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인호 KBS 이사장이 2014년 10월 22일에 열린 국회 미래창조과학방송통신위원회의 한국방송 KBS 대상으로 열린 국정감사에서 김구 선생은 건국 공로자가 아니라고 한 발언의 파문이 거세지고 있습니다.
이인호 KBS 이사장은 김구 선생이 대한민국의 독립을 반대한 인물이라며 대한민국 건국 공로자로서 그를 거론하는 건 옳지 않으며 상해 임시정부는 임시정부로조차 평가를 받지 못했으며 한국이 독립국이 된 것은 1948년 8월 15일 이후라는 발언을 국감에서 했습니다.
김구 망발 이인호 KBS 이사장
이인호 이사장, 김구는 대한민국 건국 공신 아니다
이인호 이사장의 이 같은 발언은 국감에서 새정치민주연합의 이개호, 전병헌 의원이 이인호 이사장이 과거에 언론 인터뷰에서 김구는 대한민국 체제에 반대하던 사람이라고 했던 발언이 충격적이었다고 지적하자 이인호 이사장이 대답을 하는 과정에서 나온 것입니다.
이에 새정치민주연합은 이인호 이사장의 발언은 망발이라고 항의하며 이인호 이사장이 KBS에서 물러나야 한다고 요구하고 있습니다.
이인호 김구 망발, 뉴스타파 보도
이인호 이사장의 발언이 문제가 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닙니다. 지난 달 한 매체와 가진 인터뷰에서 이 이사장은 자신의 조부인 이명세의 행적에 관해 유학의 세를 늘리기 위해 타협하며 산 것이며, 그런 식으로 친일을 단죄하기 시작하면 일제시대 중산층은 다 친일파가 될 것이라고 말해 물의를 빚었습니다.
이인호 이사장의 조부인 이명세는 일제시대에 조선유도연합회라는 친일단체의 상무이사를 지낸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조선유도연합회는 일본의 침략전쟁에 조선 유림들을 동원하려고 조직된 단체였다고 합니다.
이인호 조부 이명세 친일 기고문
일제시대 친일단체 이끌었던 이인호 이사장의 조부 이명세
다른 인터뷰에서 이인호 이사장은 할아버지의 행적이 옳다고는 생각하지 않는다며, 조부는 일본과 타협하고 체제에 안주했던 사람이라는 생각을 밝히기도 했습니다.
한편 이번 국정감사 김구 발언에 대해 이개호 의원과 전병헌 의원은 다수의 공감을 얻을 수 없는 역사적 인식을 가진 이인호 이사장이 공인으로서 역할을 할 수 있을지 의문이며 이인호 이사장이 헌법의 기본 질서를 부정했다고 비난했습니다.
더불어 새정치민주연합은 10월 24일에 김성주 대한적십자사 총재와 이인호 KBS 이사장은 박근혜 정부의 인사참사라며 강력하게 비난하고 나섰습니다.
이인호 이사장 교과서 망발
김성주 대한적십자사 총재는 국정감사 출석 요구를 받고 출국해서 현재 동행명령장이 발부된 상태입니다.
새정치민주연합은 10월 24일에 여의도 국회의사당 대표회의장에서 문희상 의원을 비대위원장으로 해서 비상대책위원회를 열었는데요. 정세균 비대위원은 인사는 때를 놓치고 적임자를 뽑지 못하면 인사참사로 연결되고, 낡은 수첩에 근거한 불통 인사를 고수하면 인사참사를 면치 못할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정세균 의원은 또 국감 피감기관장인 김성주 총재의 도피성 출국이라는 몰상식을 어떻게 받아들일지 황당하며, 역사적 사실과 정통성, 헌법 정신을 부정한 이인호 이사장에 대해 임명권장인 대통령이 입장을 밝혀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이밖에도 박근혜 대통령의 인사에 대한 새민련 의원들의 비판 발언이 줄을 이었는데요. 그야말로 산 넘어 산입니다. 인사가 만사라는 말을 해야 뭐하겠습니까. 이번 정부의 가장 큰 참극은 인사로부터 비롯되는 것 같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