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디에 드록바, 드록신의 효과인가요? 신이 들어가니 인간들이 은총을 받고 힘을 낸 것인가요? 코트디브아르 축구의 수호신인 디디에 드록바가 그라운드에 모습을 드러내자마자 5분도 걸리지 않아 공격에 활기를 받은 코트디부아르가 동점골과 역전골을 연이어 성공시켰습니다.
2014년 6월 15일 오전 10시 브라질 헤시피에 위치한 아레나 페르남부쿠에서 일본과 '2014 브라질월드컵' C조 조별예선 1차전에서 코트디브아르는 전반전 일본의 선취골로 1대0으로 뒤진 채 후반전을 맞이했습니다.
이날 교체명단에 포함됐던 드록바는 0-1로 뒤져있던 후반 17분 수비형 미드필더인 세레이 디에 대신 투입됐습니다. 뒤지고 있던 코트디브아르였기에 공격에 무게를 싣는 교체였습니다.
드록바 효과는 투입 2분 만에 발휘됐습니다. 앞서 무딘 공격력을 보이던 코트디부아르는 드록바 투입이후 공격에 활기를 띄우기 시작했습니다. 축구를 모르는 사람이 봐도 뭔가가 달라졌음이 확연하게 눈에 띄는 경기력이었습니다.
기세를 끌어 올리던 코트디부아르는 후반 19분 동점골을 터트렸다. 일본 문전에서 기회를 노리던 윌프레드 보니는 오른쪽 측면에서 올라온 서지 오리에의 예리한 크로스를 헤딩슈팅으로 연결하며 일본의 골망을 흔들었습니다. 드록바의 투입으로 인해 시선이 분산된 것이 주요했습니다.
코트디부아르는 2분 뒤 역전을 일궈냈습니다. 이번에도 득점의 시작은 오리에였습니다. 동점골과 비슷한 지점에서 오리에는 낮고 빠른 크로스를 올렸고, 이어 문전으로 쇄도하던 제르비뉴가 감각적인 다이빙 헤딩슈팅으로 역전골을 성공시켰습니다.
한편 스페인 축구의 몰락을 예언해서 네델란드 스페인 전 경기 후 네티즌들 사이에서 큰 화제가 되었던 이영표 해설위원은 이날 경기 역시 코트디브아르가 2대1로 일본을 이길것이라고 예언했는데, 코트디브아르가 후반 연속골로 2대1로 앞서나가면서 다시 한 번 쪽집게 예언이 맞아 네티즌들이 경악을 하고 있습니다. (이건 무슨 걸어다니는 스포츠 토토인가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