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의 잭 바우어 역으로 가장 유명한 배우 키퍼 서덜랜드는 1966년 9월 21일 영화 '바늘구멍'을 대표작으로 주로 악역으로 활약한 배우 도널드 서덜랜드와 역시 배우 출신의 어머니 셜리 더글러스 아래서 태어났다.
부모 둘 다 캐나다인이지만 키퍼 서덜랜드의 출생지는 영국 런던이다. 전세계에서 가장 훌륭한 의료보험제도 로 손꼽히는 지금의 캐나다 사회의료보험 체계를 처음 도입한 정치인 토미 더글라스가 키퍼 서덜랜드의 외조부이다.
청소년 시절까지 캐나다에서 살던 키퍼 서덜랜드의 미국 데뷔작은 1986년 롭 라이너 감독이 스티븐 킹의 '사계' 중 가을, 겨울 편을 리버 피닉스 주연으로 영화화한 '스탠 바이 미'였다.
이후 '영 건' '유혹의 선' '어 퓨 굿맨' '삼총사' '타임 투 킬' 등 숱한 히트 영화에 출연했고, '유혹의 선'에 출연할 때는 줄리아 로버츠와 교제해 약혼까지 했다가 결혼식 사흘 전에 파혼했으며, 특히 '로스트 보이' '유혹의 선' '타임 투 킬' '폰 부스' 등의 영화에 단골 출연하며 조엘 슈마허 감독과 유달리 깊은 인연을 과시하기도 했다.
하지만 키퍼 서덜랜드를 세상에 각인시킨 작품은 뭐니뭐니 해도 하루 24시간을 규정짓는 새로운 용어로 '잭 바워 파워 타임'이라는 정의를 창출해 낸 FOX의 히트작 '24'이다. 키퍼 서덜랜드는 '24'의 잭 바우어 역으로 에미상에 도합 다섯 번 노미네이트되었고, 세 차례 고배를 마신 후 2006년에 수상의 영광을 누렸다. 특히 2006년의 '24' 시즌5는 전통적으로 범죄 수사 액션물을 괄시하는 에미상 위원회가 액션물의 공식과도 같은 드라마에 작품상과 남우주연상을 안긴 항복의 순간으로 꼽히기도 한다.
'24' 시리즈 피날레 프로모션 영상
캐나다 토론토에서 TV 프로듀서로 일하는 쌍둥이 여자 형제가 있으며, 열정적인 기타 콜렉터이기도 한 키퍼 서덜랜드는 깁슨의 가장 유명한 브랜드 중 하나인 레스 폴만 보면 눈이 뒤집어지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깁슨은 이런 키퍼 서덜랜드와 '인스파이어드 바이' 시리즈의 하나로 키퍼 서덜랜드의 사인이 들어간 KS-336 모델을 출시하기도 했다.
2007년 9월 25일 음주운전으로 체포된 키퍼 서덜랜드는 법정에서 48일 형을 받고 '24' 촬영 일정 때문에 나누어서 복역을 하려고 했는데, 때마침 불어 닥친 할리우드 작가 파업으로 촬영이 취소되면서 고스란히 형을 다 산 적이 있다.
절친인 주드 콜과 함께 독립 뮤직 레이블인 아이언웍스사를 소유하고 있으며, 드라마 '24'에서 대부분의 일을 고문으로 해결하는 잭 바우어와는 달리 본인은 고문 반대론자라고 여러 차례 해명을 했다는 얘기가 있다.
2010년 5월 24일 종영 이후 매년 영화화가 추진되며 최근 2013년 여름에 '24'의 영화가 개봉된다는 루머가 돌기도 했으나, 2013년 3월 공식적으로 FOX는 '24'의 영화화는 없다고 결정을 내려 팬들의 기대에 찬물을 끼얹었다.
2011년 킬러와 사제를 통해 선과 악의 문제를 조명한 회당 6분짜리 10부작 웨비소드 '컨페션'을 찍은 후 미국의 동영상 전문 사이트 훌루닷컴을 통해 공개했으나 그다지 좋은 성적을 기록하지는 못 했고, 2012년 '히어로즈'의 크리에이터 팀 크링과 '24시'의 인간병기 잭 바우어의 만남으로 화제가 된 FOX 드라마 '터치'에 출연하고 있다.
'스탠 바이 미'의 키퍼 서덜랜드! 어떻게 얼굴이 어릴 적이랑 똑같아도 저렇게까지 ㅋㅋㅋ
깁슨 KS336 키퍼 서덜랜드 기타를 들고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