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토르 안 안현수가 다시 쇼트트랙의 황제로 태어났습니다. 2014년 2월 15일 오후 9시 30분 러시아 소치 아이스버그 스케이팅팰리스에서 열린 2014 소치올림픽 쇼트트랙 남자 1000m 결승전에서 안현수는 한국의 신다운 등을 제치고 올림픽 금메달의 주인공이 됐습니다.
이로써 안현수는 러시아 쇼트트랙에 사상 첫 금메달을 안긴 전설적인 인물이 됐으며, 현재 최악의 부진을 거듭하고 있는 대한민국 쇼트트랙에는 아이러니한 부러움을, 파벌 논란, 족벌 논란으로 최악의 사태를 맞고 있는 한국빙상연맹에는 빅엿을 날리며 네티즌들의 사이에서는 또 다른 전설이 되었습니다.
안현수 선수의 통쾌한 금메달을 축하하신다면
아래 손가락을 눌러주세요
금메달 확정 안현수 빙상에 키스, 러시아 국기 들고 세레모니
금메달을 확정지으며 1등으로 골인 지점에 들어온 안현수 선수는 손을 번쩍 들며 기뻐했으며, 감정이 복받친 듯 아이스링크 위에 무릎을 꿇고 한동안 일어나지 못했고, 이어 빙판 위에 입맞춤하는 감격스러운 세리머니를 했습니다.
눈물이 글썽한 안현수 선수를 바라보며 만감이 교차했을 안현수의 아버지 안기원 씨는 눈물을 흘렸고, 여자친구인 우나리 씨는 환호하며 두 손으로 입을 막으며 기뻐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소치 동계올림픽 쇼트트랙 남자 1000m 결승 영상 보기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안현수에게 직접 축전 보내 금메달 축하!
안현수는 자신을 전폭적으로 지원한 러시아에 1000m 금메달과 1500m 동메달을 안겨 보답했고, 러시아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은 안현수의 금메달 획득에 직접 축전을 보내 축하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크렘린 궁 공식 홈페이지는 2월 16일 푸틴 대통령이 이날 금메달과 은메달을 각각 목에 건 안현수와 블라디미르 그리고리에프에게 축하 전문을 보냈다고 전했습니다.
푸틴은 축전에서 “여러분들은 최고의 기량을 보여줬다. 상대에 비해 더 빨랐고 강했고 기술적으로도 뛰어났다. 여러분들을 믿고 응원한 우리 모든 팬들과 지켜본 관중들의 응원도 승리에 큰 보탬이 됐다”고 말했다고 하네요.
이날 금메달로 안현수는 한국 국적으로 나선 지난 2006년 토리노 대회 3관왕 이후 8년 만에 올림픽 무대에서 금메달을 따내는 기쁨을 맛봤다고 합니다. 안현수는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러시아 귀화라는 내 선택이 틀리지 않았다는 것을 보여준, 의미 있고 뜻 깊은 금메달”이라는 소감을 밝혀서 화제가 되기도 했습니다.
안현수 받았다는 운석 금메달 무엇?
2014 소치 동계올림픽 쇼트트랙 남자 1000m에서 우승한 안현수 선수는 일명 운석 금메달이라는 특별한 금메달을 받은 것으로 알려져 또 다른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안현수 선수는 2월 15일 러시아 소치의 아이스버그 스케이팅 팰리스에서 열린 쇼트트랙 남자 1000m 결승에서 1분 25초 325로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하며 금메달을 차지했습니다.
‘운석 금메달’은 지난해 2013년 2월 러시아 우랄산맥 인근 첼라빈스크 상공에서 폭발한 운석 파편을 넣은 금메달입니다. 운석은 과학적 가치가 높아 값을 매기기 힘든 희귀광물로 모든 메달에 넣을 수 없어 운석이 떨어진지 1주년이 되는 2014년 2월 15일 금메달리스트에게만 특별히 선물하기로 결정된 바 있습니다.
그와 같은 결정에 딸, 쇼트트랙 여자 1500m, 남자 1000m를 비롯해 알파인스키 여자 슈퍼대회전, 스피드스케이팅 남자 1500m 등이 이 ‘운석 금메달’을 받는 행운의 종목이 됐고, 남자 쇼트트랙 1000m에서 우승한 안현수 선수가 운석 금메달의 주인공이 된 것입니다.
안현수 아버지와 대한빙상연맹 전명규 관계는?
