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희재 미디어워치 대표가 손석희 JTBC 앵커의 눈물을 맹비난한데 이어 이상호 고발뉴스 기자의 오열에 대해 자신의 트위터에 거짓선동이라고 말하며 오열 비난 논란에 휩싸였습니다.
변희재 대표는 2014년 4월 29일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이번엔 또 이상호가 울음보를 터뜨렸군요"라는 비아냥으로 시작하는 글을 게재했습니다.
변희재 대표는 "JTBC 손석희부터, 한번 거짓선동합니다 걸리면 울고, 친노포털이 찬양하고, 또 거짓선동하고 걸리면 울고 친노포털이 찬양하고, 똑같은 레파토리입니다. 저런 수법을 미개합니다고 표현하는 겁니다"라는 글을 올려 이상호 기자 오열에 대해 맹비난했습니다.
변희재 손석희 앵커, 이상호 기자 비난할 자격
없다고 생각하시면 아래 손가락을 눌러주세요
변희재 JTBC 손석희 앵커 가짜 눈물이라고 맹비난!
앞서 변희재 미디어워치 대표는 손석희 앵커가 'JTBC 뉴스9'를 진행하면서 실종자 가족 김중열 씨와 인터뷰를 진행하려 했으나 실종됐던 딸의 시신이 발견된 소식에 급히 인터뷰를 취소하며, 안타까운 마음에 침묵을 하는 장면, 아쉬움에 울컥하는 장면을 보이는 상황에 독설을 퍼부으며 맹비난한바 있습니다.
당시 변희재 미디어워치 대표는 자신의 트위터에 "윌리엄 하트 주연의 영화 브로드캐스트 뉴스에선 시청률을 위해 고의로 안약을 넣어 눈물 흘리는 앵커 이야기가 나옵니다"라는 말을 했다는 비유와 함께, "JTBC 손석희, 정관용 등이 그런 낡은 수법을 쓰고 있는 듯 하다며, 원조는 삼풍 때 울어버린 정동영이죠"라는 글로 손석희 앵커와 정관용 앵커의 눈물을 비난했습니다.
손석희 울컥 눈물 영상
변희재 미디어워치 대표 이상호 기자 오열에 미개하다 비난!
또한 고발뉴스 이상호 기자는 지난 4월 25일 자신의 트위터에 ‘이제 3분 전.. 침몰 직전 선실 모습.. 2학년 8반 아이들이 밖으로 보낸 사진들을 공개합니다’라는 글을 게재했습니다.
당시 공개된 사진 속에는 안산 단원고등학교 학생들이 기울어진 세월호에 있는 모습이 담겨 있습니다. 단원고 학생들은 벽에 등을 기댄 채 가까스로 버티고 있는 장면이 담겼습니다.
이어 이상호 기자는 진도 팽목항에서 진행된 ‘고발뉴스’ 생중계를 통해 “하루 종일 고민했습니다. 보시는 피해자 가족과 시청자들이 얼마나 충격을 받을까 싶었다. 그러나 피해자 가족의 요청에 따라 사진을 공개합니다. 아이들은 9시 40분에 마지막 사진을 보냈다. 배가 침몰 중이라며 어른들의 세상에 사진을 보내며 호소했습니다. 그러나 선장은 이미 탈출했습니다. 저 아이들은 말 잘 듣고 착해서 기다린 죄 밖에 없습니다”고 말하며 오열을 한 방 있습니다.
이상호 기자 오열 동영상
(6분경 카카오톡 사진, 7분 36초경 이상호 기자 오열
손석희 한 실종자 아버지와 아들 찾으면 사진 찍자 약속 뭉클 감동 화제
한편 지난 4월 30일 손석희 앵커가 한 실종자 가족과 한 약속이 뭉클 한 감동과 함께 네티즌들 사이에서 화제가 되기도 했습니다.
4월 30일 각종 커뮤니티와 포털사이트는 손석희 앵커의 약속에 초점이 맞춰졌습니다. 블로그 '미디어 몽구'를 통해 퍼진 영상에서 기인한 것으로, 이 영상에는 손석희 앵커가 종합편성채널 JTBC '뉴스9'을 진행하는 모습과 진행이 끝난 뒤 세월호 사고의 실종자 아버지와의 사진 촬영 약속이 담겨있습니다.
뉴스를 마치고 실종자 가족들을 차례로 만나는 손석희 앵커는 악수를 나눴습니다. 이중 한 실종자 아버지는 "저는 2학년 8반 이승현 아빤데 우리 승현이를 아직 못찾았습니다. 승현이 찾기 전에 좋아하는 분인데 사진을 한번 찍고싶었다 근데 승현이 찾기전에 사진을 찍으면 마음에 걸리는거 같아서"라며 "우리 승현이 찾으면 그때는 사진 한번 찍어도 될 것 같다"고 말했고, 손석희 앵커는 실종자 가족과 그렇게 하자며 약속하며 따뜻한 포옹을 나눴습니다.
변희재 손석희, 이상호 비난할 자격이 없는 이유
저는 개인적으로 변희재 미디어워치 대표에게 이렇게 묻고 싶습니다. "손석희 앵커와 이상호 기자가 찬 바람을 맞으며 팽목항에서 실종자 유가족들과 함께 있을 때 당신은 어디에 있었냐?"고요.
물론 백만번 양보해서 변희재 미디어워치 대표가 말하는 것처럼 세월호 정국으로 국민들의 피로감이 높아지고 있는 상황에서 슬픔을 강요하는 상황이 있었다면 그것 역시 문제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키보드 앞에서 손가락을 사용해서 하는, 슬픔을 강요한다, 거짓선동이다, 미개한 수법의 악어의 눈물이다는 비난이 어떻게 팽목항 찬 바람 앞에서 실종자 유가족들의 걱정을 들어주며 그들의 안타까운 목소리를 대변하는 사람들에게 통할 수 있을까요?
변희재 미디어워치 대표가 적어도 거짓눈물, 거짓선동임을 주장하려면 최소한 세월호 유가족들을 위해 기부를 한다던가, 변장을 하고서라도 팽목항에 내려가 자원봉사를 한다던가 하는 최소한의 행동을 보인 후에 비난을 해야 한다는 게 짧은 소견입니다. 변희재 미디어워치 대표는 손석희 앵커와 이상호 기자를 비난할 자격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