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정치민주연합 박영선 원내대표가 원내대표직 사퇴는 물론이거니와, 탈당도 불사하겠다는 입장을 밝히자 사무총장을 비롯한 당직자들은 탈당만류에 나섰고, 당내 최대계파 수장인 문재인 의원은 세월호협상 타결 전 사퇴반대 입장을 밝혀 귀추가 주목되고 있습니다.
최근 박영선 위원장의 서울대 명예교수 안경환과 중앙대 명예교수 이상돈 교수의 진보와 보수 공동 비상대책위원장 영입 카드가 당내 반발로 무산된데 따른 원내대표 사퇴 목소리가 커지고 있는 상황에서 감정싸움으로 치닫는 것은 아닌가 우려됩니다.
문재인 의원 박영선 사퇴, 박영선 탈당 만류 이유는?
현재 박영선 원내대표의 사퇴를 만류하는 측은, 박지원 의원과 이석현 부의장 등 당내 다수 중진의원들과 문재인 의원입니다.
당내 다수 중진의원들은 당 지도부를 쫓아내는 모양새를 연출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는 입장이며, 탈당 얘기까지 나오는 사퇴 압박 분위기가 내분을 일으킨다는 입장입니다.
박영선 '옹호'집단 중 가장 눈에 띄는 곳은 당 내 최대지분을 가진 '친노의 좌장'격인 문재인 의원 측인데, 문재인 의원이 박영선 원내대표의 사퇴 및 탈당을 만류하는 이유는, 거취 문제를 둘러싼 논란은 세월호 특별법 협상이 타결될 때까지 미루는 게 좋겠다는 입장 때문입니다.
정치권의 가장 우선 과제가 세월호 특별법 협상을 빨리 마무리 하고 그리고는 정기국회에 임해야 하는 게 최우선 과제인데, 거기에 혼란을 초래하는 건 바람직하지 않는다고 생각한다며 박 원내대표에 가해지는 사퇴 압박을 자제해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이상돈 의원 나 같아도 탈당한다
또한 새정치민주연합 비대위원장으로 거론됐던 이상돈 교수는 박영선 대표의 탈당 발언에 대해, 자신은 나름대로 최선을 다한 것인데, 번번이 나중에 다 흔들면 어떻게 되겠나? 세월호 협상도 그렇다. 내가 박영선 의원이라고 해도 집어 치운다는 말 나올 수 있다”고 말했다고 하네요.
또한 이상돈 교수는 안경환 서울대 명예교수와 자신을 투톱 공동비대위원장으로 영입하려던 구상은 박 원내대표의 독단적인 결정이 아님을 강조하기도 했다고 합니다. 이상돈 교수는 새정치민주연합이 이 같은 내분을 겪고 있는 이유에 대해 당의 의사결정 구조에 명확한 절차와 중심이 없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고 하네요. (일리가 있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