만 매달렸다고 한다. 그녀는 쿠웨이트의 도청 전화 내용을 분석한 후, 아보타가드의 주택에 빈 라덴이 있음을 100% 확신할 정도로 자신감이 넘쳤다고 설명했다.
매트 비소네트의 분석에 따르면 자신이 인터뷰했던 요원과 '홈랜드'에서 캐리로 설정된 여성 요원의 나이가 똑같고, 대학 졸업 후 곧바로 CIA 들어와서 마지막 요원 시절을 오로지 한 사람을 분석하는 임무에 매진하는 점이나, 특히 클레어 데인즈가 역할을 컨설팅받기 위해 만났다고 얘기한 실제 CIA 요원에 대한 설명을 묶어 보면 자신 역시 100% '젠'이 '캐리 매디슨'임을 확신한다고 한다.
'홈랜드'의 CIA 요원 캐리 매티슨은 클레어 데인즈에게 전미비평가협회, 미국작가조합, 미국영화연구소, 새러라이트 어워즈, 골든 글로브, 프라임 타임 에미상 등에서 여우주연상을 획득케하는 영광을 안겨주며, 클레어 데인즈의 TV 배우 인생에 완벽한 주춧돌을 세워준 캐릭터가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