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축구 아이콘'이 기어이 은퇴를 선언했습니다. 자신의 선수 생활은 10점 만점에 7점이라고 스스로 점수를 매기는 겸손함도 잊지 않았습니다.
박지성은 2014년 5월 14일 오전 경기도 수원시 영통구 반정로에 위치한 박지성 축구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현역 은퇴를 전격 선언했습니다.
이날 은퇴식에서 박지성은, 오늘은 내가 이번 시즌을 마지막으로 공식적으로 선수 생황을 마치고 은퇴한다는 것을 말하려 합니다라는 말로 프로 생활 15년, 전체 선수 생활 25년의 박지성 축구에 마침표를 찍었습니다.
박지성 은퇴 해외반응? 맨유 반응? 박지성 은퇴 일본반응은?
한편 이날 박지성의 은퇴에 맨유, 일본 등도 지대한 관심을 보였습니다. 스포니치, 사커킹 등 일본 언론들은 이날 일제히 "한국 축구 대표팀의 전 주장이자 한국을 2002 한일월드컵 4강으로 이끌었던 박지성이 은퇴합니다"라며 "박지성은 J리그 교토 상가에서 프로 생활을 시작한 미드필더로, PSV 에인트호번과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활약했습니다. 2008년에는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에서도 우승을 차지했습니다"라고 전했습니다.
또한 맨유는 5월 14일 오후 공식 트위터를 통해 "박지성이 은퇴를 밝혔습니다. '지'의 미래를 기원하며 그가 선사해 준 기억들에 감사합니다"는 글과 함께 사진 한 장을 올렸습니다. 맨유가 공개한 사진에서 박지성은 EPL 우승 트로피를 무릎에 올려놓은 채 환하게 웃고 있습니다.
맨유는 같은 날 공식 페이스북 계정에도 박지성의 사진과 함께 그의 은퇴 소식을 포스팅했습니다. 맨유는 페이스북에 "맨유의 모든 일원이 전 맨유 선수인 레드 박지성에게 축복을 보낸다"며 "박지성은 7년간 올드 트래퍼드에서 활약했고 200번 넘게 출전하며 27골을 기록했습니다"고 적었습니다.
김민지 아나운서 퇴사 이후 근황은?
한편 이날 당연한 질문이겠지만, 축구선수 박지성 은퇴 기자회견에서 김민지 퇴사 근황에 대한 기자들의 궁금증 역시 상당했고 질문 역시 나왔습니다.
이날 수원 박지성 축구센터에서 열린 박지성 은퇴 기자회견에서 박지성은 은퇴 선언은 물론 김민지와의 결혼 날짜 등에 대해 언급했습니다. 박지성 김민지 결혼식은 7월 27일 열릴 예정인 것으로 이미 언론을 통해 알려진 바 있습니다.
특히 박지성은 김민지 퇴사 후 근황을 묻는 질문에 사람 좋은 웃음과 함께, 현재 백수로 잘 지내고 있다고 답했습니다.
또한 오늘도 기자회견 잘 하고 오라고, 그동안 고생 많이 했다고 얘기해줬다며, 앞으로 김민지가 더 잘해주겠다고 했다고 말했습니다.
또한 박지성은 자신으로 인해 김민지 아나운서 많은 사람들의 관심을 받은 것에 대해 아직도 미안하다며, 앞으로는 그 미안한 마음이 전혀 들지 않도록 행복하게 해 주겠다며 김민지에 대해 애정을 드러냈습니다.
김민지 아나운서 집안? 김민지 아버지 누구? 김민지 어머니 누구?
한편 축구선수 박지성이 은퇴 기자회견이 열린 가운데 김민지 아나운서에 관심이 집중되고 보다 더 크게 집중되었습니다.
이날 은퇴 기자회견에서 박지성은 수원 박지성축구센터에서 열린 은퇴 기자회견에서 "'축구선수 박지성'의 인생은 여기서 끝이 나겠지만 그동안 받은 사랑을 어떻게 돌려 드리고 보답할지 고민하고 노력하면서 인생을 살아가겠다고 밝혔습니다.
