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의 사이버 검열 논란에 따라, 검열에서 자유로운 독일 모바일 메신저 ‘텔레그램’ 의 인기가 치솟고 있습니다. 마치 과거 다음이나 네이버 등의 국내 포털 이메일 검열에 대한 반사 저항으로 구글 지메일이 인기를 얻은 것과 같은 모양새입니다.
2014년 9월 하순 그동안 하위권에 랭크되던 텔레그램이 순식간에 카카오톡을 밀어내고 애플 앱스토어 무료 인기 앱 순위 1위에 오르는 일과 함께, 안드로이드용 구글 플레이 스토어에서도 인기가 고공상승하고 있습니다.
러시아 개발자가 만든 독일 무료 메신저 텔레그램 인기 이유는?
이런 현상이 일어나게 된 이유는, 검찰이 인터넷 허위사실 유포를 단속하기 위해 상시 모니터링을 시작하겠다고 나선 이후 시작됐습니다.
박근혜 대통령이 사이버상의 국론 분열과 도를 넘은 폭로성 발언으로 사회 분열을 우려하며 법무부와 검찰에 신속한 대책을 주문한 이후, 얼마전 검찰이 '사이버 허위사실 유포 수사전담팀'을 꾸리면서 상시 모니터링에 대한 언급을 했다. 이후 관련 회의에 카카오톡 관계자가 참석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누리꾼들의 불안이 증폭된 것입니다.
이에 소식을 들은 누리꾼들은 SNS나 개인 메신저까지 감시당할 것이라며 걱정스러운 기색을 내비치며, 카카오톡에서 텔레그램과 같은 검열에서 자유로운 메신저로 사이버 망명'을 하겠다는 이들이 생겨난 것입니다.
검열에서 자유로운 모바일 메신저 텔레그램 다운로드 안내
현재 이러한 논란이 가중되자, 2014년 9월 25일 검찰은 수사 대상은 포털사이트 등 공개된 공간의 허위사실 유포일 뿐, 메신저와 SNS 등 사적 공간에서 이뤄진 대화를 검색하거나 수사할 계획은 전혀 없다고 진화에 나섰지만 네티즌들의 불안감은 사라지지 않고 있습니다.
텔레그램은 그런 누리꾼들이 찾은 하나의 피난처로, 텔레그램은 러시아 개발자가 만든 독일 메신저로, 모든 메시지가 암호화 처리돼 탄탄한 보안성을 자랑하며, 또한 지정된 기간 이후에는 메시지가 삭제돼 기록으로 남지 않고, 검찰의 수사망에 걸리지 않는 해외 메신저라는 점 때문에 입소문을 탄 것입니다.
장점이 수두룩한 해외용 메신저 텔레그램 카카오톡 대안 되나?
텔레그램의 장점은 또 있습니다. 바로 PC·태블릿·안드로이드·iOS 등 다양한 플랫폼과 OS를 지원하며, 와이파이 전용 태블릿에서도 사용이 가능하고, 이제는 한글화까지도 가능할 정도로 인기를 얻고 있습니다.
한편 검찰의 개인 SNS나 메신저는 검열하지 않는다는 발표와 함께, 카카오톡 측 역시, 예전과 같이 검찰의 수사 의뢰가 정식 절차를 거쳐 들어온 경우에 한해 정보를 제공할 뿐, 네티즌들이 우려하는 사전 검열이나 감시를 허용하지 않는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러나 사법당국과 카카오의 적극적인 해명에도, 혹시나 정부의 감시와 검열이 있지나 않을까 하는 불안감때문에 당분간 '디지털 망명자'들은 한동안 더 증가할 것으로 보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