한편 "내 아들 안현수가 꼭 메달을 따야 한다고 했다. 그것이 한국에서 힘들게 쇼트트랙을 하고 있는 후배들을 위한 일이라고 생각한다. 한국에서 현역으로 활동하던 선수가 러시아에서 메달을 따면 한국 빙상연맹도 무언가 바뀌지 않겠냐"는 말로 화제가 되고 있는 안현수 선수 아버지 안기원 씨의 사연에도 네티즌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안현수의 아버지 안기원씨가 2월 14일 언론과의 인터뷰를 통해 대한빙상경기연맹의 모든 행정을 한 사람이 독점한다. 한체대 지도교수이자 빙상연맹의 고위 임원으로 있는 그분의 묵인 아래, 연맹에서는 이분의 말씀이면 문제가 있어도 모든 것이 다 승인된다"고 밝혀 '한 사람'이 누구인지에 관심이 몰렸습니다.
안현수 아버지 안기원 씨가 발언한 그 분은 대한빙상연맹 부회장인 전명규 씨로 알려졌는데, 현재 네티즌들 사이에서는, 현 빙상연맹 회장을 맡고 있는 삼성그룹 이건희 사위이자 대한빙상연맹 회장인 김재열 회장은 연맹의 운영에는 관여를 거의 안하고 있으며, 오로지 IOC 위원이 되기 위한 단계로만 한국 빙상연맹 회장을 맡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고 합니다.
그에 따라 한국 빙상연맹의 실질적인 모든 운영및 파워는 빙상연맹 부회장인 전명규 씨가 독점하여 휘두르고 있는데, 현재 빙상연맹 부회장인 전명규 씨는 한국 쇼트트랙을 불모지에서 최강국으로 만든 선도자라는 평가와, 안현수 귀화 논란으로 대표되는 모든 파벌 논란의 중심이자 독재자라는 양날의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이제 올림픽 이후 한국 빙상의 문제점을 집중 논하는 자리에서 포커스가 집중되며 그간의 행적이 드러나게 될 것으로 보임!)
빙상연맹 부회장인 전명규 씨는 안현수의 선수 시절 대표팀 코치를 맡았으며, 안현수 아버지가 공항에서 싸움까지 벌일 정도였으며, 당시 안현수 사태와 가장 직접적인 원인이 있는 분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안현수가 러시아로 가게 된 가장 큰 이유도 이 분과의 관계 때문이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안현수 금메달에 최광복 코치, 김소희 해설위원 구설수 화제 이유는?
또한 안현수의 금메달과 관련해서 과거 한국 쇼트트랙 폭행사건과 파벌 문제가 또 다시 화두에 오르기도 했습니다. 특히 쇼트트랙 여자 대표팀 코치를 맡고 있는 최광복 코치와 MBC 김소희 해설위원이 지난 2004년 여자쇼트트랙 국가대표선수단 구타 파문에 휩싸였다는 점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기 때문입니다.
2004년 당시 최은경, 여수연, 변천사, 허희빈, 강윤미, 진선유 등 여자 대표선수 6명은 사생활 간섭, 상습적 구타 등 코치의 강압적인 지도방식에 불만을 품고 태릉선수촌을 무단이탈했다가 빙상연맹의 설득으로 하루 만에 복귀를 했던 사건이 있었습니다.
또한 최광복 코치는 2010년부터 2011년 10월 까지 러시아 쇼트트랙 국가 대표팀에서 지도자 생활을 했던 것으로도 유명합니다. 하지만 이 때도 최광복 코치는 장권옥 총감독과 마사지 전문가 김지호와 함께 갈등 끝 해고를 당했는데, 당시에도 강압적인 지도 방식이 문제가 됐던 것으로 알려지며, 이후 러시아연맹은 안현수에게 전폭적인 지지를 해준 것으로 공개됐습니다. (러시아 국가대표 코치진으로 영입했더니 거기까지 와서 파벌짓을 하다니!! ㅠㅠ)
한편 이번 우승으로 안현수는 통산 4개의 금메달(토리노 올림픽 5000m ·1500m ·1000m 금메달, 소치 올림픽 1,000m 금메달)을 거머쥐게 됐습니다. 안현수는 2월 22일 남자 5,000m 계주 결승에 출전해 추가 메달을 노리고 있습니다. (남자 5000m 계주 결승에 한국 대표팀은 탈락이 결정된 바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