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번에는 '순수 유가족' 발언으로 논란을 빚었고, 그 전에는 '유가족 사과 안 받았다고 유감이라는 말로' 유가족들의 속을 긁었던 청와대 민경욱 대변인이 이번에는 목숨 걸고 일하는 잠수사들을 돈으로 기회주의자로 만드는 발언을 해서 다시 한 번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2014년 5월 25일 관련 언론 보도에 따르면, 청와대 민경욱 대변인이 비공식석상에서 민간잠수사가 시신을 한 구 수습시에 1구당 500만원을 받는다는 발언을 했다는 이야기가 퍼지고 있습니다.
해당 보도는 민경욱 대변인이 지난 5월 24일 기자들과의 오찬자리에서, 세월호 시신을 수습하는 팽목항의 민간잠수사가 일당이 무려 100만원이고, 그 외 추가적으로 시신 1구 인양 시 500만원을 받는 조건으로 일하고 있다는, 이른바 민간 잠수사 귀족 알바 내용의 발언을 했다고 소문이 파다하게 퍼졌습니다.
민경욱 대변인은 이후 관련 논란에 대해, 그런 말을 한 적도 없고, 내가 그런 말을 할 이유도 없고, 관련 내용은 내가 봐도 믿을 수 없는 내용이다고 강력하게 부인했지만 논란은 식지 않고 있습니다.
민경욱 대변인 잠수사 일당 발언에 언딘 측 강하게 반발!
민경욱 대변인의 민간 잠수사 일당 발언 논란에 민간업체 언딘 측은 즉각적으로 이를 강하게 반발했습니다.
언딘의 한 관계자 발언에 따르면, 얼토당토않은 말도 안 되는 소리라며, 사람을 가지고 돈 액수를 매기는 일은 있을 수 없고, 누가 그런 말을 했는지 너무 어이가 없고, 불쾌하다며 발끈했다고 합니다.
또한 수색작업에 참여한 언딘 소속이 아닌 민간 잠수사도, 아주 모욕적인 이야기라며 강하게 반발을 하며, 언딘과 계약을 맺기는 했지만 일당이 얼마인 줄은 우리도 모른다며, 구두계약만 한 상태에서 현재까지도 자비를 털어 잠수 수색을 하고 있었으며, 현장이 돈 이야기를 꺼낼 분위기도 아니고 그러려고 하는 사람도 없는데, 그와 같은 분위기에 민경욱 대변인의 발언은 잠수사들을 무슨 돈 보고 달려든 파리떼나 다름없이 내모는 발언이다며 크게 흥분했습니다.
일당 100만원에 시신 한구당 5백? 그렇다면 실제 잠수사 일당 얼마?
한편 이와 같은 귀족 알바 잠수사 일당 논란에, 그렇다면 실제로 잠수사들이 받는 일당은 얼마일까에 대한 네티즌들의 궁금증이 커졌습니다.
2014년 5월 2일자 노컷뉴스 보도에 따르면, 세월호 참사 현장에서 목숨을 걸고 구조작업에 참여하는 민간 잠수사들에게 국가에서 지급하는 급여는 갓 입사한 순경 봉급에 의거, 하루 '4만 5천원'으로 민간 잠수사 노동력 일당이 책정되었다고 합니다.
현행 수난구호법 제12조 '민간해양구조대원의 수당'에 따르면 민간해양구조대원들은 순경 3호봉 월급액을 기준으로 삼아 기본 출장수당을 매기게 돼 있는데, 순경 3호봉은 남자 9급 경찰공무원이 순경으로 갓 입사한 뒤 받는 월급으로 2014년 현재 월 135만 7200원으로 책정돼 있다고 하며, 이를 30으로 나눈 금액 중 짜투리 금액을 버린 금액 하루 4만 5천원이 공식 민간 잠수사 일당이 된다고 하네요.
와 8시간 근무에 4만 5천원이면 최저 급여밖에 안되는 수준인데, 그 돈 받고도 목숨을 내걸고 칠흑같은 바다에 들어가는 잠수사들에게 귀족 알바, 하루 일당 100만원에, 시신 한 구 수습에 5백만원 운운하는 발언을 하다니, 민경욱 대변인 양심을 걸고 그런 말을 했다면 공식 사과를 해야 한다 주장합니다. 정말 어이가 없네요.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