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인기 음모이론(?) 프로그램, 이른바 한국판 '믿거나 말거나'인 '신비한 TV 서프라이즈'의 인기는 어디까지일까? 음모이론, 가십, 신기한 이야기를 방영하며 꾸준한 인기를 모으고 있는 스테디셀러 프로그램 '신비한 TV 서프라이즈'에서 이번에는 홍콩 영화의 걸작 영웅본색을 둘러싼 오우삼과 서극의 불화설, 미이라로 만든 만병통치약 무미야 등에 관한 내용이 방영되었다.
신비한 TV 서프라이즈 즐겨보신다면
아래 손가락을 눌러주세요
영웅본색으로 시작해서 영웅본색2로 끝난 오우삼 서극 불화설 뒷담화!
2014년 2월 2일 방송된 MBC ‘신비한 TV 서프라이즈’에서는 영화 ‘영웅본색’ 주역인 오우삼 감독과 서극 감독의 불화설 뒷이야기가 공개되며 네티즌들의 관심을 끌었다.
간단하게 정리하면 두 사람의 관계는 1986년 '영웅본색'의 의기투합으로 시작했다가, 이후 '영웅본색2'의 주인공 캐스팅 문제, 제작비 문제 등으로 사이가 벌어지며 홍콩 느와르를 만들었던 두 거물이 원수가 된 것으로 정리된다. 아래 '서프라이즈' 제작사에서 공개한 당시 '오우삼 서극 영웅본색 영웅본색2 불화설 뒷이야기 정리!'
영웅본색에서 영웅본색2까지 오우삼 서극 불화설 뒷이야기
두 사람의 인연은 서극이 만든 영화 제작사 전영공작실에 오우삼이 찾아오며 시작되었는데, 당시 서극은 ‘상하이 블루스’를 통해 홍콩 영화계를 이끌 주역으로 관심받고 있었다.
10년 전 액션영화 ‘철한유정’(1975)을 만들었지만 극장 개봉을 하지 못했고 재기할 기회만 노리고 있던 상황. 서극은 오우삼 감독에게 손을 내밀어 액션 영화를 한 편 함께 하자고 기회를 줬다. 사실 오우삼의 ‘철한유정’을 봤던 서극은 오우삼에게 액션영화 감독으로서의 재능을 발견했던 것.
그렇게 두 사람은 서로에 대한 신뢰 속에서 첫 작품을 촬영했다. 서극이 제작을 맡고 오우삼이 메가폰을 잡은 영화 ‘영웅본색’은 적룡과 장국영, 주윤발이 출연해 1986년 개봉 당시 3,500만 홍콩달러 흥행수익을 올렸다. 아시아 전역에서도 공전의 히트를 기록했다.
‘영웅본색’은 홍콩 영화 패러다임을 완전히 뒤집었다. 검을 들고 무술을 펼치며 적과 싸우던 전형적인 무협영화와 달리 쌍권총을 든 주윤발이 몸을 돌려 총탄을 피하는 등 극도의 긴장감과 지금까지 보지 못했던 액션표현으로 홍콩 느와르라는 새로운 장르를 탄생시켰다.
‘영웅본색’ 성공으로 주윤발, 장국영, 적룡은 스타덤에 올랐고, 삼류 코미디 영화 감독으로 남을뻔 했던 오우삼은 홍콩 최고 감독으로 남게 됐다. 서극과 그의 제작사 전영곡작실도 명실상부 메이저 제작사가 됐다. 이에 두 사람은 속편 ‘영웅본색2’를 제작하기로 했다.
하지만 성공 주역인 서극과 오우삼의 관계가 삐걱거리기 시작했다. 두 사람은 ‘영웅본색’ 주인공에 대한 생각이 달랐다. 서극은 주인공을 완전히 새로운 인물로 바꾸자 주장했다. 오우삼은 전편 중심인물인 주윤발과 장국영 위주로 ‘영웅본색2’가 진행돼야 한다고 말했다. 서로 고집을 꺾지 않은 가운데 시나리오 제작 단계부터 엇갈렸다.
주인공 분량 합의가 이뤄지지 않은 상태서 ‘영웅본색2’는 촬영에 돌입했다. 오우삼은 현장에서 감독 권한을 침범하는 서극에게 불만을 품었다. 오우삼은 월권을 행사하는 서극 때문에 극도의 스트레스를 받았다.
하지만 오우삼은 영화 연출을 포기할 수 없는 상황이었다. 이유는 ‘영웅본색’ 유례없는 성공으로 홍콩과 아시아 전역에서 오우삼에게 엄청난 기대가 쏟아지고 있었기 때문. 서극 또한 오우삼 만큼 액션영화를 잘 만드는 사람이 없었기에 그를 내칠 수 없었고, 이에 서극은 월권도 모자라 제작비를 삭감하겠다고 오우삼을 압박했다. 오우삼은 주윤발에게 돈을 빌려 제작비를 충당했다.
이후 편집 과정에서 서극과 오우삼의 불화설은 더욱 깊어졌다. 서극은 오우삼의 전매특허인 슬로우 모션 편집 기법에 반기를 들었다. 결국 두 사람은 견해차이를 좁히지 못했고 촬영본을 각각 나눠 편집했다.
‘영웅본색2’는 이야기 전개가 억지스럽다는 혹평에도 불구하고 홍콩과 아시아 전역에 전편을 뛰어넘는 인기를 모았다. 오우삼 서극은 홍콩 영화 최고의 콤비로 이름을 날렸다. 하지만 두 사람의 관계는 아이러니하게도 ‘영웅본색2’로 갈라섰고, 이후 각자의 길을 걷게 됐다.
