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빗 핀처의 TV 도전작, 미드 '하우스 오브 카드'

'하우스 오브 카드(House of Cards)'는 DVD 우편 대여 사이트에서 시작해서 최근 온라인 스트리밍 서비스로 주가를 올리고 있는 넷플릭스(Netflix)의 오리지널 TV 드라마 시리즈 제작 진출, 영화 감독 데이빗 핀처의 TV 도전, '아메리칸 뷰티'로 아카데미 남우주연상을 수상했던 배우 케빈 스페이시의 조합으로 화제가 되고 있는 정치 스릴러 드라마이다. 마이클 돕스의 동명의 원작 소설을 토대로 한 영국 BBC 미니시리즈를 미국 버전으로 개작해서, 2013년 2월 1일 첫 번째 시즌 13개의 에피소드가 넷플릭스를 통해서 일시에 스트리밍 서비스되며 화려하게 등장했다.

 

 

 

 

 

' 카드로 만든 집'에서 읽혀지듯 언제 쓰러질지 모르는 위태위태한 긴장감 속에서 치밀하고도 계략적인 정치적 복수를 진행해 나가는 스토리 전개에 데이빗 핀처만한 적임자를 찾기는 또 힘들 것이다. 데이빗 핀처는 '벤자민 버튼의 시간은 거꾸로 간다'의 후반 작업을 진행하고 있던 2008년, 그의 에이전트가 '하우스 오브 카드' 프로젝트를 들고 왔을 때, 당시 '벤자민 버튼의 시간은 거꾸로 간다'의 각본 작업을 맡고 있던 아카데미 각본상 수상 경력의 베테랑 에릭 로스와 함께 큰 관심을 갖게 된다.

 

데이빗 핀처는 2013년 뉴욕 타임즈와의 인터뷰에서 "지난 10년간 배우들이 연기력을 펼치는 데 가장 좋은 조건의 각본은 항상 TV 드라마에서 나왔다. 영화는 TV처럼 긴 호흡을 허락하지 않는다. 그간 긴 호흡으로 이야기를 전개해나가는 형태의 작업을 찾고 있었다. 그게 바로 '하우스 오브 카드'였다"고 프로젝트를 수용한 이유를 밝혔다.

 

 

'하우스 오브 카드' 시즌 1 트레일러 #1

 

 

 

하지만 데이빗 핀처의 이름만으로도 방송사를 결정하기에는 무리가 따랐다. '하우스 오브 왁스'는 예의 걸작 드라마들의 운명을 답습하듯 HBO, 쇼타임, AMC에서 버림받고 최종적으로 본격 오리지널 시리즈를 준비하고 있던 넷플릭스에 안착한다. 그리고 2011년 3월 케빈 스페이시가 주연 배우 프랭크 언더우드 역으로 캐스팅되고, 폴리티컬 무비 '킹메이커(The Ides of March)'의 각본으로 아카데미상에 노미네이트되었던 뷰 윌리몬이 파일럿 에피소드 각색 작업에 참여하여 오리지널 영국 버전에 깊이와 스릴을 배가한 완벽한 미국 버전의 '하우스 오브 카드'를 만들어내게 된다. 처음 두 개 에피소드의 감독을 데이빗 핀처가 맡았으며, 그 외에도 조엘 슈마허, 게임스 폴시, 칼 프랭크린 등의 유명 감독들이 첫 번째 시즌에 참여하고 있다.

 

케빈 스페이시 외에도 '하우스 오브 카드'의 배역진은 얼굴이 익은 배우들로 가득하다. 션 펜의 아내이자 영화 '포레스트 검프'의 제니 역으로 유명하며, '밀레니엄: 여자를 증오한 남자들'에서 데이빗 핀처와 호흡을 맞추기도 했던 배우 로빈 라이트가 프랭크 언더우드의 아내 클레어 언더우드로 출연하고 있고, FX '아메리칸 호러 스토리'에 출연했던 케이트 마라가 워싱턴 헤럴드 지의 의욕적인 여성 기자 조이 반즈로 등장한다.

 

 

'하우스 오브 카드' 시즌 1 트레일러 #2

 

 

그 외에도 '퍼슨 오브 인터레스트', '소프라노스', '프린지' 등에서 주로 연방 요원으로 자주 등장했던 배우 마이클 켈리가 언더우드의 책임 참모 덕 스탬퍼 역으로, '보스턴 리갈'에서 변호사 클레어 심즈로 등장해서 눈에 익은 콘스탄스 짐머가 조이 반즈의 의욕적인 성공가도에 의심을 품는 워싱턴 헤럴드 선임 기자 제니 스트로스키 역으로 출연하고 있다.

 

첫 번째 시즌에 대한 평단의 평가는 대부분 호의적이었다. USA 투데이의 로버트 비앙코는 케빈 스페이시와 로빈 라이트의 연기를 극찬했으며, 피플의 톰 길라토는 "풍부한 영화적 장치에 매끈하고 끈적한 검은색 오일 냄새로 가득찬 스릴러의 수작"이라고 평했다.

 

'하우스 오브 카드'는 전통적인 TV 드라마들의 방송 방식과는 완전히 다른, VOD 인터넷 세대들의 몰아보기 시청방식을 겨냥한 첫 번째 시도로 유명하다. 케빈 스페이시 역시 자기도 친구들에게 주말에 뭐 했냐고 물으면 늘 듣는 대답 중의 하나가 "브레이킹 배드 3시즌을 다 봤다느니, 왕좌의 게임 2시즌을 앉은 자리에서 잠들 때까지 폭풍 시청했다느니"하는 대답을 자주 들었기 때문에 넷플릭스의 한 시즌을 동시에 스트리밍으로 릴리즈하는 방식에 대해 대찬성을 했다고 한다. '하우스 오브 카드'의 성공에 힘입어 넷플릭스는 '어레스티드 디벨롭먼트'의 리바이벌 추가 시즌 제작을 포함한 여러 오리지널 시리즈의 제작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TV 드라마에서 흔히 사용되는 나레이션이 아니라 등장인물이 말을 하지만 다른 등장인물들에게는 들리지 않고 오직 관객들만 들을 수 있는 방백 기법을 사용해 신선한 느낌이 들기도 하는 '하우스 오브 카드'는 워싱턴 메트로폴리스 지역으로 분류되는 메릴랜드 주 하트포드 카운티에서 첫 번째 시즌이 촬영이 되었으며, 13개 에피소드로 구성된 두 번째 시즌이자 마지막 시즌이 현재 촬영중에 있다. 정치 스릴러 드라마라는 카테고리에서 명작의 반열에 오를 작품이 탄생됨이 확실한 드라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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