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양키스의 전설적인 타자 루 게릭의 사망 75주기를 맞아 루 게릭의 고별사가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불치병으로 팬 곁을 떠난 메이저리그 '철마' 루 게릭이 감동적인 고별사를 남긴 지 75주년을 맞은 2014년 7월 4일 MLB 홈페이지와 스포츠전문 매체 ESPN은 게릭의 연설을 다시 소개하고 고인을 기렸습니다.
베이브 루스와 양키스 전성시대를 이끌던 루 게릭은 통산 타율 0.340, 홈런 493개, 1천995타점을 남긴 메이저리그 야구의 전설이지만, 루게릭은 30대 중반을 갓 넘은 나이에 운동 신경세포가 죽어 갑자기 근육이 급속도로 마비되는 병에 걸렸습니다.
이어 루 게릭은 더 이상 야구를 할 수 없는 몸이 되어, 1939년 7월 4일 6만1천명의 관중이 운집한 뉴욕 양키스타디움에서 눈물의 고별사를 발표합니다.
'지난 2주간 제게 닥친 불운을 접해 잘 아시겠지만, 전 지구에서 가장 운 좋은 사내라 생각합니다. 17년간 야구장에서 뛰면서 팬들로부터 다정함과 격려만을 받아 왔습니다'로 시작하는 게릭의 고별사는 메이저리그 최고의 연설로 칭송 받고 있습니다.
ESPN은 게릭의 고별사를 미국의 명연설 중 남북전쟁 때 에이브러햄 링컨 대통령이 한 게티즈버그 연설에 빗대어 '야구의 게티즈버그 연설'로 칭송했으며, MLB 사무국은 양키스의 주장 데릭 지터를 필두로 여러 현역 메이저리거가 돌아가며 게릭의 고별사를 읽는 영상을 제작해 75주년 의미를 새겼습니다.
루 게릭은 2년 후인 1941년 6월 2일 게릭이 세상을 떴으며 그가 걸린 불치병을 사람들은 루게릭병, 근위축성측색경화증이라고 불렀습니다.
메이저리그 전설, 루 게익 누구?
1923년 뉴욕 양키스에 입단한 루 게릭은 14년 동안 2,130게임에 단 한 번도 빠지지 않고 연속 출전하는 대기록을 달성하며 미국의 야구 역사에 이름을 남겼습니다.
특히 1937년 소아마비에 걸린 열 살짜리 소년이 재활 치료를 거부하고 있다는 말을 듣고 루 게릭은 병원으로 소년을 찾아 갔고, 자신의 영웅을 만난 소년은 뛸 듯이 기뻐했습니다.
루 게릭이 소년에게 치료 받기를 권하자 소년은 "아저씨가 저를 위해 홈런을 하나 쳐 주시면 저도 걷는 법을 배울게요."라는 말을 했고, 루 게릭은 꼭 홈런을 치겠다고 약속하고 경기장으로 돌아갔습니다.
루 게릭 양키스의 자부심
그리고 그날 게릭은 홈런을 두 개나 쳐서 소년에게 힘찬 응원을 보냈습니다. 그렇게 소년을 으원했던 루 게릭은 2년 뒤 온 몸의 근육이 마비돼 죽음에 이르는 병에 걸렸습니다.
그 해 7월 4일 독립기념일에 6만여 명의관중은 양키 스타디움에 모여 특별한 은퇴식을 열어 게릭에게 존경을 표했습니다. 그리고 2년 전에 만났던 소년이 목발을 내던지고 걸어와 그에게 안겼습니다.
루 게릭은 소년을 안고 "나는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사람입니다" 라는 고별사를 남긴 뒤 야구장을 떠났습니다. 1941년 루 게릭은 38세로 숨을 거두었고, 그의 등번호 4번은 야구 역사상 처음으로 영구결번 되었습니다.
게릭이 앓았던 근위축성 측삭경화증은 훗날 그의 이름을 따서 루게릭병으로 불렸으며, 루게릭병 협회는 뛰어난 업적을 이룬 환자들에게 그의 이름을 딴 상을 수여하며 그 정신을 기리고 있습니다.
팬 여러분, 지난 몇 주 동안, 내가 겪은 불운에 대해 여러분들은 전해 들었을 것입니다. 그러나 오늘, 난 내가 지구상에서 가장 행복한 사람이라고 생각합니다. 난 17년 동안 야구장에 있어 왔고, 여러분 팬들로부터 무한한 친절과 격려를 받아오고 있습니다.
"이 웅장한 선수들을 보십시오. 여러분들 중 누가 단지 하루 동안만이라도 그들과 단지 동료가 된 것을 자신의 커리어 중 하이라이트라고 여기지 않겠습니까?
확실히, 난 행운아입니다. 누가 제이콥 루퍼트를 알아 온 것을 영광이라고 여기지 않겠습니까? 또한 야구의 가장 위대한 제국의 건설자인 에드 브로우를 알아온 것은 어떻구요? 멋진 작은 친구, 밀러 허긴스와 6년을 보내 온 것은요?
그 후, 뛰어난 리더이자, 심리학을 영리하게 배운 사람이자, 오늘날 야구에서 가장 최고의 감독 조 맥카티와 그 다음 9년을 보낸 것은요? 확실히, 난 행운아입니다.
"여러분들이 여러분들의 최고 투수를 내보내 깨뜨리고, 또는 역으로 그렇게 해 온 뉴욕 자이언츠가 당신에게 선물을 주었을 때 - 그것은 의미 있는 것입니다. 모두가 그라운드 키퍼들과 흰 코트를 입는 아이들 아래로 내려가, 트로피들과 함께 당신을 기념할 때에 - 그것은 의미 있는 것입니다.
여러분들은 딸과 말다툼을 할 때, 당신 편을 들어주시는 장모님이 계시다면 - 그것은 의미있는 것입니다.
여러분들은 여러분들이 교육을 받고, 여러분들이 성장해 갈 수 있도록 당신의 생애를 전부 바쳐 일하시는 부모님이 계시다면 - 그건 은총입니다.
여러분들은 힘이 되어 주고, 당신이 꿈꿔왔던 것보다 더 많은 용기를 보여주는 아내가 있다면 - 그것이 가장 좋은 일이란 걸 난 압니다.
"그래서 난 이렇게 말하며 내 말을 마칩니다. 난 힘겨운 불운을 갖고 있는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난 살아가기에 너무나 버거운 행운을 갖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