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아시안게임 기계체조 도마 결승 강력한 우승후보였던 북한의 리세광이 큰 실수를 범하며 4위에 머물렀고, 이날 햄스트링 부상으로 아픈 몸을 이끌로 출전한 양학선은 굳이 선보일 필요 없었던 양학선2를 선보이며 아름다운 은메달을 목에 걸었습니다.
2014년 9월 25일 리세광은 오후 7시 인천 남동체육관에서 개최된 2014 인천 아시안게임 기계체조 도마 결승전에서 1,2차 시기 평균 14.799점을 받아 4위에 머물렀습니다.
결승 주자 10명 중 세 번째 주자로 나선 리세광은 1차 시기서 착지에 크게 실패하며 머리부터 떨어지는 어이없는 실수를 해서 1차에서 14.166의 낮은 점수를 받았습니다.
그리고 이어진 2차 시기서 리세광은 난이도 6.4의 '리세광'을 시도해 성공했고, 2차에서 15.433점을 받은 리세광은 평균 14.799점을 받았습니다.
다섯번재 주자로 나선 양학선 아름다운 은메달 이유
한편 이날 2014 인천 아시안게임' 기계체조 종목별 개인전 결승전 도마부문에 출전한 양학선은 1차시기에서 '양1' 기술을, 2차시기에서 '양2' 기술을 선보였습니다.
이는 모두의 예상을 뒤엎은 조합이었습니다. 오른쪽 햄스트링 부상이 있는 양학선으로서는 6.4라는 최고 난이도 기술인 '양1'과 '양2' 기술을 연이어 선보일 수 있다고는 누구도 생각하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당초 햄스트링 부상이 있는 양학선이 결선에서 이 기술을 사용하지 않을 것이라는 데 무게가 실렸었습니다. 양학선은 이러한 예상을 깨고 부상이 있는 몸으로 최고 난이도 기술을 1·2차시기에서 연이어 선보인 것입니다.
하지만 이날 양학선은 다소 부족한 경기를 보여줬습니다. 1차시기에서의 공중 회선수가 반바퀴 부족했기에, 난이도 6.4의 '양학선1'이 6.0의 '여2'가 되었고, 2차시기 역시 '양2'가 아닌 난이도 6.0의 '로페즈' 기술이 돼 버렸습니다.
만일 양학선이 처음부터 한단계 낮은 '여2'와 '로페즈' 기술을 시도했다면 금메달도 가능했었던 경기였습니다. 이날 '깜짝' 금메달을 차지한 홍콩의 섹와이 훙과의 점수 차가 불과 0.016점밖에 안났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양학선은 안정보다는 도전을 택했고, 부상으로 성치 않은 몸으로 '양학선 1'과 '양학선 2'라는 자신이 보여줄 수 있는 최고의 기술 조합을 선보이며 아름다운 은메달을 획득했습니다 .아래 동영상입니다.
양학선 아시안게임 도마 결승전 영상 보기 (링크 클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