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의 울리리 슈틸리케 감독을 수장으로 하는 대한민국 대표팀이10월 10일 밤 8시 천안 종합운동장에서 파라과이를 상대로 첫 경기를 치릅니다. 파라과이는 한국보다 FIFA 랭킹이 세 계단 위 60위인 나라입니다.
슈틸리케의 한국 팀 첫 경기가 될 이날 경기에 앞선 10월 9일 화성의 롤링힐스 호텔에서 열린 공식 기자회견에서 슈틸리케 감독은 무실점 승리를 거두어 축구 팬들에게 기쁨을 안겨주겠다는 포부를 다졌습니다.
또 같은 날인 9일에는 화성종합경기타운에서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 팀은 슈틸리케의 지휘 아래 훈련을 했는데, 15분만 공개된 연습에서 슈틸리케 감독은 박주호를 불러다가 한참 동안 얘기를 나누었다고 합니다.
현재 인천아시안게임을 끝낸 지 얼마 안 되고 대회에서 짧은 시간 안에 여러 차례 경기를 벌이며 체력 소모가 컸기 때문에 멀티 플레이어이자 팀 내 고참인 박주호를 불러 컨디션 조절과 경기 운영 방식을 의논한 것으로 보입니다.
한편 한국은 현재 피파 랭킹 63위, 전통의 중미 강호 파라과이는 60위로 팽팽한 접전을 기대해 볼 수 있을 텐데, 두 팀은 역대 전적에서는 1승 3무 1패로 백중지세를 보였습니다.
현재 파라과이 대표 팀은 세대 교체가 한창 단행 중이라고 하는데요. 말인즉슨 젊은 선수가 많다는 뜻이고, 21명 국가대표 선수 중에 A매치를 10 경기 이상 뛴 선수가 여섯 명에 불과하다고 합니다.
이번 경기로 한국을 찾은 파라과이의 헤네스 감독은 "13년 전 한국과 경기를 한 적이 있었는데 이렇게 다시 만나게 돼 감회가 남다르다"라고 말문을 열었습니다. 지난 2001년에도 파라과이대표 팀을 지휘했던 헤네스 감독은 같은 해 1월 칼스버그컵에서 한국과 맞붙은 경험이 있으며, 한국이 승부차기에서 6대5로 승리했습니다.
파라과이 헤네스 감독 (좌), 대한민국 슈틸리케 감독 (우)
그는 또 과거에 한국 축구가 속도와 기술이 뛰어난 팀이었는데, 2014 브라질 월드컵을 보니 제공권 다툼에서도 기량이 상당히 향상되고 높이가 좋아졌다는 평가를 내렸고, 레알 마드리드에서 선수로 뛰던 시절부터 울리 슈틸리케 감독을 잘 알았으며, 한국과 수준 높은 경기를 기대한다고 밝혔습니다.
10월 10일 오후 8시부터 천안 종합운동장에서 열리는 한국 대 파라과이 A매치는 MBC에서 단독 생중계합니다. 아래는 파라과이전에 출전하는 우리 대표팀 명단입니다. 국가대표 경기에서 오랜만에 보게 되는 차두리가 정말 반갑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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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파라과이전 출전 선수 명단]
공격: 김승대(포항 스틸러스). 이동국(전북 현대)
미드필더: 기성용(주장, 스완지 시티), 김민우(사간 도스), 남태희 (레퀴야 SC), 박종우(광저우 R&F), 박주호(마인츠), 손흥민(레버쿠젠), 이명주(알 아인), 이청용(볼튼 원더러스), 조영철 (카타르 SC), 한교원(전북 현대), 한국영(카타르 SC)
수비: 곽태휘(알 할랄), 김기희(전북 현대), 김영권(광저우 에버그란데), 김주영(FC 서울), 이용(울산 현대), 장현수(광저우 부리), 차두리 (FC 서울), 홍철(수원 삼성)
골키퍼: 김승규(울산 현대), 김진현(세레소 오사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