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에서부터 성인들까지 인류 최대 최고의 장난감이라는 덴마크 장난감 레고가 남성 캐릭터 일색이라는 비판 속에서 여성 과학자 캐릭터를 내세운 신제품 레고 연구소, 레고 여성과학자 세트를 출시했는데, 출시되자마자 완판될 정도로 관심이 뜨겁습니다.
레고가 새로 내놓은 세트 이름은 연구소(Research Institute)인데, 이 세트는 고생물학자와 천문학자, 화학자 등 3명의 여성 과학자 캐릭터가 주인공입니다. 레고 캐릭터가 남성 위주라는 비난을 정면으로 돌파하는 여성 캐릭터입니다!
연구소 세트는 지난주 출시되자마자 레고 홈페이지에서 몇 시간 만에 완판될 정도로 인기를 모았는데, 전문직 여성 캐릭터를 내세운 레고의 이번 시도에 호평이 쏟아지고 있다고 영국 BBC방송이 전했습니다.
레고 연구소 세트 출시! 인기비결은?
연구소 세트는 여성 지구과학자인 엘렌 쿠이즈먼의 아이디어에서 비롯됐습니다. 레고는 캐릭터 얼굴에 화장을 한 것 말고는 쿠이즈먼의 제안을 대체로 수용했습니다. 쿠이즈먼은 연구실에서는 화장을 못하게 하긴 하지만 크게 불만은 없다며 반겼습니다.
레고는 2년 전 전통적 성역할을 답습한 여성 캐릭터 세트 레고 프렌즈(Lego Friends)을 내놨다가 비난을 받았습니다. 5명의 여성 캐릭터가 등장하는 세트는 파스텔톤으로 꾸민 미용실과 수영장, 컨버터블 승용차 등으로 구성됐습니다.
아울러 레고는 지난해 남성 건설 노동자 캐릭터가 어이 아가씨라고 말하는 스티커를 내놨다가 또다시 비판을 받기도 했습니다.
레고는 이미 수차례 레고 캐릭터가 남성 캐릭터 위주라는 지적을 받아왔습니다. 미국 대중과학지 사이언티픽 아메리칸은 최근 레고 캐릭터에 남녀 비율이 4대 1인데다 레고가 전형적 성역할에 갇혀있다고 꼬집기도 했습니다.
올해 1월에는 샬럿 벤저민이라는 일곱 살 영국 소녀가 레고에 직접 편지를 보내 레고를 좋아하지만 남자 캐릭터가 너무 많아 지겹다고 항의하기도 했습니다.
샬럿은 레고 가게에 갔더니 여자 캐릭터는 집에 앉아 있거나 해변에 가고 쇼핑을 하는 반면 남자 캐릭터는 시민을 구하고 직장에 가고 심지어는 상어와 수영까지 하고 있었다면서 레고 소녀를 많이 만들어서 모험을 즐기게 해달라고 요구한 바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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