또한 이날 김민지 전 아나운서가 기자회견장에 깜짝 등장했는데, 이에 네티즌들 사이에서 김민지 전 아나운서 집안에 대한 관심이 크게 높아졌습니다.
김민지 전 아나운서의 아버지는 김덕진 변호사로 알려져있으며, 어머니는 수원대학교 미술대학 오명희 교수인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김덕진 변호사는 서울중앙지법 부장판사를 지낸뒤, 현재 변호사로 활동 중이며 오명희 교수는 일본 동경 예술대학 일본화과 객원 연구원으로 활동 한 이력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아래 관련 사진 및 박지성 은퇴 기자회견 전문 공개합니다!
김민지 아나운서 아버지 김덕진 변호사
김민지 아나운서 어머니 오명희 교수
[다음은 박지성의 은퇴 기자회견 전문]
-앞으로 계획은?
"은퇴했기 때문에 앞으로 생활은 일단 휴식을 취하면서 내가 무엇을 할 수 있는지, 뭘 준비해야 하는지 생각할 필요가 있을 것 같다. 아마 당분간 국내엔 머물지 않고 유럽에서 생활할 것 같다."
-은퇴를 결정한 시점이 정확히 언제인가?
"은퇴를 생각하게 된 시점은 올 2월 정도다. 무릎 상태가 전혀 좋아지지 않았다. 경기하고 나서 바로 운동을 할 수 없고 4일 정도 휴식을 취해야 하는 상황이 계속됐다. '과연 내가 내년에도 경기할 수 있을까' 의구심이 들었다. 그나마 에인트호번에서 경기를 계속 뛴 건 다행스럽게 생각한다. 수술을 해서라도 다음 시즌에 경기할 수 있었지만 수술하고 회복하는 데 시간이 너무 오래 걸릴뿐더러 100% 완쾌가 보장되지 않기에, 그 방법은 고려하지 않았다. 남은 선택은 은퇴밖에 없었다. 토니 페르난데스 퀸즈 파크 레인저스(QPR) 구단주를 만나 상황을 설명했다. 흔쾌히 받아들여 주고 인정해 줬다"
-월드컵에 나서는 후배들에게 조언한다면?
"가장 중요한 건 자신감을 가지고 자기가 가지고 있는 것을 보이는 것이다. 부상을 조심하고 컨디션 조절을 잘해야 할 것이다."
-PSV 에인트호번 재임대를 QPR에 요청했다는 보도가 있었다.
"내가 요청한 적은 없다. 에인트호번에서도 나에게 직접적으로 요청하지 않았다. 내가 어떻게 할 건지에 대해 이야기는 했다. 내 상황을 설명했고 에인트호벤도 이해했다."
-앞으로 길은 어떻게 생각하고 있나?
"지도자 생각은 전혀 없다는 걸 누누이 밝혀 왔다. 그래서 지도자 자격증도 없어 지도자를 할 수 없다. 지도자 이외에 다른 일을 하게 될 것이다. 행정가를 꿈꾸는 건 사실이지만 그게 정확한 목표는 아니다. 어떤 식으로든 한국 축구와 한국 스포츠에 도움되는 일을 하기 위해 뭘 준비해야 하는지 생각하겠다. 목표를 이루기까지 시간이 많이 걸리기에 공부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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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돌아가고 싶은 때는?
"가장 돌아가서 즐기고 싶은 때는 2002 한·일 월드컵이다. 국가대표 돼 월드컵에 나가는 게 꿈이었다. 그때는 막내여서 그 어떤 부담감도 없었다. 다른 생각 없이 축구할 수 있었던 시기다."
-자신의 선수 생활을 한마디로 표현하면?
"운이 좋았다고 할 수 있다. 나름 운이 좋아서 다행이었다."
-2002 월드컵 스타 중 송종국과 안정환은 은퇴 후 해설을 하고 있다. 해설자 생각은 없는지?
