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신 타이거즈의 수호신 오승환이 드디어 해냈습니다. 시즌 12세이브에 드디어 센트럴리그 구원 부문 단독 1위에 올라 선 것입니다.
2014년 5월 24일 한신의 퍼펙트 끝판왕 오승환은 시즌 12세이브째를 챙기며 팀 승리를 지키고 센트럴리그 구원 부문 단독 1위로 나서며 선동렬 이후 한국 마무미 투수의 저력을 다시 한 번 일본에 각인시키고 있습니다.
오승환은 2014년 5월 24일 일본 후쿠오카 야후오크돔에서 열린 소프트뱅크와 일본프로야구 인터리그 경기에서 한신이 4-3으로 앞선 9회말 등판해 2안타를 허용했지만 무실점으로 뒷문을 잘 막았습니다.
이날 마무리투수로 나선 오승환은 첫 타자 하세가와 유야에게 우전안타를 허용했습니다. 그리고 이후 타석에 들어선 것은 한신 4번타자인 이대호 선수였습니다. 이대호 선수는 유난히 한국에서 오승환에게 강한 모습을 보인 타자로 유명합니다.
오승환은 이대호 선수를 맞아 초구에 시속 134㎞의 컷패스트볼을 던져 스트라이크를 잡았습니다. 이후 두 개의 직구는 바깥쪽에 빠졌고, 이어 오승환은 볼카운트 1스트라아크 2볼에서 4구째에 바깥쪽으로 빠지는 슬라이더를 던졌습니다.
그러자 이대호는 기다렸다는듯 방망이를 휘둘러 좌익수 쪽 앞에 떨어뜨리는 안타를 만들어내며, 역시 기록은 무시하지 못함을 증명하며 무사 1,2루 찬스를 만들어냈습니다. 한신의 3,4번에게 연속 안타를 맞은 오승환은 위기를 맞이했습니다.
이대호는 한국 프로야구에서도 오승환을 상대로 홈런 3개 포함, 25타수 8안타(0.320)를 기록하며 강한 모습을 보인 바 있었습니다.
하지만 역시 오승환이었습니다. 위기에 몰린 오승환은 마쓰다 노부히로를 2루수 뜬공으로 잡으며 한숨을 돌렸고, 야나기타 유키에게 2루수 땅볼을 유도해 1루 주자 이대호를 2루에서 아웃시켰고, 상황은 2사 1,3루로 바뀌었고 오승환은 혼다 유이치를 중견수 뜬 공으로 돌려세워 경기를 마무리했습니다.
이로써 오승환은 시즌 12세이브째를 거둬 11세이브의 히로시마 도요카프의 캄 미콜리오를 제치고 리그 구원 부문 단독 선두가 됐습니다. 한편 이대호 선수는 이날 3타수 1안타에 볼넷 두 개를 얻고 1타점을 올려 시즌 타율은 0.282에서 0.283으로 조금 올랐습니다.
한편 오승환 선수와 이대호 선수의 맞대결에 일본 언론도 높은 관심을 보였는데, 닛칸스포츠는 이대호가 한신 오승환과의 일본 첫 맞대결에서 먼저 이겼다며, 둘은 한국 출신의 동갑내기이자 맞수였다는 기사를 통해 이대호와 오승환의 대결을 소개했습니다.
또한 스포니치 역시 한국 동갑내기 대결에서 이대호가 오승환의 공을 쳐냈다며, 한국에서의 성적을 포함하면 26타수 9안타, 타율 3할 4푼 6리다라고 전하기도 했습니다. 아래 두 선수의 맞대결 동영상이 포함된 오승환 시즌 12세이브 동영상입니다!!
오승환 이대호 맞대결/오승환 12세이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