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채널 4에서 방영된 동명의 드라마를 리메이크해서 2013년 1월 29일 공식적으로 네 번째 시즌으로 리뉴얼된 쇼타임의 히트작. 'ER', '웨스트 윙'으로 유명한 프로듀서 존 웰스의 주도 아래 제작되어 가장 성공적으로 첫 번째 시즌을 끝낸 쇼타임의 드라마 중 하나로 손꼽힌다.
'쉐임리스'의 작가 중의 한 명인 폴 애보트는 미국의 극빈층 노동자 계층의 명암을 다뤘던 '로잔느'나 '마이 네임 이즈 얼'과 같은 드라마와의 명확한 구분을 위해 '쉐임리스'의 갤러거 패밀리는 블루 칼라에조차 끼지 못 하는 아예 노동과는 전혀 관계가 없다고 해도 무방할 정도의 무계급 극빈층임을 강조했듯, 이 드라마는 미국의 전형적인 최하층 가족이 직면할 수 있는 모든 경우의 수를 직관적이면서도 감각적인 연출력으로 최고의 훈훈한 감동을 만들어내는 드라마이다.
맏딸이자 갤러거 패밀리의 가장 역을 도맡아 가족을 책임지고 있는 피오나 갤러거 역을 맡은 에이미 로썸의 연기력 만개에, 필립 갤러거 역의 제레미 앨런 화이트와 이안 갤러거 역의 카메론 모나한의 거부할 수 없는 매력, 데비 역의 엠마 케니의 귀여운 연기와 미드 최고의 막장 폭력 악동이라 할 수 있는 칼 갤러거 역의 에단 컷코스키이 능청스런 연기 등이 카렌 역의 로라 슬레이드 위긴스나 셰일리 역의 조앤 쿠삭 등의 연기와 함께 막장이지만 막장이라 할 수 없는 끈끈한 가족애를 만들어낸다.
2011년 1월 9일 방영한 시리즈 프리미어 에피소드의 시청자수 982,000명은 2003년 '데드 라이크 미' 이래 쇼타임 시리즈 프리미어 드라마 중 가장 많은 시청자를 모은 기록이며, 약 20여일 후인 1월 30일 방영된 시즌1의 네 번째 에피소드는 145만 명의 시청자를 불러 모아 2011년도 쇼타임 드라마중 최고의 성적을 기록하기도 했다.
할리우드 리포터의 팀 굿맨 기자는 "처음 등장부터 탁월하고 눈을 뗄 수 없는 순간 순간의 연속인 드라마, 오리지널 영국 시리즈보다 낫다"는 평가를 내렸으며, 버디 TV는 2011년 최고의 드라마 리스트에 쉐임리스를 8위에 올려 놓기도 했다. 메타크리틱 점수는 시즌1이 66점, 시즌2가 76점으로 시즌이 진행되면서 계속 높아지고 있어 드라마의 미래 역시 밝다고 볼 수 있다.
AMC의 '매드맨', '워킹 데드'와 함께 HBO가 놓친 가장 아까운 작품 삼총사 중의 하나로서, 유료 케이블 채널이라 일반 패밀리 드라마(?)에 비해 노출 수위나 언어 표현의 정도가 다소 쎈 편임을 감안하고 보는 것을 권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