"해설가를 생각하지는 않았다. 하게 된다면 선수들 비판을 너무 많이 할 것 같아서 그렇다. 후배들에게 그럴 수는 없다. 비판하기 싫어서 해설가는 못할 것 같다."
-7월에 에인트호번 방한 경기가 예정돼 있다.
"그 경기에서 마지막으로 에인트호번 유니폼을 입고 뛴다. 그 이후로 자선 경기를 하고 국내에서도 K리그 올스타와 경기하려고 한다. 7월에 열리는 경기가 내가 보여 줄 수 있는 마지막 무대다. 에인트호번 유니폼을 입고 국내에서 경기하는 건 두 번째다. 당시 경과가 좋았는데 그때와는 변화가 많다. 그래도 좋은 모습 보일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
-'제2의 박지성'을 꿈꾸는 이들을 위해 어떻게 하면 자신처럼 될 수 있는지 조언하자면?
"뭘 해도 나처럼 될 수 있는 방법은 없다. 스타일이 다르고 할 수 있는 것도 다르다. 기본적인 건 얼마나 선수로서 성장하고 싶은 욕구가 강한가이다. 유혹을 떨치고 축구에 집중하는 게 중요하다. 노력한다면 누구나 가능성은 있다."
-클럽 무대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순간은?
"아무래도 각 소속 팀마다 기억에 남는 순간이 있다. 너무 많아서 고르기 어렵다. 2004-2005시즌 에인트호번도 기억에 남고, 맨체스터 유나티이드에서 마지막으로 우승을 거뒀을 때도 기억에 남는다. 일본에서 보낸 마지막 시즌도 기억난다. 이번 시즌은 좋은 성적을 남기진 않았으나 의미 있는 시간이었다. QPR에서는 다른 사람이 꼽아도 꼽을 경기가 없다. 좋은 때가 있으면 안 좋은 때도 있다."
-해외파가 많은 것에 비해 상대적으로 K리그가 침체됐다는 의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나?
"K리그가 침체라고 생각하지는 않는다. 유럽파 대부분이 K리그에서 잘하고 나가 있는 거다. K리그는 아시아에서 수준 높은 리그라는 것을 AFC(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에서 증명했다. 국내파와 유럽파의 차이가 크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다만 경험 부분에서 차이는 있다. 해외파는 다른 나라 선수들, 문화, 경기 스타일을 보고 느끼고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지 익히지만, K리거는 아시아로 좁혀진다. 개개인 기량 차는 크지 않다고 생각한다. K리그에서 대표로 뽑히면 충분히 인정받는 것이다."
-월드컵을 처음으로 순수한 팬으로서 보는데 감회는, 또 아쉬운 순간은?
"처음은 아니다. 대표팀에 선발되기 전에 팬의 심정으로 봤다. 아무래도 그때 월드컵을 바라보는 느낌과는 차이가 있을 거다. 경험해 봤기에 분위기라든지 느낌을 알고 있어 보는 재미가 더 있을 거라 생각한다. 선수들을 더 이해하고 팀을 더 이해하고 바라보는 처지라 기대된다. 브라질에 직접 갈지는 정확하게 모르겠다. 가장 아쉬운 순간은 무릎 부상이다. 그 외에는 특별하게 없다."
-단 한 유니폼만 다시 입어야 한다면 어떤 걸 선택하겠나?
"하나만 꼽으라 하면 당연히 국가대표 유니폼을 꼽을 것이다. 어렸을 적부터 꿈이었다. 그러나 개인적으로는 두 가지를 입고 싶다. 하나를 더 고르라고 한다면 QPR 유니폼을 고를 것 같다. 잘하는 모습을 보여 주고 끝내고 싶다."
-무릎 부상은 특별한 계기가 있는 것인가, 누적된 것인가?
"어떤 경기 중에 일어난 사건으로 생긴 부상이 아닌 것은 확실하다. 2002 월드컵이 끝나고 일본에서부터 안 좋았다. 그걸 시작으로 무릎 수술을 두 번 하게 됐다. 무릎에 무리가 가지 않았나 생각한다."
-은퇴하는 시점에 부모님과 어떤 이야기를 했나? 말씀드리고 싶은 것은?
