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13일청와대 개각에 따라 기획재정부 장관, 미래창조과학부 장관, 고용노동부 장관 등 7개 부처 장관이 교체되었습니다.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에는 친박계 중진인 최경환 새누리당 전 원내대표가 내정됐고, 미래창조과학부 장관에 서울대 공대 교수로 재직 중인 최양희 삼성미래기술육성재단 이사장이, 고용노동부 장관에는 이기권 전 고용노동부 차관이 발탁됐습니다.
사회부총리를 겸할 예정인 교육부 장관에는 김명수 한국교원대학교 교수가, 자치행정부로 축소되는 안전행정부 장관에는 정종섭 서울대 법대 학장이 내정되었으며,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에는 정성근 아리랑TV 사장이, 여성가족부 장관에는 김희정 새누리당 의원이 각각 발탁됐습니다.
그중 최양희 미래창조과학부 장관과, 이기권 고용노동부 장관, 정종섭 안전행정부 장관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미래창조과학부 장관 최양희 삼성미래기술육성재단 이사장
최양희 미래창조과학부 장관 후보자는 정보통신기술 전문가로, 서울대와 한국과학원을 나왔으며 프랑스 국립정보통신대학에서 전산학 박사를 받았습니다.
한국전기통신연구소, 프랑스 국립정보통신연구소, 한국전자통신연구소(ETRI) 등에서 연구원으로 활동했으며 1991년부터 서울대 컴퓨터공학과 교수를 맡았으며, 삼성이 10년간 1조5000억원을 투입하는 연구재단인 삼성미래기술육성재단 초대 이사장을 맡고 있는 인물입니다.
삼성미래기술육성재단은 수리과학, 물리, 화학, 생명과학 등 '기초과학'과 이를 기반으로 한 융복합 분야를 육성하는 재단인 만큼 미래부의 또 다른 축인 과학정책을 이끄는 수장으로 무난하다는 평가입니다.
한국을 빛낸 창조경영 대상을 수상한 이기권 고용노동부 장관!
이기권 고용노동부 장관은 전 고용노동부 차관까지 지낸 정통 행정관료로 알려진 인물입니다. 전남 함평 출생으로 광주고와 중앙대, 서울대 행정대학원을 졸업했으며, 이후 감사관, 고용정책본부 고용정책심의관, 근로기준국장, 서울지방노동위원회 위원장 등을 역임했습니다.
지난 2009년 근로기준국장으로 재직할 당시 비정규직 근로자의 고용기간을 연장하는 내용을 골자로 한 비정규직법의 정부 입법을 주도한 바 있고, 또한, 이 후보자는 2012년 한국기술교육대 총장으로 취임한 뒤, 일·학습 병행제를 현장에 접목하는데 주력했습니다.
그 외 고용노동부 장관에 내정된 이기권 전 고용노동부 차관은 한국교육대학교 총장으로 2014년 한국을 빛낸 창조경영 대상을 수상했습니다.
헌법 재판관 하실분 논란 안전행정부 장관 정종섭!
안전행정부 장관 정종섭 내정자는 서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로 대통령제 대신 권력분산형 이원집정부제를 주장해 온 헌법학자입니다.
2012년 한나라당 공직자후보추천위원회 부위원장과 대통령자문 정부혁신지방분권위원회 위원을 맡아 활동했으며, 검찰개혁심의위원장으로서 대검찰청 중앙수사부를 폐지하고 반부패부를 설치하는 내용의 검찰개혁안을 끌어내기도 했습니다.
정종섭 내정자는 법학전문대학원협의회 이사장 재직 시절, 로스쿨 졸업생들의 진로를 확대하기 위해 행정고시를 폐지하고 수시로 인력을 채용해야 한다는 주장을 펼친바 있습니다.
현재 정종섭 서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의 안행부 장관 임용에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 언론위원장을 지낸 안상운 변호사 등은 헌법 재판관 하실 분이 왠 장관이냐며 곱지 않은 시선을 보내고도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