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석원 신해철 애도 화제된 이유? 신해철 무한궤도 멤버? 정석원 장호일의 015B 어떤 그룹? 정석원 형 장호일 무한궤도 공일오비 멤버 조형곤, 지현수 신해철 몰래카메라 캡처 애도

그룹사운드 무한궤도에서 신해철과 함께 했으며 015B로 90년대를 풍미한 뮤지션 중 한 명인 정석원이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빈다는 짧은 말로 애통한 애도를 대신 표현했습니다.


'그대에게'로 대학가요제 대상을 수상했던 조현문 변호사이자 효성그룹 차남도 정석원과 더불어 몹시 슬퍼하며 10월 27일에 빈소를 찾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무한궤도, 왼쪽부터 조현찬, 조형곤, 김재홍, 조현문, 신해철, 정석원



신해철과 무한궤도 함께 했던 015B의 정석원 장호일 누구?


이제는 많이 잊힌 사실이 됐지만 공일오비의 정석원은 서울대 컴퓨터공학과 재학 당시 무한궤도가 대학가요제 대상을 수상하고 짧게 그룹사운드 생활을 하는 동안 학업 때문에 팀을 탈퇴한 조현문을 대신해 키보드 자리에 들어가 활동했습니다.


무한궤도는 학업 문제로 여러 멤버가 탈퇴했고 정석원의 형인 장호일도 신해철의 부탁으로 무한궤도의 기타리스트로 들어갑니다.

 

왼쪽부터 이동규,신해철,김재홍,정석원,김재성

 

그러다가 무한궤도는 끝내 활동을 오래 잇지 못하고 해체하고 신해철은 솔로로 나서고, 무한궤도의 나머지 멤버였던 정석원과 정석원의 형 장호일과 조형곤이 새로 015B라는 밴드를 만든 것입니다.


당시 015B가 무한궤도를 숫자와 알파벳으로 바꿔놓은 이름이란 건 공공연하게 알려진 사실이었죠. 0=無, 1=한, 5B=영어 orbit=궤도. 이렇게 팀 이름을 지은 것입니다.

 

 

015B는 당시로서는 생소했던 객원 보컬 제도를 도입했습니다. 멤버들은 노래를 부르지 않고 앨범 때마다 새로운 보컬을 써서 녹음했는데요. 말할 필요도 없는 윤종신을 비롯해서 이장우, 김태우, 김돈규, 조성민 등등. 또 말하면 입 아픈 유희열도 공일오비의 객원 보컬을 했습니다.


일일이 기억하기도 힘들 만큼 많은 가수가 공일오비의 객원 보컬을 거쳐갔는데요. 유희열도 후에 토이라는 그룹을 만들어 객원 보컬을 많이 썼으니 흥미로운 일이네요.

 

 

여대생들의 우상이었던 015B 아직도 기억이 생생하네요

 

한편 장호일은 페이스북에 신해철을 애도하는 글을 올리며 슬픔을 전했습니다. 장호일은 아주 아주 오래전에 복학생이었던 자기에게 한 밴드의 후배가 기타를 쳐달라고 했다며, 그가 바로 신해철이었다고 전했습니다.


무한궤도 해체 후 신해철은 넥스트로, 자신은 015B로 활동하며 소속사까지 같아 본의 아니게 라이벌 취급도 받고 아웅다웅도 하다가 각자의 세계에서 왕래가 멀어졌다고 하며, 신해철에게 잘 가라고, 거기선 아프지 말라는 가슴 아픈 말로 추도사를 마무리했습니다.


 

신해철을 애도하는 장호일의 페이스북


그런데 여기서 형제라는 정석원과 장호일의 성이 다른 이유는 장호일이 예명을 썼기 때문입니다. 정석원의 형 장호일의 본명은 정기원입니다.


정석원과 장호일은 신해철을 통해 음악계에 발을 들여놓은 셈이니 정말 각별하달 수밖에 없고 만감이 교차하면서 비통한 마음을 어쩌지 못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이밖에도 5일장으로 치러지고 있는 신해철의 빈소에는 무한궤도의 나머지 멤버들도 찾아와 애달픈 눈물을 흘렸습니다.

 

무한궤도 그리고 신해철,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신해철의 아이 지현수 몰래카메라 캡처 페이스북 애도글


또 신해철이 애통하게 저 세상으로 간 후 생전에 그가 찍혔던 이경규의 몰래카메라가 새삼 화제가 되었었지요. 그중 돌아온 넥스트로 함께 활동하기로 되어 있었던 배우 지현우의 형 지현수도 페이스북에 애통한 글을 남겼습니다.