1500년대 유럽 만병통치약 미라로 만든 약 무미야 무엇?
또한 이날 방송에서는 1500년대 유럽 만병통치약 무미야의 정체가 공개되기도 했다. 과거 유럽에서는 무미야를 만병통치약으로 믿으며 매 집마다 구비하고 있고, 그러나 중세 기록에 의하면 무미야가 미라로 만들었다는 사실이 있어서 무미야 정체를 안 사람들은 기겁을 했다는 내용이다. 아래 관련 내용!
유럽 만병통치약 미라로 만든 약 무미야!
고대 이집트에선 내장을 제거한 뒤 붕대로 시신을 단단히 감아 미라를 만들었다. 붕대는 여러 가지 약품 처리가 된 것으로 주요 성분인 몰약은 이집트 근처에서만 자라는 귀한 약재로 알려져 있다. 일찌감치 몰약 효능을 알았던 이집트인들은 시신 부패를 막기 위해 미라를 만들 때 사용했던 것.
이에 유럽에선 몰약이 잔뜩 스며든 붕대는 물론이고 미라를 약으로 사용하기까지 한 것. 미라를 약으로 사용한 기록은 고대 그리스에서도 발견된다. 그리스 약학자 디오스코리데스는 미라를 치료약으로 사용했다고 저술했다. 12세기 알렉산드리아에서도 미라 가루를 다양한 질병에 사용했다고 적고 있다.
이후 미라로 만든 무미야 인기가 치솟았다. 사람들이 미라를 약으로 썼던 이유는 몰약 그 자체보다 미라가 지닌 영혼불멸 이미지에 관심을 보였기 때문. 사람들은 몰약보다 미라로 만든 무미야에 집착했다. 해매다 수백톤에 달하는 이집트 미라가 유럽으로 수입됐지만 수요 감당이 힘들었다. 미라를 유통하는 전문 브로커까지 생겼을 정도.
미라는 늘 부족했고 전문 브로커들은 미라 공급을 위해 이집트로 도굴단을 보내 밀매까지 하며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았다. 그들은 이집트 근처 몰약나무와 미라 풍습이 있는 아프리카 인근 테네리페 섬까지 찾아갔다.
현지인들은 신성한 곳이라고 말렸지만 도굴꾼들은 개의치 않았다. 동굴에는 엄청난 미라가 있었다. 도굴꾼들은 16세기 미라가 있는 동굴을 발굴하고 현지인을 매수, 협박해 수만구의 미라들을 유럽으로 보내 가루로 만들어버렸다.
그럼에도 미라가 부족해지자 브로커들은 시체를 구해 직접 미라를 제조하기 시작했다. 부랑자나 죄인의 시신, 병에 걸려 죽은 시신을 미라인 양 팔아 넘긴 것.
무미야 때문에 일어난 끔찍한 부작용 또한 뒤따랐다. 1564년 프랑스 명의로 불렸던 의사 라퐁텐은 무미야 약효에 대해 기록을 남겼다. 하지만 무미야 부작용과 문제점을 알렸음에도 무미야 인기는 사그라들지 않았다. 지금까지 무미야 성분과 효능에 대해 정확히 밝혀진 바 없다. 하지만 무미야는 16세기부터 18세기까지 유럽 최고 약으로 사랑받았다고 전해진다.
일본 731 마루타 부대 이시이 시로 무죄 이유는?
한편 이날 방송에서 공개된 2차 대전 당시 우리 민족과 중국인, 소련인 등 수만여 명을 생체실험해 학살한 731부대의 악명높은 731부대장 이시이 시로가 2차 대전 전범재판에서 무죄를 선고받는 이유가 공개되며 공분을 샀다.
방송 내용에 따르면, 2차 대전 종전 당시 미국과 소련은 독일에서 엄청난 연구자료들을 얻게 되는데, 여기에는 로켓, 제트엔진, 자동소총 등에서부터 요세프 멩겔레가 얻은 각종 의료연구자료도 있었다.
이어 미국은 독일보다 넉 달 뒤에 항복한 한 일제에는 수만여 명을 생체실험한 731부대가 있고, 여기에는 엄청난 의료연구자료가 있을 것으로 생각했다.
하지만 731부대장 이시이 시로는 연구자료를 모두 소각했고, 미국은 제대로 된 연구결과를 하나도 얻지 못했지만, 미국은 이시이 시로가 연구자료 사본을 빼돌렸다는 첩보를 입수했고, 도조 히데키를 전범재판에서 사형한 결과를 두고 미국은 이시이 시로에게 사본을 얻어내려는 협상을 벌이게 된다.
이후 수만 명의 생체실험 피해자의 모국인 소련과 중국은 이시이 시로의 처형을 강력 주장했지만, 731 부대의 연구 결과에 목을 맨 미국은 이시이 시로가 원자탄을 투하한 미국 대통령을 고발하게 하고, 소련과 중국에도 연구자료 일부를 제공하기로 하는 등의 술수를 써서 결국 이시이 시로의 전범재판에서 무죄를 받게 했다는 것이다.
이렇게 전범재판에서 무죄를 선고받은 이시이 시로는 죽을 때까지 일본에서 녹십자 활동을 하며 부귀영화를 누리다 사망했다고 해서 현재도 많은 사람들에게 역사 속의 공분을 사고 있다고 전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