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은 방송중, 티나 페이의 스케치 코미디 드라마 '30 락'

‘새러데이 나잇 라이브’를 진두지휘했던 티나 페이의 경험담과 노하우와 인맥이 고스란히 반영된 코미디 드라마. 데뷔 이후 3년 연속 프라임타임 에미상 코미디 부분 작품상 수상을 포함해 14개의 에미상과 6개의 골든 글로브를 획득했다. 특히 2008년에는 코미디부분 작품상, 남우 주연상, 여우 주연상, 각본상을 휩쓰는 에미상 그랜드슬램을 달성하기도 했다.

 

2006년 가을 NBC 라인업에서 ‘새러데이 나잇 라이브’에 기반한 스케치 코미디쇼의 무대 밖 이야기를 다루는 드라마는 ‘30 락’ 말고도 ‘스튜디오 60(Studio 60 on the Sunset Strip)’이라는 걸출한 기대작이 하나 더 있었다. NBC는 티나 페이와 아론 소킨이라는 두 스타 작가의 작품이 드라마와 시트콤이라는 같은 장르, 다른 포맷으로 선보인다는 기획에 과거 ‘E.R‘과 ’스크럽스‘의 영광의 시대를 상상하며 장밋빛 미래를 그려보았다.

 

하지만 과거의 넘버 원 방송사에서 이제는 그냥 5대 방송사 중의 하나로 전락한 NBC의 경영 여건상 ’ER’과 ‘스크럽스’처럼 완벽하게 같고도 다른 장르의 해석을 선보이며 톱 클래스 시청률을 견인하지 않는 한 두 드라마가 나란히 공존하는 것은 거의 불가능에 가까웠다.

 

'30 락' 오프닝 타이틀 시퀀스  

 

그런 상황에서 제 아무리 티나 페이가 새러데이 나잇 라이브에서 잔뼈가 굵은 메인 작가 출신이라고 해도 ‘웨스트 윙’의 작가 아론 소킨을 상대하기에는 역부족일 것이라는 게 대부분의 판단이었다. 파일럿 에피소드가 방영된 후 티나 페이는 NBC와의 인터뷰에서 “우리 드라마를 좋아하지 않는다고 말하는 사람들은 아마도 ‘스튜디오 60’과 헷갈려서 그렇게 말했을 것이다”, ‘스튜디오 60’을 본 소감을 말해달라는 기자의 질문에는 “어떻게 브래들리 휫포드와 매튜 페리‘에 비평을 가할 수 있겠냐고 농담 반 진담 반의 신경전을 벌이곤 했다.

 

NBC 역사상 가장 선택하기 어려운 결정이었을 싸움의 최종 승자는 ‘30락’! ”같은 현상을 설명하는 두 개의 주장이 있다면, 간단한 쪽을 선택하라“는  ‘오컴의 면도날’ 이론은 방송 시스템에도 그대로 적용된다. 티나 페이의 ‘30 락’은 심지어는 시청률에서도 아론 소킨의 ‘스튜디오 60’에 밀렸지만, 단순하고도 심오하게 오로지 제작비가 더 덜 먹힌다는 이유로 2시즌 오더를 간단하게 선택받은 반면, ‘스튜디오 60’은 아론 소킨 작품 중 2시즌 오더를 받지 못 한 유일한 작품이라는 오명과 함께 캔슬이 된다.

 

‘30 락’은 2006년 10월 11일 데뷔 이후 알 고어, 콘돌리자 라이스 등의 정치인을 포함, 이사벨라 로셀리니, 우피 골드버그, 코난 오브라이언, 노라 존스, 비스티 보이스, 아담 레빈, 엘비스 코스텔로, 쉐릴 크로우, 신디 로퍼, 줄리언 무어, 본 조비, 엘리자베스 뱅크스, 맷 데이먼, 제임스 프랑코, 폴 지아매티, 롭 라이너, 존 햄, 줄리아 루이스 드레이퍼스, 로버트 드니로, 마이클 키튼, 마가렛 조, 톰 행크스 등 유명 스타들이 카메오 출연이 가장 많았던 드라마 중의 하나이다.

 

 

'30 락' 시리즈 피날레 티나 페이 인터뷰 

 

볼거리와 유머 코드와 대중성 어느 한곳에서도 역대급에 속할 만한 ‘30 락’이지만 시청률 하락의 중압감만은 피해갈 수 없었다. 2008-2009년 시즌에서 NBC 목요일 ‘머스트 씨 TV’ 라인업에 배치되며 최고의 한 해를 보냈던 세 번째 시즌에서 시리즈 하이 시청률을 기록한 이후 ‘30 락’은 계속 시청률 추락세를 보인다. 2012년 10월 4일 알렉 볼드윈이 ‘30 락’의 7번째와 8번째 시즌의 풀 오더를 받아 보기 위해 자기 출연료의 20%를 삭감하겠다고 경영진에 제안하기까지 했으나, NBC는 시즌 7을 13개 에피소드로 단축 방영하는 계획으로 최종 시리즈 종영을 결정하게 된다.

 

드라마 제목인 ‘30 Rock’은 NBC 플래그십 스튜디오가 위치해 있는 미국 뉴욕 록펠러 플라자 30번지 주소를 의미한다. 국내에서는 ‘30 Rock: 지금은 방송중’이라는 제목으로 케이블에서 방영되었으며,  싸이의 강남 스타일이 미국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얻는 미국인들의 유머 코드가 궁금하다면 바로 이 드라마에서 궁금증을 해결할 수 있을지도.

 

 

 

 

 

(기사 및 사진 출처=구글 이미지 검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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