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5월 1일 갖은 논란 끝에 투입된 다이빙벨이 또다시 사고 해역에서 철수하면서, 그것도 이번에는 자진 철수로 사실상 수색을 포기했다는 언론기사와 함께 다이빙벨의 실효성에 대한 의문이 커지고 있다는 보도가 나왔습니다.
YTN을 위시로 하는 언론 보도에 따르면, 다이빙벨이 5월 1일 오전 3시20분께 세월호 침몰 지점에 투입됐지만 뚜렷한 성과 없이 오후 2시께 팽목항으로 철수했다고 밝혔습니다.
그간 고생하신 이종인 대표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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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파잠수 측은 소속 잠수사 3명이 다이빙벨을 타고 내려가 2시간여 동안 수중작업을 진행했지만, 하지만 이들은 해저 25m의 4층 선미 우현 부근에서 가이드라인을 따라 선체로 들어가 케이블 제거 작업을 하다 철수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어 관련 언론은, 이종인 알파잠수 대표가 그동안 다이빙벨을 이용하면 20시간 연속 수중 수색작업이 가능하다고 주장해 왔으나, 2시간 작업 후 자진 철수했고, 일부 실종자 가족들은 이날 열린 가족회의에서 알파잠수 측이 다이빙벨의 효과를 과대포장한 뒤 바다에서 실험한 것 아니냐며 투입을 중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고도 보도했습니다.
'다이빙 벨, 요구에서 철수까지..논란의 연속' 다이빙벨 YTN 보도 영상 보기
다이빙벨 자진 철수 언론의 흠집내기?
세월호 실종자 수색작업에 나섰던 이종인 알파잠수 대표의 다이빙벨이 5월 1일 자진 철수를 결정한 가운데, 이종인 대표는 이날 팽목항에 모인 기자들과의 만남에서 기자들의 공격적인 질문에 마지못해 “실종자 수색이 목적이었기에 결과가 없었으니 결국 실패”라는 입장을 내놓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그러나 이종인 대표가 밝힌 '실패'가 과연 어떤 의미인지 그 발언의 배경은 무엇인지에 대한 네티즌들의 의견은 여러가지 생각이 도출되고 있는 상황입니다. 무엇보다도 함께 있는 잠수사들의 경우 며칠동안 제대로 잠을 못자고 과도한 스트레스에 시달리고 있고, 이종인 대표는 피로와 신경쇠약을 호소하고 있는 와중에서 철수가 결정된 것입니다.
이와 관련 취재를 위해 바지선에서 준비과정으로부터 다이빙벨 투입 이후 수색 전 과정을 지켜본 고발 뉴스 이상호 기자가 50시간 동안의 취재 후기를 통해 언론은 물론, 비양심적인 해경의 행태를 조목조목 비판했습니다.
이상호 기자는 이정인 대표와 관련해 언론에 실패 보도가 나오자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단 한번 내려가 실종자 수습 못했다고 실패라니’라고 개탄하며 “생방송으로 중계된 영상이 있음에도 실패로 몰고 가는 대한민국 언론이야 말로 ‘실패’”라고 언론의 다이빙벨 흠집내기를 꼬집었습니다.
다이빙벨 자진철수 해경과 언딘의 비협조가 원인이었다?
이날 다이빙벨의 자진철수를 지켜본 고발뉴스 이상호 기자는 1일 자신의 트위터에 이종인 알파잠수 대표의 다이빙벨 자진철수와 관련한 입장을 정리해서 언급했습니다.
이상호 기자는 “선미 좌현은 범대본에 따르면 ‘구조물이 무너져 인양 이전에는 수색불가능한 지역’. 해경은 이곳을 맡겼다. 게다가 부표의 위치도 속였습니다. 알파 잠수사들은 중간부를 선미로 알고 진입로를 찾느라 이틀을 낭비했습니다”며 “해경의 양심이야 말로 ‘실패’”라고 꼬집었다.
이상호 기자는 “벨은 유속과 무관했습니다. 24시간 수색이 가능함을 입증했다. 단 교체 인력이 필요했다. 불가피하게 해경에 기댈 수 밖에 없는 구조였다”면서 “하지만 해경은 끝까지 위협과 속임수로 일관했고, 알파로서는 협업이 불가능함을 판단한 듯. 해경의 협조 ‘실패’”라고 지적했습니다.
다이빙벨은 만병통치약이 아니다, 협업이 불가능해 철수한 것!
이상호 기자는 “벨은 만병통치약이 아니다. 한명의 생존자도 구하지 못했으니 뭐라도 해보자는 가족들의 요구였습니다”며 “하지만 아직 생존자가 상당수 있었을 1차때는 위험하다는 이유로 쫓겨났고 2차 때는 언딘이 몰아냈으며 3차때 성공했으나 협업이 불가능해 철수한 것”이라며 비협조로 일관한 정부 당국과 해경의 태도를 비판해서 주목을 받았습니다.
또한 이상호 기자는 “고발뉴스는 다이빙벨이 온날부터 떠나는 순간까지 모두를 기록했다며, 당국은 구조실패에 따른 책임을 회피하기 위해 한 몸이 되어 다이빙벨을 공격했으며, 권력에 줄선 수구언론들은 이에 편승해 오보를 양산해왔다며, 진실은 침몰하지 않는다. 보도는 계속될 것이다고 발언했습니다.
한편, 다이빙벨과 함께한 ‘50시간의 기록’은 조만간 재개될 '생방송 고발뉴스'를 통해 '진짜 요구에서 철수까지 다이빙벨 논란'이 공개될 예정입니다. 많은 시청바라겠습니다. 아래 고발뉴스 링크 남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