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록 러시아로 귀화해서 ‘빅토르 안’이란 이름으로 활동 중이지만, 대한민국 쇼트트랙의 자랑인 안현수 선수가 유럽선수권대회에서 금메달을 차지하며 여전한 저력을 과시했다.
안현수는 2014년 1월 9일 독일 드레스덴에서 열린 2014 유럽 쇼트트랙 선수권대회 이틀째 남자 500m 결승에서 40초 644만에 결승선을 통과, 네트 싱키에(네덜란드·40초734)를 제치고 우승을 차지했다.
이로써 안현수는 전날 남자 1500m 경기에서 결승 진출에 실패한 아쉬움을 달래며 2014 소치 동계올림픽 메달 전망 역시 밝혔다.
국내 파벌 싸움에 러시아 귀화를 선택했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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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안현수는 이날 우승으로 포인트 34점을 획득, 세멘 엘리스트라토프(러시아·34점)와 함께 종합 선두를 달리고 있다.
안현수 누구? 러시아 귀화 이유는?
안현수는 2006년 토리노 동계올림픽 3관왕을 차지했던 대한민국의 대표적인 쇼트트랙 선수였지만, 그러나 이후 부상, 빙상연맹과의 갈등, 소속팀의 해체 등이 겹쳐 방황하다가 대한민국 국가대표 소속이 힘들어지자 2011년 러시아 국적을 얻으며 재기를 노리고 있다.
특히 안현수는 실력이 모자라서가 아니라 단지 한체대 출신이라는 이류로 차별을 당하는 한국 쇼트트랙 파벌 싸움 때문에 빙상연맹에 찍혀서 출중한 실력에도 한국 선수로서는 선수생명이 끝나서, 안현수 선수의 처지를 알고 있었던 러시아 빙상연맹 알렉세이 크라프초프가 안현수 선수를 설득해서 귀화에 이르게 된 것이다.
귀화 당시 소속팀 성남시청이 해체되고 국가대표 선발전에서 룰 변경에 따라 4위까지 주어지는 대표선수 선발에서 5위를 차지하며 태극마크를 다는데 실패하는 등 파벌 싸움에 따른 후유증이 엄청나서 이대로 선수생명이 끝나나 우려되는 상황에서 러시아 귀화를 전격 발표하며 화제가 되기도 했다.
2014 소치 동계올림픽에서 자존심 회복을 노리고 있는 안현수는 올 시즌 월드컵 시리즈에서 두 차례 500m 금메달을 차지하는 등 전성기에 맞먹는 기량을 과시하고 있어, 소치 올림픽에서도 가장 강력한 우승후보로 평가되고 있다. 아래 관련 영상!
안현수 2014년 유럽선수권 경기 영상 및 시상식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