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말이지 감쪽같이 홍수에 야구장이 완전히 물에 빠진 것처럼 보이는데 일종의 착시라네요. 물 수위가 조금 높아졌긴 해도 그런 것은 아닌데 정말 절경입니다.
2014년 7월 4일 흥미로운 사진 한 장이 트위터를 통해 공개됐습니다. 사진 속 야구장은 미국 아이오와주 데이븐포트에 위치한 모던 우드먼 파크로, 휴스턴 애스트로스 산하 싱글A 구단인 퀘이드시티 리버밴디츠가 홈구장으로 사용하는 곳입니다.
모던 우드먼 파크는 미시시피 강변에 지어진 구장인데 미시시피 강은 많은 비가 내리면 자주 범람을 하는데, 이번에 아이오와주에 내린 많은 비로 강변에 많은 구역이 물에 잠겼지만 야구장은 마치 수면 아래에 지어진 것처럼 푸른 잔디를 뽐내고 있어 물에 빠진 야구장이 된 것처럼 보입니다.
이 구장은 1931년 지어졌는데 현재 사용되고 있는 마이너리그 구장들 중 가장 오래된 축에 속한다고 합니다. 처음에는 5500석 규모였다가 두 차례 대형 개보수를 거쳐 현재는 4024석 규모로 야구 관람하기에 안성맞춤인 구장이 되었답니다.
근데 사진처럼 '물에 빠진 야구장'이 될 수 있었던 건 2004년 개보수 덕이라는데, 당시 데이븐포트 시는 미시시피 강의 잦은 범람으로 야구장도 몇 차례 물에 잠기자 외야 쪽 둔치에 3미터짜리 방수벽을 만들었는데, 덕분에 홍수에도 불구하고 경기가 펼쳐질 수 있다고 합니다.
구장 입구도 모두 물에 잠겼지만, 홍수를 대비해 만들어놓은 다리를 통해 선수들은 그라운드까지 들어갈 수 있다는데, 정말 장관이 아닐 수 없네요.
모던 우드먼 파크 동영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