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구조사에서부터 지상파 3사의 예측과 JTBC 예측이 서로 다른 후보자를 지지하며 개표 이전부터 초박빙 승부를 예고했던 부산시장 선거가 결국 새누리당 서병수 후보의 힘겨운 승리로 막을 내렸습니다.
무소속 오거돈 후보는 새청치민주연합 후보의 사퇴까지 이끌어내며 엄청난 도전을 보였지만, 결국 이변은 일어나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다른 지역에 비해서도, 지난 지방선거에 비해서도 2배 이상 유독 많았던 5만의 무효표가 당락을 결정지어 씁쓸함이 없어지지 않고 있습니다.
부산시장 오거돈 절반의 성공, 서병수 힘겨운 여권 텃밭 수성 이유는?
각종 여론조사 결과 오차범위 내에서 줄곧 앞서가났던 오거돈 후보였기에 이번 부산 시장 선거 결과는 더욱 아쉬움이 많이 남는 선거가 되었습니다.
오거돈 후보가 서병수 후보에게 지지율에서 소폭 앞서가고도 막판 역전을 허용한 이유는 크게 두 가지로, 하나는 선거 막판에 몰아친 '박근혜 지키기' 바람과, 새정치민주연합 고창권 후보화의 단일화가 오히려 역풍을 맞았다는 분석입니다.
통합진보당 고창권 후보의 사퇴는 선거 초반부터 쟁점이 됐던 무소속 오거돈 후보의 정체성 논란을 다시 쟁점으로 떠올리며, '위장된 무소속 후보'라는 비판을 받는 상태에서 야권 단일후보로 오거돈 후보가 만들어지자, 서병수 후보의 '종북좌파'라는 이념공세와 더불어 오거돈 후보 지지율이 많이 빠진 것으로 보입니다.
정치 전문가들과 여론조사 전문가들은 고창권 후보가 사퇴 직전에 기록했던 지지율 3∼4% 가운데 일부가 오거돈 후보에게 이동했으나, 그 전까지 오거돈 후보를 지지하던 중도, 보수층의 이탈이 더욱 많아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오거돈과 배우 김성령은 사돈 관계 선거 유세 도와!
부산시장 선거 무효표 5만 오거돈 낙선 불렀다!
한편 이번 부산시장 선거에서는 무효표가 지난 지방선거의 2배 이상, 다른 지역보다도 유달리 무효표가 많이 나와 2만 표 차이로 승패가 결정된 선거에서 무효표가 당선을 결정짓는 역할을 해서 논란과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실제로 이번 부산 시장 선거의 무효표는 5만여 표로 지난 2010년 지방선거 2만 5,400표의 2.5배나 됐습니다.
특히 투표용지에 사퇴한 고창권 후보의 이름이 그대로 남게 됨에 따라, 고창권 후보의 사퇴를 몰랐던 유권자들과 통합진보당 골수 지지자들이 고 후보에 기표하는 바람에 무효표가 대량으로 발생해서 서병수 후보에게 유리하게 작용했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습니다.
여권의 텃밭이라는 부산에서 서울 시장 선거보다도 오히려 더욱 큰 관심과 기대를 모으며 사상 최초로 야권 부산시장이 탄생하는 것 아니냐는 화제거리를 계속 몰고 다녔던 오거돈 후보의 선전에 박수를 보냅니다. 아래 오거돈 후보의 아쉬운 패배에 네티즌 반응 및 사진 모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