"아버지는 조금 더 했으면 하는 생각이 있는 듯하다. 어머니는 부상을 워낙 싫어 해 은퇴에 대해 반대를 안 했다. 더 빨리 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한 것 같다. 내가 여기까지 온건 부모님의 도움이 컸다. 자라 오면서 너무 많이 고생을 끼쳐 드렸다. 항상 미안하고 감사한 마음이다. 몸이 아픈 일을 하지 않을 것 같아서 다행으로 생각한다. 지금까지 진 빚을 계속 갚으면서 살아가야 하리라 생각한다. 그동안 감사했고 사랑합니다."
-K리그 올스타들과 벌이는 경기가 고별전이다. 자세히 설명한다면?
"아직 자세하게 설명할 거리가 없다. 7월 25일에 한다는 건 확정적이다. K리그 선수들과 경기가 정해졌고 그 이외엔 정해진 게 없다. 한국프로축구연맹과 협의 중이다. 그 경기가 마지막으로 팬들에게 보여 주는 무대다"
-경기를 뛰면서 평점이라는 잣대로 평가받았다. 스스로 평점을 준다면? 플레이스타일에 대해서도 평가 부탁한다.
"선수마다 각자 자기가 가지고 있는 장점이 있다. 그걸 얼마나 극대화하고 팀을 위해 경기하느냐에 따라 달라진다. 내 장점인 활동량을 어떻게 효율적으로 부각시키느냐가 중요한 과제였다. 나로선 남들이 갖지 못한 걸 보여야 했다. 현란한 테크니션이 아닌 것을 후회하지 않는다. 나 나름대로 방식으로 즐겁게 축구 했다. 화려한 기술을 지닌 선수들에 대해 부러움은 있었지만 그들이 하지 못하는 것을 할 수 있다고 생각했다. 평점은 10점 만점이면 좋겠지만 완벽한 선수는 없다. 나도 완벽하지 않다고 생각한다. 부족함이 많았다. 7점을 주고 싶다. "
-'포스트 박지성'은 누구라고 생각하나?
"포스트 박지성이라 이야기할 만한 선수들은 이미 나의 이름을 지운 선수들이다. 각자의 이름을 가지고 선수 생활을 하고 있다. 굳이 '제2의 박지성' 칭호를 붙일 필요가 없다고 생각한다. 예전에 손흥민과 김보경을 이야기했다. 그때는 대표팀에 들어온 지 얼마 되지 않았기에 그럴 수 있었지만 지금은 분데스리가와 프리미어리그에서 좋은 활약을 해 '제1의 김보경'과 '제1의 손흥민'이 됐다."
-2002 월드컵 이후 쏟아진 국민적 관심이 부담으로 작용하지는 않았나?
"많은 관심을 받아 부담이 안될 수는 없었다. 그러나 다행이 유럽에 있어서 부담을 느끼는 강도가 줄었다. 대표팀 경기를 할 때는 절실하게 피부로 느꼈다. 그런 것은 대표선수라면 가지고 가야 할 문제다. 내가 무엇을 할 수 있느냐가 더 중요하기에 신경 안 쓰려고 했다. 국내에서 부담 받지 않았다는 게 다행이다. 유럽에 있었던 것이 선수 생활에 도움됐다."
-K리그에서 뛰는 모습을 보고 싶어하는 이가 많았다.
"K리그에 대해서 생각을 안 한 건 아니다. 주변에서 권유도 있었다. 분명 생각했다. K리그에서 뛸 수 있는 상황이 딱 한 번 있었다. 그게 무산되면서 올 수 없었다. 왔다면 어떻게 됐을지는 모르지만 원하는 만큼 경기력을 못 보였을 것이다. K리그 경험을 못해 봐서 스타일 적응 문제도 있어 원하는 경기 결과를 얻기는 어려웠을 것이다. 그래도 흥행에는 도움이 되지 않았을까 생각한다."
