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가 억울해도 너무 억울한 패배를 당했습니다. 그것도 어이없는 오심으로 내준 추가점에 발목이 잡힌 경기였는데, 이번 오심 논란의 당사자도 이영재 심판이어서 황당함은 더욱 커지고 있습니다.
한화는 5월 20일 목동구장에서 열린 2014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넥센과 원정경기에서 1-3으로 패했습니다. 홈을 밟지도 않았는데 득점을 인정한 이른바 '신의 발' 사건의 희생양이 된 것입니다.
마라도나의 신의 손이 있다면, 이영재 심판에게는 신의 발이 있나?
이영재 심판의 이른바 신의 발 오심 상황은 한화가 0-1로 뒤진 4회말 무사 1, 3루에서 발생했습니다. 넥센의 박헌도가 좌측으로 깊지 않은 플라이볼을 쳤고, 한화 좌익수 장운호가 타구를 잡아 중계 플레이하는 직접 홈이 아닌 유격수 송광민에게 공을 던져 중계를 했습니다. 그리고 완벽한 아웃 타이밍에 송광민은 재빨리 홈으로 공을 뿌리며 3루 주자 김민성을 잡으려 했습니다.
송광민의 송구는 완전한 아웃카운트 타이밍으로 포수 정범모에게 향했고, 홈으로 들어오는 김민성보다 확실히 더 빨랐습니다. 정범모가 공을 먼저 잡고 홈플레이트를 완벽하게 커버한 상태로 홈으로 쇄도하는 주자 김민성을 기다리고 있는 상황이었습니다.
<그냥 완전하게 공을 잡고 기다리고 있는 상황>
김민성은 포수와의 충돌을 피하기 위해 두 발이 홈플레이트를 건너뛰어 홈플레이트를 밟지도 않은 상황이었는데, 그 때 이해할 수 없는 신의 발 판정이 나온 것입니다.
주심 이영재 심판위원은 잠시 뜸을 뜰이더니 양 팔을 벌려 세이프를 선언했는데, 정범모 뒤에 위치해 각도상 태그를 못 볼 수 있었다고 해도 김민성의 두 발이 홈플레이트를 밟기는 커녕 스치지도 않은 상황에서 세이프를 판정한 것은 누가 봐도 이해할 수 없는 상황이었습니다.
정범모와 송광민이 이영재 주심에게 어필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고, 덕아웃의 김응룡 감독도 불만스런 제스처를 취했지만 어물쩍 넘어갔습니다. 명백하게 태그가 되고, 두 발이 홈플레이트를 밟지 않았는데도 득점이 된 희대의 오심 장면은 이후 슬로우 모션으로 중계 카메라로 리플레이되면서 관객들의 속을 뒤집어 놓았습니다.
그리고 이 점수로 넥센은 2-0으로 달아났고, 투수전으로 치러진 이날 경기에서, 한화는 5회 송광민의 솔로홈런으로 낸 1점이 전부였고, 4회 점수를 주지 않았습니다면 동점이 될 수도 있었지만, 뼈아픈 오심으로 1점을 잃은 한화는 결국 1-3으로 패했습니다. 아래 동영상 보세요. 정말 어이없는 판정이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