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빗' 3부작의 대여정을 이제 막 시작해서 눈코 뜰 새 없이 바쁜 피터 잭슨이 영국의 국민 SF 드라마 '닥터 후'의 에피소드 연출 가능성을 다시 언급해서 화제가 되고 있다. 엔터테인먼트 위클리 닥터 후 특집판과의 인터뷰에 따르면, 피터 잭슨은 '닥터 후' 시리즈의 오래된 광팬이며, 2012년 처음 '닥터 후' 에피소드 연출 가능성을 시사한데 이어 재차 '닥터 후' 감독직을 사양할 생각이 전혀 없음을 강조했다고 한다.
게다가 이번에는 지난 2012년 크리스마스 즈음에 '닥터 후'의 헤드라이터 스티브 모팻과의 저녁 식사 에피소드를 언급하며 좀 더 구체적이다. 피터 잭슨은 스티브 모팻이 '닥터 후' 감독은 명예직이기 때문에 따로 연출료를 지급할 생각조차 안 하고 있는 것 같고, 다만 난 돈보다는 '닥터 후'에 나오는 우주 최강 로봇 달렉에 더 큰 관심이 있기 때문에, 연출료 대체가 가능할 수도 있다는 농담을 곁들였다.
지난 1963년 9월 23일 데뷔한 '닥터 후'는 1989년 26번째 시즌을 마지막으로 중단이 되었다가, 2005년 시리즈 제작 재개가 시작되며, 오리지널 시리즈를 뛰어 넘는 완성도로 영국은 물론 전 세계에 다양다종한 팬층을 거느린 영국의 국민 SF 드라마이다.
엔터테인먼트 위클리는 '닥터 후' 데뷔 50주년이 되는 2013년은 '닥터 후 50주년 특별 에피소드'를 포함 다양한 이벤트가 준비되고 있는 만큼, 그 어느 때보다도 피터 잭슨의 '닥터 후' 감독 연출 가능성이 가장 높은 시기가 될 것이라고 진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