-해외에서 뛰면서 고마운 선수와 걸끄러웠던 선수는? 2011 아시안컵 마지막 경기서 헹가래를 받지 못했는데 대표팀 은퇴 경기 계획은?
"껄끄러운 선수는 특별히 없었다. 개인적으로 내가 좋지 않아서 경기를 망치거나 한 경기는 있었을 수 있지만 특별히 어느 한 선수를 힘들어 했던 적은 없었다. 처음 갔을 땐 나보다 훌륭한 선수가 많아 배운다고 생각했다. 한 명을 꼽기보다는 모든 선수가 힘들었다. 고마운 선수는 많다. 나에게 많은 도움을 줬고 내가 더 강하게 성장하도록 조언도 해 줬다. 안 좋게 대한 선수들까지도 내가 유럽에서 살아남고 성장하는 데 좋은 약이 되지 않았나 생각한다.
아시안컵 때는 내 부분이 편집됐나 보다. 나도 헹가래 받았다. 대표팀에서 경기를 뛰는 건 불가능하다고 개인적으로 생각한다. 대표팀은 월드컵을 준비하는 단계기에 그럴 여력이 없고 그래서도 안된다. 시간이 지나서 하면 내가 뛰어 다닐 수 없으니 힘들지 않을까 싶다."
-브라질 월드컵에 나서는 대표 선수들에게 구체적 조언을 하고 현실적 목표를 제시한다면?
"둘 다 내가 관여할 부분이 아닌 것 같다. 대표팀이 8강을 목표로 하고 있는 것은 언론을 통해 알고 있고, 나도 그래야 한다고 생각한다. 원정 16강을 달성했으니 다음은 8강이다. 그러나 월드컵은 어려운 대회다. 목표 달성이 이번이 될지 다음이 될지는 장담할 수 없는 문제다. 이번 대표팀이 경험이 많지 않다는 것을 알지만 올림픽을 통해서 결과를 얻고 자신감을 얻었다. 16강을 가느냐 마느냐가 첫 번째 과제다. 어린 선수들인 만큼 첫 경기를 이기면 상승세를 타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다. 유럽에서 뛰는 선수들이 많아 다른 국가의 장단점을 잘 알 테니 이를 공유하고 코칭스태프 지휘 아래 잘해 나갈 것이다. 코칭스태프가 월드컵 경험이 많기 때문에 선수들의 부족한 부분을 메워 줄 것이다."
-감사를 전하고 싶은 스승은? 기억나는 조언은?
"나를 지도해 준 모든 분께 감사 말씀 전하고 싶다. 내가 성장하면서 그분들에게서 지도를 받은 것 자체가 운이 좋았다. 그런 스승들을 계속 거치지 않았다면 지금 위치에 오지 못했을 것이다. 한 명이라도 빠졌다면 이렇게 될 수 없었을 것이다. 가장 큰 영향을 주신 분은 히딩크 감독님이다. 월드컵에 나설 기회를 주고 나를 아시아에서 유럽으로 데려갔다. 가장 큰 전환점이었다. 퍼거슨 감독님도 세계 최고 레벨에서 경기하고 대등한 경기를 펼칠 수 있게 해 줬다. 좋은 선수들과 함께 했다는 게 내 자산이다. 한국 축구에 도움되도록 연구해야겠다. 기억나는 조언은 상당히 많다. '축구는 덩치가 크다고 할 수 있는 게 아니다'는 말을 들었을 때도 그랬다. 히딩크 감독님이 해 준 것 중 하나는 본인은 기억 못하더라. 언젠가 대표팀에서 '분명히 영국이나 스페인등 큰 리그에서 뛸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유럽에서 훌륭한 성적을 낸 감독님이라 믿었고 그렇게 된 것을 기쁘게 생각한다."
-팬들에게 어떤 선수로 기억되고 싶은가?
"많은 분들이 경기장에 있었을 때 믿음이 가는 선수였다고 느낌을 받았으면 영광스럽게 생각하겠다. 그런 생각 가진 분이 있다면 '좋은 선수 생활을 했구나, 내가 원하는 축구 선수가 됐구나' 하는 느낌을 받을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