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가 월드컵 중계 뉴스에서 잉글랜드 국기에 영국 국기를 표시하는 다소 낯뜨거운 실수를 저질렀습니다. 브라질월드컵 잉글랜드-이탈리아전을 예고하면서 잉글랜드 국기가 아닌 영국 국기를 실었던 것입니다.
2014년 6월 14일 인터넷에는 ‘MBC 월드컵 중계 클래스’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는데, 게시물에는 별다른 설명 없이 MBC 뉴스 화면을 캡처한 사진이 담겨 있었는데, 15일 오전 7시에 시작되는 D조 잉글랜드와 이탈리아의 조별리그 1차전 경기를 예고하는 장면이 캡처되어 있었습니다.
그러나 공개된 화면에는 ‘잉글랜드 vs. 이탈리아’라는 큼지막한 글씨와 국기 이미지가 표시돼 있는 곳에 잉글랜드 국기 대신 유니언 기가 실려 문제가 됐습니다.
유니언 기는 잉글랜드와 스코틀랜드, 웨일스, 북아일랜드 등 4곳을 모두 포함한 영국연방을 대표하는 국기입니다. 월드컵에서 잉글랜드는 단일팀으로 출전하기 때문에 하얀색 바탕에 붉은색 십자가 그려진 잉글랜드의 국기를 사용해야 하는데 영국 연방 국기가 사용된 것입니다.
마르키시오 선취골, 스터리지 만회골!
잉글랜드와 이탈리아는 6월 15일 브라질 마나우스의 아레나 아마조니아 경기장에서 열린 브라질월드컵 D조 조별리그 2차전에서 1-1로 전반전을 마무리했습니다.
팽팽한 경기 양상을 벌이던 두 팀의 균형추는 전반 35분에 깨졌습니다. 이탈리아의 코너킥 상황에서 땅볼 패스를 받은 마르키시오가 강력한 오른발 슈팅으로 잉글랜드의 골문을 열었는데, 패스 받기 이전에 피를로가 선보인 속임 동작이 돋보인 골이었습니다.
전반 36분 이탈리아 마르키시오 선취골 영상 (링크 클릭)
하지만 잉글랜드도 곧받로 응수했습니다. 2분 뒤 잉글랜드는 역습 상황에서 동점골을 뽑아냈습니다. 중앙에 있던 스털링이 왼쪽에 있는 웨인 루니에게 패스를 찔렀고, 문전에 있던 스터리지는 루니의 크로스를 그대로 오른발로 연결하며 골망을 갈랐습니다. 루니의 크로스가 그림같았습니다.
전반 종료 직전 이탈리아의 기세도 매서웠는데, 발로텔리는 조 하트가 없는 빈 골문을 향해 슈팅을 시도했지만, 자기엘카의 호수비에 막혔습니다. 칸드레바도 마지막 찬스를 잡았지만, 볼이 골포스트를 맞고 나와 역전에는 실패했습니다. 전반전은 1-1로 마무리됐습니다.