지현수는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불과 몇 시간 전에 따뜻하게 손잡고 있었잖아. 지금 나한테 복수하는 거지 형. 미한한데 눈물이 멈추질 않아,라고 시작하는 글을 올리고 과거 2007년에 찍었던 몰래카메라의 한 장면을 캡처해서 올렸습니다.

 

지현수 신해철 애도

 


우는 연기를 하던 지현수에게 신해철이 왜 네가 질질 짜냐고 핀잔을 주는 장면입니다. 지현수는 눈물이 멈추지 않는다며, 그러니까 그러니까 딱 한 번만 더 얘기해줘, 정말 안 울게!!!!!!라고 써서 보는 이들의 마음을 아프게 했습니다.


신해철 사후 화제가 되고 있는 몰래카메라는 2007년에 찍었던 것으로, 신해철의 기획사 소속 가수인 지현수와 오종혁, 밴드 피터팬 컴플렉스와 스키조 등이 모여 기획사를 나가겠다고 하는 장면을 연출하며 신해철의 진땀을 뺐었죠.

 

신해철 몰래카메라, 소속 뮤지션들의 불만 릴레이

 

신해철은 인간적인 예의는 지켜달라 주문하며 그래도 좋은 기회가 생겨서 가고 싶으면 언제든지 너 유리한 쪽으로 결정해줄 것이라고 말했고 울고 있는 지현수에게 다만 네가 나를 배신했다고 화가 나는 게 아니라 네가 다른 회사에서 만약에라도 잘 안 됐다는 이야기를 전해 들을까봐 화가 나는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그가 가고 나서 보니 정말 찡하디 찡한 장면이었습니다. 당시 몰래카메라에 출연했던 밴드 피터팬 컴플렉스와 스키조는 홍대앞 인디밴드로 신해철이 관리를 해준 것이었죠.

 

신해철 몰래카메라 영상 보기


이밖에도 신해철이 고스트 스테이션에서 장기하와 얼굴들의 '싸구려 커피'를 연달아 두 번 틀고 이런 노래는 한 번 더 들어야 한다며 도합 세 번을 틀었던 일화는 유명합니다. 후배 밴드들, 특히 인디 밴드들을 장려하고 도왔던 신해철의 빈 자리가 너무 크고 애달프기만 합니다.


한편 발인을 하루 앞둔 10월 30일에도 동료 뮤지션, 배우들을 비롯해서 일반인들의 조문 행렬이 줄을 이었습니다. 서울 풍납도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에 차려진 신해철 빈소에는 군복을 그대로 입고 휴가를 나온 군인에서부터 직장인, 학생 등 남녀노소를 가리지 않는 팬들이 모여들어 헌화하며 애도했습니다.

 

신해철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동료들도 발인까지 함께 하기로 한 김장훈이 다시 방문을 한 것을 비롯해서 서태지, 김종서, 윤도현, 조용필, 싸이, 전인권, 이승기, 이승철, 김창렬, 태진아, 백지영, 이하늘, 신대철, 김현철, 김수철, 허지웅, 임창정, 유열, 남궁연, 강수지, 원미연, 아이유, 배철수, 김재중, 브라이언 아이즈드 걸스 등이 줄을 이어 조문했습니다.


90년대 넥스트 전성기를 신해철과 함께 이끌었던 기타리스트 김세황도 물론 찾아왔으며, 끝까지 신해철이 일어나기를 기도했던 문재인 의원도 빈소를 찾았습니다. 신해철 님, 이제는 아픔 없는 곳에서 하늘을 나시기를, 여전히 황망하고 보내드릴 마음이 아니나, 다시 한 번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신해철 대학가요제 당시 사진

 

신해철 1988 무한궤도- 그대에게

 

조현문 효성그룹 차남

 

조현문 변호사와 신해철

 

1988년 신해철 대상 당시 대학가요제 포스터

 

무한궤도, 이건 무슨 홍콩 느와르인데 ^^

 

무한궤도 단체 사진

 

 

신해철 빈소 스윗소로우 조문

 

신해철 빈소 서태지 이은성 부부 조문

 

서태지 이은성 부부, 서태지는 신해철과 6촌 사촌

 

신해철 빈소 박학기 조문

 

신해철 빈소 스타들 눈물의 조문 행렬

 

신해철 빈소 조용필

 

신해철 빈소 싸이

 

신해철 빈소 이현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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