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N 리얼다큐 숨 이학수 옹기 오동나무 항아리 장인, 박길호 씨 오동나무 천연 무공해 쌀통 만년청결 쌀독, 홍욱이 씨 복력목 항아리, 미력옹기 매장 어디?

2014년 10월 30일 밤 MBN에서 방영된 '리얼다큐 숨'이 갖가지 옹기 장인들을 찾아가 옹기에 대한 관심이 뜨거워지고 있습니다.


옹기는 과학과 기술 발전으로 여러 가지 재료가 생기기 전부터 역사가 유구한 자연을 재료로 한 물건입니다. 흙과 나무로만 물건을 만들어 써야 했을 때 생겨난 것이죠.

 

 

옹기장 이학수 장인



천 년의 향기가 살아 숨쉬는 이학수 장인의 옹기 항아리


리얼다큐 숨은 자연을 담아 안전하고 효능이 뛰어나 편리한 게 넘쳐나는 오늘날에도 명맥을 유유히 이어오는 갖가지 옹기를 만드는 장인들을 찾아 카메라에 담았습니다.


흙으로 빚어 숨을 쉬는 옹기에서부터 천연 무공해 오동나무로 만든 쌀통과 항아리, 복을 불러온다는 복력목 항아리 등을 정성스럽게 만들고 있는 장인들이 그들입니다.

 

오동나무 통원목을 깎아 만든 오동나무 항아리

 

 

 

우리 민족은 삼국시대 때부터 옹기를 만들어 사용해왔다고 하는데요. 선조들의 지혜와 정성을 담은 옹기는 물의 흡수는 막되 공기를 통하게 하기 때문에 숨쉬는 항아리로 불린다고 하는군요.


옹기는 1960~1970년대, 모든 게 바쁘던 산업화 시대에 플라스틱이나 유리로 만든 그릇들이 쏟아져 나오면서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질 뻔도 했으나, 이제는 웰빙시대, 1990년대부터 서서히 불기 시작한 웰빙 바람에 명맥을 되찾았다고 합니다.

 

옹기를 만드는 험난한 과정

 

리얼다큐 숨은 옹기가 역사 속으로 사라질 뻔한 위기를 겪으면서도 전통 방식을 고수하며 옹기를 만들어온 이학수 옹기 장인을 찾았습니다. 300년, 9대째 이어져 내려온 가업을 이어받아 옹기를 빚는 장인입니다.


방송에서는 이학수 장인이 전세계에서 유일하게 전라도 지방에서만 쓴다는 쳇바퀴 타래 기법으로 옹기를 빚는 장면이 나왔는데요. 쳇바퀴 타래 기법이란 흙을 넙적한 판자 형태로 펴서 물레를 돌리면서 두께와 모양을 조절해 나가는 방법이라고 합니다.

 

옹기장인 이학수 장인의 쳇바퀴 타래 기법

 


이학수 장인은 오기 표면을 매끈하게 해주는 수레와 도개, 모양을 유지해주는 부드레를 비롯하여 무려 열 가지가 넘는 도구를 사용해서 옹기를 빚는데, 재료와 도구도 모두 손수 구하거나 만들어서 쓴다고 합니다.


옹기에 들어가는 좋은 흙을 구하기 위해서라면 전국 팔도 어디든지 찾아다니는 이학수 장인이 찾아오는 황토는 수분을 잔뜩 머금고 있는데 한 번 가져오는 흙의 무게가 500킬로그램에 이른다고 하는군요.

 

미력옹기를 만드는 이학수 장인

 

재료를 구하는 데서 그치는 게 아니라 소나무와 참나무 재를 물에 섞어 수천 번 발로 밟아 천연 유약을 만들고, 이 유약을 또 장장 6개월에 거쳐 숙성하는 과정이 기다리고 있습니다.


그렇게 흙을 빚고 유약을 발라 천 번의 손길도 모자른 작업을 거치고서야 가마에 들어가는 옹기를 평생 만들어온 이학수 장인은 지문이 닳아 없어질 지경이라고 하네요.


 

미력옹기 9대를 이어가고 있는 이학수 장인



오동나무로 쌀통을, 소나무 혹으로 항아리를


이밖에도 리얼다큐 숨은 흙이 아니라 나무로 항아리를 만드는 장인도 찾았는데요. 20년 넘게 오동나무로 천연 무공해 쌀 항아리를 만드는 박길호 씨가 그 주인공입니다.


복력목을 재료로 해서 항아리를 만드는 장인도 있습니다. 이름이 좀 어려운 복력목 항아리는 소나무에서 혹처럼 튀어나온 부분이 들어간 항아리입니다. 꼭 부엉이가 나뭇가지에 앉은 모양이라고 해서 그 부분을 부엉이 방구라고 옛 사람들이 불렀다고 하는데요. 조상들의 네이밍 센스 참 재미있지요?

 

복력목 항아리

 

또 조상들은 그 부엉이 방구가 들어간 나무로 쌀 바가지를 만들면 복이 들어온다고 여겨 귀하게 생각했다는데요. 그 복력목으로 지리산 자락에 사는 홍욱이 씨는 복을 불러오는 항아리를 만들고 있습니다.


복력목이 흔치도 않겠거니와 보통 소나무 높은 부분에 달려 있는 경우가 많아서 방송에서 홍욱이 씨가 로프에 매달려 채취하는 장면은 아찔하기도 했습니다.


이렇게 어렵고 정성스럽게 구하고 만든 재료로 빚고 다듬는 항아리, 들어가는 공이 정말로 대단하다는 감탄이 절로 나오는데, 그렇게 세상에 나온 항아리는 자연의 건강한 숨결을 담지 않을 수가 없겠네요

 

미력옹기

http://www.m-ongg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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