쇼타임의 히트작 '위즈'와 '브레이킹 배드'는 평범한 사람이 마약 딜러가 된다는 설정에서 대단히 유사한 두 드라마이다. 그러나 '브레이킹 배드'의 창시자인 빈스 길리언은 2005년 시작된 '위즈'의 존재를 전혀 알지 못 한 상태에서 '브레이킹 배드'를 만들었다고 한다.
2007년 '브레이킹 배드'를 런칭시키기 위해 한창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던 빈스 길리언은 교외지역에서 마약을 파는 엄마의 이야기를 다룬 드라마가 있다는 사실을 알고 완전히 피가 거꾸로 솟는 기분이었다고 말한다.
빈스 길리언은 당장 소니 픽처스의 밴 앰버그에게 가서 '위즈'라는 드라마가 있는줄 알았냐고 물었고, 재밌는 드라마이지만 마리화나를 다루는 '위즈'와 필로폰을 다루는 '브레이킹 배드'는 오렌지와 사과 만큼이나 같으면서도 다른 작품이 될 것이기 때문에 신경쓰지 않아도 된다는 동료 제작자들의 설득에 작품을 추진할 수 있었다고 한다.
2012년 3월 12일 무비 스맥다운의 칼럼리스트 아서 티어스키는 유사하면서도 다른 두 드라마를 비교하면서 '위즈'가 유혹에 굴복할 수밖에 없는 달콤한 디저트라면, '브레이킹 배드'는 정찬 코스 요리와 같은 드라마라는 비유을 썼다. 다른 모든 드라마처럼 '위즈'가 후반 시즌으로 가면서 힘을 잃어가는 반면, '브레이킹 배드'는 오히려 갈수록 긴장감이 더 고조되는 흔치 않은 드라마이기 때문에, 마지막 시즌에서 에미상 작품상을 수상하며 전설에 남은 작품 '소프라노스'를 뛰어 넘는 작품을 현 시점에서 예상하자면 어쩌면 '브레이킹 배드'가 유일할 것이라는 마무리와 함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