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제2연평해전'을 추모하는 노래를 만들어 온오프라인을 뜨겁게 달궜던 작곡가 황상훈이 국내 최초로 양성애자 공식 커밍아웃을 단행해서 화제다.
2014년 1월 7일 황상훈은 서울 금천구 가산동에 있는 스포츠서울 사옥에서 진행된 스포츠서울과의 단독 인터뷰에서 "쉽지 않은 결정이었지만 지난해 연평해전 추모곡으로 정말 많은 사랑을 받아서 대중에게 보답하고자 진실을 밝히려 한다"며 "사실 나는 양성애자, 즉 바이 섹슈얼이다"고 조심스럽게 털어놨다.
커밍아웃 어려운 결정 용기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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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상훈 커밍아웃, 성정체성 갈등 느낀 시기는? 그간 가장 힘들었던 일은?
황상훈 작곡가가 처음으로 성정체성의 혼란을 느낀 시기는 고등학생 때였다고 한다. 당시 그는 자신의 성 정체성에 갈등을 느끼며 가족내에서나 바깥에서나 여러가지 복합적인 요인으로 크게 방황을 했다고 털어놓았다.
그러다 스무 살에 의경에 입대했고 군 생활을 하며 봉사 활동에서 오는 진정한 행복을 느꼈다. 스스로 힐링하며 마음을 다잡은 그는 자신이 '남과 다름'을 자연스럽게 인정하게 됐다고 말했다.
황상훈은 고등학생 때에는 내가 우정을 사랑으로 착각하나 싶었지만, 자연스러운 과정들 속에서 자신이 남들과 조금 다르다는 점을 알았고, 이후 나는 '남자' 혹은 '여자'를 사랑하는 게 아니라 '사람'을 사랑하는 성향이며, 양성애자임을 알았다고 말했다.
황상훈은 자신의 과거 아픔을 안고 교도소, 소년원 등 음지에서 강연을 진행하는 삶을 살고 있다며, 커밍아웃한 후에는 성 소수자를 위한 강연을 하고 싶다는 소박한 바람을 드러내기도 했다고 한다.
양성애자 커밍아웃 황상훈 누구?
황상훈은 지난해 아름다운 청년이라는 이름으로 '제2연평해전' 전사자를 위한 추모곡을 만든 작곡가로, 대구 지하철 참사, 전태열 열사를 위한 추모곡 등을 제작하기 위해 프로젝트성 활동을 펼치고 있기도 하다. 아래 연평해전 추모곡 영상 듣기!
아름다운 청년 연평해전 추모곡 영상 듣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