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월드컵이 한창인 가운데 난데없이 브라질 거대 예수상이 논란이 됐습니다. 이탈리아 스포츠 방송사 라이(Rai)가 만든 스팟 광고에서 브라질 거대 예수상에 푸른색 이탈리아 축구 유니폼을 입혀서 신성모독을 했다는 것입니다.
잘 알려졌다시피 브라질 거대 예수상은 종교적인 이유는 물론이거니와 그 규모와 상징성 때문에 브라질을 대표하는 랜드마크인데, 이탈리아 대표팀의 선전과 승리를 기원하며 만든 라이의 광고는 오페라 음악과 함께 이탈리아 축구대표팀의 파란색 유니폼을 입은 아이들이 축구를 즐기는 모습을 담았습니다.
문제가 된 부분은 영상 끝 부분의 리우데자네이루 거대 예수상 장면입니다. ‘라이’사는 컴퓨터 그래픽을 이용, 거대 예수상에 등번호 10번이 새겨진 이탈리아 축구대표팀 유니폼 상의를 입혀 놓은 화면과 함께 ‘브라질이 우리를 기다립니다’란 카피를 삽입했습니다.
이에 예수상을 관리해 온 리우 교구가, 이것은 거대 예수상의 이미지를 악용하는 범죄라며 거세게 반발하였고 라이는 즉시 광고를 철회했습니다. 하지만 그게 끝이 아니었습니다.
리우 교구가 라이 광고사를 상대로 55억원의 소송을 고려중이라고 합니다. 신성 모독건으로 재판 소송을 결정, 승소할 경우엔 손해배상금 전부를 자선 단체에 기부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탈리아 스포츠 방송사 라이가 광고 하나로 월드컵 분위기에 무단 승차하려다가 브라질의 랜드마크를 잘못 건드렸나 보네요. 향후 소송이 어떻게 될지 궁금해지는데 아래 관련 광고 영상과 캡처 이미지입니다.
논란의 브라질 거대 예수상 라이 광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